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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나홀로 락 페스티벌 즐기기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공연]
혼자 떠난 첫 렛츠락 페스티벌에서 좋아하는 밴드의 음악을 즐기며 위로받고 혼자만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한 이야기.
성격이 소심해서 그런 걸까. 나는 나 대신 소리쳐주고 울어주고 화내주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뮤지컬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이유로 마음을 울리거나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밴드 음악도 좋아하는 편이다. 자우림, 터치드, 새소년 등 직접 라이브를 듣거나 콘서트에 가본 적은 없지만 내 플레이리스트에는 밴드 음악이 포함되어 있다. 속이 답답하고 위로받
by
임혜인 에디터
2026.10.13
리뷰
공연
[Review] 오래된 것을 새롭게 말하는 법 - 현금제: 이중번역 / 수림뉴웨이브 2026
기본을 깊이 익힌 사람만이 마음껏 엇나가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한국적인 소리라고 하면 당연히 익숙할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내게 국악은 오히려 클래식보다 낯선 음악이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플루트의 음색은 어렵지 않게 구별하면서도 거문고와 해금이 각각 어떤 소리를 내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다. 꽹과리나 장구 같은 전통 악기 역시 축제나 행렬에서 스쳐 들었던 기억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에서 태어나 살아왔다는 사실과
by
이수진 에디터
2026.10.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슈베르트를 올바르게 치는 법 -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10.7)
매일 늦었다고 생각하던 사람에게 -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10.7) 리뷰
7시 30분이 지났는데도 무대에는 아무도 없었다. 지각생이 있었던 것 같진 않다. 그냥 피아노가 동그란 조명 안에 있는 모습을 몇 분간 내려보았다. 우리는 가만히 거기 있었다. ‘잠시 멈춰, 거기 있어야 한다.’는 안내를 사전에 받은 사람들처럼 정말 가만히 앉아 있었다. 뭘 할 생각을 하지 말고, 일단 몇 분은 그대로 있어야 한다. 자박자박, 사부작사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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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10.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깟 고추가 뭐길래 - 옥상 밭 고추는 왜 [공연]
옥상의 고추 몇 개에서 시작된 갈등은 재개발과 세대, 욕망과 정의로 번져간다
처음에는 정말 고추가 문제인가 싶었다. 오래된 빌라 옥상에서 한 노인이 키우던 고추가 사라졌고, 누가 가져갔는지도 안다. 돌려받거나 사과를 받으면 될 것 같은 사건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 일 때문에 시위를 시작하고, 이웃들이 하나둘 끼어들고, 결국 빌라 전체가 들썩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그깟 고추가 뭐라고. 그런데 연극 <옥상 밭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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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6.10.02
리뷰
공연
[Review] 춤과 춤 아닌 것 사이 - 열혈예술청년단 '바디 그라데이션' / 제29회 서울세계무용축제 - SIDance2026
AI가 만들어낸 '무용수다운 몸'과 실제 무용수의 불완전한 움직임을 대비하며, 몸과 춤의 경계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끝나는지를 묻는다.
9월 9일(수), 제29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2026에서 열혈예술청년단의 <바디 그라데이션>을 관람했다. 2000년 창단된 열혈예술청년단은 실험과 도전을 모토로 장소 특정적 공연과 기술 융복합 공연 등 다양한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 선보인 <바디 그라데이션>은 춤을 구성하는 움직임과 신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어떤 것이
by
최온유 에디터
2026.09.12
리뷰
공연
[Review] 몸에 남은 기억,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 - 아함아트프로젝트 '뉘엿 뉘엿 - 아스라이' / 제29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 2026
“우리는 어떻게 다시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춤은 다시 묻는다.
우리는 매일 몸을 움직인다. 걷고, 앉고, 일어나고, 뛴다. 매일 움직이면서도 정작 그 움직임을 자세히 의식하는 일은 드물다. 취미로 발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야 몸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고, 길게 몸을 뻗어 선을 만들어내고, 균형을 유지하면서 몸이 얼마나 많은 움직임을 품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무용을 바라보는 눈도 조금은 달라진다.
by
손혜림 에디터
2026.09.09
리뷰
공연
[Review] 무대 위의 낯선 몸짓이 결국 나의 삶처럼 느껴질 때 – 울티마 베스 ‘보이드’ / 제29회 서울세계무용축제 - SIDance2026
말을 이해하지 못해도, 몸으로 드러난 인간의 감정은 낯설지 않았다
무용극을 처음 관람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무용극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조금 막막했다. 영화나 연극처럼 대사와 명확한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해하는 것이 익숙했기 때문이다. 공연이 시작된 직후에도 나는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이 인물들은 어떤 관계인지, 지금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계속
by
강효정 에디터
2026.09.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네게 가는 바람이 있고, 내게 오는 바람이 있다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①
소리는 멀리 가고, 다시 내게로 온다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리뷰
일렁일렁, 현악기가 일렁일렁. 피아노가 아른아른. 클라리넷은 고요하게, 또 너그럽게. 시간이 흐를수록 바라볼 것이 많아지고, 붙잡아 봐야 하는 것들도 늘어난다. 아, 새소리를 타고 오는 이 소리는 내게 오나 보다. 모든 바람이 타고 지나간 곳, 크기를 가늠하기도 어려운 깊숙한 발자국이 궁궁 바닥을 장식해나가는 순간까지 모두 구경하다 보면 8월 20일이 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21
리뷰
공연
[Review] 지우개는 지우라고 달린 게 아니더라고요 - 연극 플리백 [공연]
남은 문장은 결국 하나였다. 인간은 외로움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
무대는 비어 있었다. 화려한 세트도, 장면을 갈라주는 암전의 친절함도 거의 없었다. 의자 몇 개와 조명, 그리고 배우 한 사람. 연극 〈플리백〉은 그 최소한의 조건만으로 런던의 골목과 카페, 집과 면접장을 차례로 불러냈고, 80분 동안 인터미션 없이 관객을 붙들어 두었다. 〈플리백〉은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피비 월러 브리지의 1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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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에디터
2026.08.13
리뷰
공연
[Review] 웃기는 짬뽕이었다면 - 연극 '짬뽕' [공연]
관객을 웃게 했던 무대는 결국 가장 깊은 슬픔을 전하기 위한 방식이었다.
* 본 글은 연극 '짬뽕'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극 '짬뽕' 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22년을 이어온 극단 산의 대표 연극으로 오랫동안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 작품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근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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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인 에디터
2026.08.06
리뷰
공연
[Review] 고백이 책임을 대신할 수 있을까 - 연극 플리백 [공연]
이해와 면죄 사이의 경계
연극 〈플리백〉을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순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유명한 원작과 수많은 수상 기록, 세계적인 흥행 소식을 읽으면 분명 내가 놓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뒤에도 주인공의 이야기는 내 안에서 하나의 의미로 정리되지 않았다. 물론 모든 작품이 관객에게 공감이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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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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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악보 상점 혜화점은 여덟 시에 그림을 판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 Ravel Ensemble 3 - Quartet Horizons [공연]
그림 두 점이 도착했습니다. 감상 모드를 종료하지 마세요.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Ravel Ensemble 3 리뷰
그와 나는 7시 30분이 한참 되기도 전에 혜화역에 도착해 수분감 가득한 마로니에 공원 한가운데를 거닐기도, 예술가의집 계단 쪽에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하며 8시의 현악사중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가방 속에서 이제는 익숙해진 까만 디지털 카메라를 들어 그를 이곳저곳에 세워두다가, 다른 관람객들이 일찍이 하콘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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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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