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inion] 생동하는 과거 [영화]
역사의 유령을 기리는 방법
유령은 보통 억울한 존재들이다. 그들은 강자에 의해, 크게는 권력에 의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사람들에게서 잊힌 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배회한다. 가해자에 의해 은폐된 역사의 뒤틀림 속에 사는 그들은 자신들을 발견하고 기억해 줄 사람을 기다린다. 어떤 면에서 유령은 굉장히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존재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엉클 분미>는 역사의 유령에 관한
by 박호연 에디터 2021.07.23
-
[Opinion] 팬들의 마음을 담기에 '사랑'은 턱없이 부족한 그릇이다. [도서/문학]
누군가의 팬으로 살아간다는 것
내 인생은 팬 활동과 늘 함께했다. 누군가가 임무라도 준 듯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대상을 바꿔가며 팬을 자처했고, 나에겐 늘 절대적인 ‘오빠’의 존재가 있었다. 그 속에서 나를 거쳐 간 이들을 향한 감정은 명백한 ‘사랑’이었다. 사랑했기 때문에 감기는 눈꺼풀을 치켜뜨며 자정을 기다렸고, 사랑했기 때문에 다음 날 있을 시험을 외면한 채 라이
by 지은정 에디터 2021.07.23
-
[Opinion] 영화예술의 순례자, 타르코프스키 - 시간의 각인 [도서/문학]
30년만에 다시 출간된 위대한 영화감독의 숭고한 시간
한 수도승이 양동이에 물을 길어 한 걸음 한 걸음 산으로 걸어가서 시들어버린 나무에 물을 준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일말의 의심도 없고, 창조주에게 믿음의 기적을 바라는 신념을 단 한 순간도 잃지않는다. 그래서 수도승은 기적을 체험한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나무줄기가 어린잎들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연 기적일까? 이것은
by 김현준 에디터 2021.07.23
-
[Review] 함께 사는 지구를 위해 알아야할 것 -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가장 쉬운 기후 수업
2018년의 여름을 기억한다. 평소 추위는 많이 타도 더위는 타지 않아 여름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에도 여름이구나, 여름은 당연히 덥지, 무감하게 넘기고는 했었는데, 그해 여름은 더웠다. 너무 더웠다. 한낮에 점심을 사 먹으려고 밖을 나섰는데 햇볕이 뜨겁다 못해 따가웠고 아팠다. 그런 더위는 기억하기로는 처음이었다.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벌써 삼 년
by 김민혜 에디터 2021.07.23
-
[Review] 우리는 언제나 답을 찾았다 -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우리는 늘 답을 찾았다.
아, 덥다! 이게 날씨냐!! 오늘도 외치는 한 마디. 35도를 돌파하는 순간의 외침이다. 요즘 날씨가 여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덥다. 모름지기 여름이라면 더운 것이 맞지만, 이건 더워도 너무 덥다. 이제 7월 말을 향해 가는 날씨인데 8월은 또 얼마나 더울지, 어떻게 견딜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더운 것도 더운 건데 비 오는 꼴을 보아하니
by 김상현 에디터 2021.07.23
-
[에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한다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 어느덧 2주가 다 되어가는 지금, 나는 문득 작년을 떠올려 보았다. 작년의 나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살며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생각을 줄곧 하곤 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나의 친한 친구가 내게 이런 질문을 하였던 적이 있다. “민지야, 너는 사는 이유가 뭐야?” 얼핏 들으면 다소 놀랄
by 김민지 에디터 2021.07.23
-
[Project 당신]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대답해드립니다.
인스타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통해 내 지인들에게 나에 관해 궁금한 점을 질문으로 받고, 이 글에 쓸만한 질문을 옮겨 심도있게 답변하고자 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자기소개를 할 시간이 온다. 새 학기가 되었건,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건, 어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건, 나를 처음으로 드러내는 자리에 서 무방비 상태로 나를 조리 있게 설명해야 할 때가 누구나 한 번쯤은 찾아온다. 대략 30초 남짓밖에 하지 않지만 오히려 30분 같은 그 시간은 매해마다 반복적으로 겪고 있으면서도 매해 어렵고 또
by 이보현 에디터 2021.07.23
-
[Review] 해적 한 명이 어떻게 인류 모두의 적이 될 수 있는가? - 인류 모두의 적
인류 모두의 적이 될 수 있었던 한 명이 해적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이야기
개인의 결정이 어떻게 역사를 바꾸어 놓는가 이 책은 기본적으로 해적 개개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떻게 보면 영웅의 일대기를 다루는 것만 같지만 생각보다 그리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이 해적 한 명이 불러오는 효과는 그저 몇 사람, 혹은 한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을 경악에 빠뜨리고 그 잔혹함만으로 두려움에 벌벌 떨게
by 박다온 에디터 2021.07.23
-
[Opinion] 여전히, 새로운, 회화 [미술/전시]
배헤윰, 박아람 작가의 회화작업을 통해 생각 해보는 회화의 현재와 미래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기술을 활용한 예술 매체의 종류와 수가 점점 많아진다. 재료, 형태에 따라 작가의 표현 방식이 한없이 넓어지는 것을 요즘 부쩍 체감한다.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그 조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우의 수처럼, 활용할 수 있는 재료와 매체가 늘어남에 따라 세상의 온갖 것들로 만들어진 예술이 끊임없이 탄생한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작업이
by 이서정 에디터 2021.07.23
-
[Review] 사람의 이야기로 클래식 풀어내기 - 클래식은 처음이라
작곡가 10인을 통해 만나는 클래식 이야기.
어떤 작품이든 그 바탕이 되는 개인의 이야기를 아는 것은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바꾼다. 어떤 심경으로 음악을 하는지 알게 되면 그의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그것이 싱어게인, 슈퍼스타K, 슈퍼밴드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사람들이 빠져드는 이유일 것이다.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예술에 빠져드는 것이다. 이처럼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로
by 남서윤 에디터 2021.07.23
-
[Opinion] 나도 전역이란 걸 하는구나 下 [사람]
2021년 여름, 이제 막 군대의 문 밖으로 나온 예비역 병장의 허심탄회한 군 이야기
격오지 근무를 하는 부대 특성상 중대의 모든 소대가 다 떨어져 생활을 했습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소대 막내인 저는 짬 높은(군 생활을 오래한) 선임들의 시선을 한 몸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군대에서는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숱하게 들었던 터라 선임들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서 뭐든 나서서 했고 듣기 좋은 긍정적인 대답들만 해댔습니다. 지금 와서 생
by 박도훈 에디터 2021.07.22
-
[Review] 고전의 '딱딱함'을 벗다 - 클래식은 처음이라
클래식을 듣는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다.
내게 클래식은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관문이었다. 나는 한때 스피커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 혹은 바이올린 선율을 듣고 바로 어떤 클래식 곡인지 알아차리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사람처럼 작곡가와 곡에 대한 정보를 줄줄 외고 싶었다. 하지만 클래식 문외한에 가까운 내게 그 목표는 너무 원대해서 이루기 힘들었고, 자연스럽게
by 임채은 에디터 2021.07.22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