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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극중극을 통해 성이분법적인 규율과 억압 체제 뒤틀기 [공연]
끝을 내지 않았다고 해서 꿈처럼 헛된 것이라 절망하지 마
「알앤제이(R&J)」는 엄격한 규율이 지배하는 가톨릭 학교에 재학 중인 네 명의 학생들로부터 시작된다. 그들은 늦은 밤몰래 학교를 빠져나와 금단의 책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펼친다. 학교 규칙을 어긴 채 작품의 낭독극을 이어나가던 학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금지된 사랑, 억압, 폭력의 이야기에 매혹되어 버린다. 이 작품은 구조 체제 안에서 이전 시대
by 임유진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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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가끔 우리는 비범함이 우리 안에 있음을 잊기에 [음악]
혹시나 잊었을까봐, 김유진의 [Extraordinary]를 통해 자신의 비범함을 찾기를. 내면을 들여다보면 고유의 아름다움이 있기에.
어느새 3월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두텁게 입고 나갔던 옷이 낮에는 손의 짐이 되는 그런 계절이다. 필자는 대학교에 복학했다. 폭신한 패딩을 팔에 걸치고 쉬는 시간마다 강의실을 바꿔 분주히 움직인다. 분주하지만 허둥대지는 않는다. 이제는 학교 골목을 몸이 기억하기 때문이다. 발에 익은 곳이 많아진 만큼 이제는 마냥 낮은 학년이 아니게 되었다. 학교 행사
by 김수진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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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영화가 불가해한 악에 대한 공포를 응시하는 방식 [영화]
<지옥의 묵시록>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1979)
※ <지옥의 묵시록>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공유된 역사적 트라우마를 영리하게 다룬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장치로써 활용되었으나, 분명하게 확언되지는 않는 악(惡)에 대한 묘사가 더욱 특징적으로 느껴졌던 것은, 사실 <파묘>를 본 바로 다음 날 <지옥의 묵시록>을 본 순전한 우연에 의해 두 영화를 병치하여
by 이명화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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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과거의 나와 함께 살아가기 - 뮤지컬 마틸다 [공연]
영국 런던에서 관람한 뮤지컬 마틸다를 학대를 당한 마틸다-허니 선생님 간의 관계맺기로 재해석하기.
올해 1월 나는 런던 여행을 다녀왔다. 독일에서 학기가 끝나지 않아 영국은 이틀밖에 머물지 못함에도 1월에 런던을 방문한 것은 딱 한 가지, 뮤지컬을 보기 위해서였다. 나의 집은 서울.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기에 한국에서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겠지만, 대극장에서 하는 뮤지컬은 너무나 비싸 볼 염두도 내지 못하곤 했다. 반면 영국 런던은 대부분의 뮤지컬이
by 진세민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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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무지 스케치북 정착 일기 [문화 전반]
투머치 생각러의 무지 스케치북 정착 일기
생각이 많은 사람은 공감할 것이다. 우리는 누구보다 머릿속 노트를 잘 활용한다.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머릿속에 폴더를 만들어 라벨을 붙이고 그 안에 생각을 집어넣는다. 머릿속은 수많은 폴더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종이나 노트가 없을 때 이 머릿속 노트는 더욱 빛을 발한다. 어쩌면 생각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기 위한 우리의 생존 전략일지도 모르겠
by 오유진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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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윤동주, 자신으로서 승리한 인간 [사람]
인간 윤동주의 삶과 고뇌를 들여다봅니다.
윤동주를 그리워하며 유독 찬 바람이 사무치던 지난 2월 16일. 79년 전 그날은 윤동주 시인의 순국일이었다. 윤동주는 내가 가장 사모하는 시인이다. 어린 시절엔 마냥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쓴 시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으나, 그의 고고한 정신이 어린 시를 접하고 그의 팬이 되었다. 그럼에도 그를 유독 다른 문학인과 구분지어 가장 사모한다고 표현하는 이유
by 서지원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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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별] 너, 바라기
칠흑에서도 빛나던 사람
[illust by EUNU] 까만 어둠 속에서도 분명히 꽃은 펴 우주에 단 하나의 별만이 남아도 틀림없이 빛을 낼 거야 이 세상에 태양이 저문대도 여전히 나의 이름은 바라기일 거야 * 낮에 뜨는 태양만을 바라보던 해바라기에게 태양이 저문 세상이 찾아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하여 그리게 된 그림입니다. 해가 저물었다고 영원한 밤이 찾아오지 않듯,
by 박가은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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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게임]
전설의 레전드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게임을 말할 것이다. 내 일상 속의 지루함을 타파해 주는 고마운 이 게임의 이름은 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이하 ‘롤’은 5명의 플레이어가 한 팀이 되어 각자 다른 포지션에서 성장하는 MOBA(AOS)장르의 게임이다. 2016년 월 플레
by 박아란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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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테일러 신드롬’을 몰고 온 팝의 여제 - 테일러 스위프트 'The Eras Tour' 콘서트 [공연]
스스로 문화 현상이 된 팝 여제: 사람들은 왜 테일러 스위프트에 열광하는가?
최근 수많은 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지만, 그중 가장 큰 화제성과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투어는 단연 미국의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일 것이다. 2023년 3월 17일을 시작으로 약 1년 간 이어지고 있는 ‘디 에라스 투어’는 일반 투어와는 달리 테일러 스위프트의 데뷔 이후 정규1
by 이소영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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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쌍방잘못 [영화]
영화 <이터널 선샤인>
잘못은 대개 쌍방이다. 네가 잘못했네. 내가 잘못했네. 그러니까 왜 그래서. 그러게 누가 그러래. 분기별로 한 번씩은 누군가와 크게 싸운다. 되돌아가면 달아나고 달아나면 되돌아온다. 한순간의 통쾌함이 수천 시간을 괴롭게 한다. 수많은 이들이 수많은 영화를 보고, 수많은 노래를 들으며 수천 시간으로부터 벗어난다. 약발이 떨어짐 다시 보고 듣는다. 구구절절한
by 윤제경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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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모두의 글씨체가 다르듯이 [도서]
하나의 단어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린 시절 동화책을 읽으며 우리가 하나하나 배워 갔던 단어들에는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뜻이 있다. 책은 책이고, 신발은 신발이며 안경은 안경이다. 그들을 구태여 다른 어떤 것으로 바꾸어 해석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누구도 콕 집어 말해준 적은 없지만, 저마다에게 유독 달리 와닿는 단어들이 있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겐 '김밥'이라는 단어에서 엄마의 사
by 김민지 에디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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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라짐으로써 존재한다는 역설 -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보이지 않는 상태의 가능성을 논하다
숨는 것과 나서는 것 숨는 것보다 나서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게 내 진짜 성향인지는 별로 고민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뭐든 남들이 알아줘야 가치를 획득하는 세상이었고, 나의 전체 중에서 가장 좋은 부분만 골라서 드러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동경하는 사람들 역시도 각자의 역할이 눈에 띄는 사람들, 이른바 ‘활약상’을 보여주는 사
by 유수현 에디터 2024.03.13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