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inion] 악마는 어디에서 게으름을 피우는가 [도서/문학]
너를 너무 사랑해서 네가 돌멩이를 내밀며 이걸 삼켜, 그러면 삼킬 생각이었어.
너를 너무 사랑해서 네가 돌멩이를 내밀며 이걸 삼켜, 그러면 삼킬 생각이었어. 그러나 이젠 충분히 울었어. 골목을 빠져나가는 고양이의 야옹 소리 들리고 나는 리셋 될 거야. - 시인의 말 내가 울면 별들이 아름다워져 당신은 우는 사람의 눈을 본 적 있는가. 난 본 적 없는 것 같다. 감정의 동화가 빠른 편이기에 상대가 울면 나 역시 울었다. 상대의 눈과
by 권수현 에디터 2022.05.12
-
[에세이] 소소한 집 꾸미기
소소하게라도 집을 꾸미면, 집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이사 가면 네 방 꾸며줄게.” 초등학생 때, 엄마가 내게 한 약속이었다. 한창 내 방을 꾸미고 싶어 한 때라 그 약속이 매우 반가웠다. 이사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엄마가 약속을 잊어버린 것 같진 않았다. 천장에 야광 스티커를 붙여줬으니까. 나는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야
by 강득라 에디터 2022.05.12
-
[에세이] 작은 숲의 플라뇌르
사탕을 제대로 먹는 법
배고프다! 하면 – 고기와 채소를 노릇하게 굽고, 된장찌개를 끓여 먹은 다음, 알차게 과일까지 챙겨 먹는 우리가 새삼 대견하게 느껴졌다. 뚝딱 요리를 해내는 G양 덕분에,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 같다는 말을 밥 먹듯이 하는 중이다. 며칠 전은 여느 때처럼 식사를 끝내고 창가를 바라보던 날이었다. 후식으로 조금 묽은 수박을 베어 물면서 ‘여긴 과일이 참
by 심은혜 에디터 2022.05.12
-
[Opinion] 틀림이 아닌 다름, 다름이 아닌 다양 [드라마/예능]
하트스토퍼는 자극적이고 피폐한 이야기들을 답습하게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10대들에게 희망적인 길을 제시한다.
하이틴이라는 장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무엇일까? 아마도 마약, 담배, 술과 같은 것들이 아닐까. 하이틴이라는 장르는 영미권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어리게는 중학생들부터 많게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하이틴 드라마들에는 10대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가득 들어가 있다. 그리고
by 김예솔 에디터 2022.05.12
-
[리뷰] 폭죽처럼 경이롭고 황홀하게 타오른 하루 - WONDERLAND FESTIVAL 2022 [공연]
H와 원더랜드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불꽃처럼 한순간에 점멸했지만 내내 꺼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은 그날의 열기를 되짚어본다.
“여름에는 같이 페스티벌 가서 노래도 듣고 맥주도 마시고 싶다. 재밌을 텐데, 그치.” H와 그런 말을 주고받은 게 불과 몇 주 전이다. 코로나가 앗아 가버린 페스티벌을 그리워하던 나는 잊을 만하면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는 콘서트나 페스티벌이 다시금 개최되면 그때 다시 찾아가자는 기약 없는 약속들만 쌓아갔다. 그러던 차에 선물처럼 원더랜드 페스티벌
by 추예솔 에디터 2022.05.12
-
[Opinion] 내 취향을 사로잡았던 디자인들 [패션]
한계 없는 패션 디자인의 세계
나는 바깥의 시선과 공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유형의 사람이다. 나쁘게 말하면 과하게 눈치를 보고, 좋게 말하면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는 편이다. 이 성향은 당연히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옷이나 물건 등 나를 표현하는 수단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의 취향이 묻어나는 물건을 살 때는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깊은 고민 끝에 선택한다.
by 유수현 에디터 2022.05.12
-
[Interview] 그림으로 일상에 안부를 묻는 이지우 작가
일상에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이지우 작가의 세계 속으로
시간이 이대로 멈추었으면 하는 그림들이 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롭고 따뜻해지는 그림들. 그런 그림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림 안에 담겨있는 따스한 온기가 몸 전체로 스미는 듯하다. 이지우 작가의 그림을 보면 그러했다. 그의 그림에는 길을 지나가다 찰나의 순간 ‘아름답다’ 느껴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본 장면이 담겨있다. 한 번쯤 마주친 적 있는 듯한
by 신송희 에디터 2022.05.12
-
[Review] 세상과의 소통을 꿈꾸는 공간,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 展
'세상과의 소통'을 주제로 꿈꾸는 상상의 공간, 동화 속 상상의 나라 ‘원더랜드’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세상과의 소통'을 주제로 꿈꾸는 상상의 공간 동화 속 상상의 나라 ‘원더랜드’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뜻밖에도 몇 년 전, 미술관의 기념품 가게였다. 당시에 그의 전시회의 부스 앞은 다채로운 색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인지 전혀 계획에도 없던 기념품 가게로 자연스럽게 발
by 안지영 에디터 2022.05.12
-
[Opinion] 억압과 해방의 노래 [영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 본 글은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처음 본 날을 떠올려 보자면 한참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몇 살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아마도 초등학교 고학년쯤이었을 것이다. 한창 가족끼리 영화를 보러 다녔고 집에서도 영화를 구매하여 보는 것이 반복되던 시기였다. 아빠가 좋아하는 영화라고 말하며 보여주었다. 그 이후로 가장
by 정예지 에디터 2022.05.12
-
[Opinion] 낭만적이고 현실적인, 나의 사랑 바이블 [영화]
완벽하진 않지만 진짜야.
* 본 글에는 비포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인가?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그러니까 경험해보기 전에 비포 시리즈를 보며 사랑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그래서 내게 사랑은, 산책과 대화, 그리고 장난. 이 세 가지를 질리지 않고 계속 함께할 수 있는 것이다. * 비포 선라이즈와 선셋은 좋아하지만 비포
by 김민정 에디터 2022.05.12
-
[Opinion] 온 맘 다해 가벼운 노랫말 - 잔나비 '소곡집Ⅱ:초록을 거머쥔 우리는' [음악]
부르면 훨훨 날아가는 가벼운 말들. 이를테면 행복이라는 말이라든가.
힙한 거, 쿨한 거 싫어요. 그래서 가장 뜨거울 우리들의 여름밤. 그룹사운드 잔나비를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이들에게 망설임 없이 잔나비의 공식 계정 소개 문구를 보여준다. 쿨하지 못하면 미안해야 하는 세상에서 뜨거움을 노래하는 가수. 듣고 있노라면 그 뜨거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가수. 그래서 자꾸만 타올라 부끄러운 내 마음도 묻어갈 수 있는 가수. 그래서인
by 김지은 에디터 2022.05.12
-
[Review] 영영 기다리고 있을 테다 - 연극, 돌아온다
오늘, 내일, 영영 돌아오지 않더라도, 너는 돌아온다
예술의전당에 연극을 보러 간다. 그것만으로 나는 산뜻한 설렘을 느낀다. 예술의전당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며, 거기 서린 기억들도 전부 아름답기 때문이다. 로비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밖으로 나오면, 정면에 커다란 오페라하우스 건물과 우측 편 음악당이 가장 먼저 보이고, 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두 건물의 정문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한적한 광장이 나온
by 서상덕 에디터 2022.05.12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