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그림으로 일상에 안부를 묻는 이지우 작가

글 입력 2022.05.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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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이대로 멈추었으면 하는 그림들이 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롭고 따뜻해지는 그림들. 그런 그림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림 안에 담겨있는 따스한 온기가 몸 전체로 스미는 듯하다. 이지우 작가의 그림을 보면 그러했다. 그의 그림에는 길을 지나가다 찰나의 순간 ‘아름답다’ 느껴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본 장면이 담겨있다. 한 번쯤 마주친 적 있는 듯한 익숙한 풍경에 반가웠다가, 이내 그림이 풍기는 평화로움에 잔잔히 젖어들곤 한다. 그것이 이지우 작가의 그림이 가진 특유의 편안하고 몽글한 감성이다.

 

 

 

PART 1 : 일상에 안부를 묻는 그림을 그리다

-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첫 순간



 

“집에 두고 싶은 그림, 나의 일상 가까운 곳에 두고 싶은 그림, 그런 그림을 그리고  전시하고 싶었어요. 대중들이 일상에서도 쉽게 그림을 접하고 그런 그림에서 편안함을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으로 학생 때부터 그림을 그렸어요.”

 

- 인터뷰 中

 


페인팅레터.jpg

@painting.letter ⓒ이지우작가

 

 

‘일상에 안부를 묻는 그림’을 그리고 계세요. 그런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요즘에는 편지를 잘 안 쓰잖아요. 종이에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쓸 수 있는 거고.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적을 수 있는 여유를 그림에서 느꼈으면 좋겠다, 그런 편지 같은 그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안부를 묻는 그림'이었고 계정 이름도 @painting.letter, 말 그대로 그림 편지가 됐어요.

 

전공은 동양화지만 유화, 색연필, 드로잉 등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각 재료들과의 첫 만남을 물었다.

 

제가 대학원에 들어갈 때쯤 코로나가 심해져서 학교 실기실에서 수업을 못했어요. 그때는 따로 (개인) 작업실이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작업을 해야 했는데 재료도 공간도 마땅치 않은 거예요. 그 순간 선물로 받았던 색연필이 보였죠.

 

 

작업하는 사진.jpg

색연필 작업 중 ⓒ이지우작가

 

 

그때 처음 써봤어요. 색연필은 비교적 다루기 쉬운 재료였죠. 작은 공간 안에서도 집중할 수 있었고 제가 그림을 그리면서도 편한 작업이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마음이 불안했었는데 색연필 재료를 쓰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색연필 작업을 좋아해 주셨지만 그릴 당시에 저 또한 색연필 작업으로 치유받은 거죠. 앞으로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했고요. 그때 색연필 작업을 1년 정도 했어요.

 

이후로 전시가 잡히기 시작했는데, 색연필 그림을 전시하는 건 무리였어요. 공간이 커지면 작품의 크기도 당연히 커져야 하잖아요. 회화 작업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는데, 작년 하반기에 작업실을 구하고 나서부터 그림들이 좀 더 큰 공간에서 자주 노출될 수 있게 크기를 키워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잠시 들었던 서양화 수업에서처럼 유화 물감과 다양한 재료들을 조금씩 섞어 쓰면 재밌을 것 같은 거예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유화 캔버스 작업을 시작했어요. 단순히 유화만 쓰지 않고 비슷한 느낌을 내고자 재료 연구를 많이 하고 따로 재료 배합을 했는데, 당시 유화의 질감이 저한테 잘 맞았어요.

 

유화의 어떤 질감이 잘 맞았나요?

 

아크릴이랑 동양화 재료는 건조가 빠르거든요. 한번 붓칠을 하고서 마르는 대로 명확하게 색이 남기 때문에 겹쳐서 쓰거나 섞어 쓸 수가 없어요. 반면 유화 물감은 건조 속도가 느리다 보니 마르는 동안 이것저것 섞어서 붓칠을 계속하면 제가 원하는 느낌대로 여러 결을 표현하거나 풍성한 색감을 내기에 편했어요. 유동적인 표현이 가능했죠. 덕분에 현재 제 그림에서 풍기는 몽글몽글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을 내기에도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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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goingdraw_ ⓒ이지우작가

 

 

지우 님의 또 다른 계정, @easygoingdraw_에서는 드로잉이 완성되는 과정을 3분의 1씩 세 피드로 나누어 확인할 수 있어요. 형태와 위치만 자리 잡힌 초안, 디테일한 설정이 추가된 두 번째 그림, 그리고 채색이 완료된 마지막 작업까지.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디지털 드로잉은 제가 도상을 만들어서 좀 더 스토리가 있는 내용들을 그려내고 있어요. 평소에 심심할 때마다 그림을 그렸는데 그게 조금씩 쌓이더라고요. 그러다 나만 보고 있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궁금해할 수 있잖아요. 완성된 작품이 한 번에 보이는 것보다 작가가 처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그림이 완성이 되는지. 좀 더 풍성하게 작품 얘기를 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여드리면 재밌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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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언 미니앨범 [정릉] 앨범커버 아트워크 참여 ⓒ이지우작가

 

 

드로잉 작업들 중 곽진언 앨범 커버 작업이 눈에 띄어요. 유화도 색연필도 아닌 드로잉만이 가진 색다른 감성을 엿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떠셨나요?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꽤나 예전에 올렸던 드로잉이었는데, 소속사 측에서 그 작품을 보고 연락을 주셨어요. 놀랐죠. 개인적으로는 드로잉 작품을 더 좋아하는데 당시에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어요. 그럼에도 ‘사람들의 취향은 누구나 다를 수 있으니까’하는 생각으로 업로드했던 그림이었죠. 몇 년이 지난 후에 그분(소속사) 마음에 드셨고, 아티스트 분도 좋다고 하시니 정말 기쁘더라고요. 빛을 보지 못한 아끼는 그림을 누군가 알아봐 준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그때 앞으로도 이런 작업도 할 수 있겠다 마음을 먹게 됐죠.

 

드로잉을 좋아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색연필과 드로잉은 다른 느낌이에요. 저는 그냥 한 번에 쓱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드로잉이 그렇거든요. 거칠고 시원한 그림. 그런 그림을 그릴 때 짜릿한 느낌이 있죠.

 

 

 

PART 2 : 이지우 작가의 작품 세계로

- 밝음으로 향하는 그림 속 스민 따뜻함



지금까지 한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은요?

 

 

밝음으로 작품이미지.jpg

<밝음으로> ⓒ이지우작가

 

 

<밝음으로>라는 작품인데요. 색연필 그림 중에 같은 장면을 크기만 한 10배 정도 키워서 다시 그린 작품들이 한 4개 정도 있어요. 그중 하나예요. 작년에 원본을 색연필로 그릴 때만 해도 그렇게 특별히 와닿지는 않았어요. 이후에 아산 병원에 계신 분들이 이런 따뜻한 이미지를 보고 밝음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크기를 키워서 다시 작품을 그렸어요.

 

 

아산병원전경사진.jpg
4월 1일부터 일주일 간 아산병원을 밝고 따뜻한 봄의 기운으로 가득 채운 이지우 작가 그림.

 

 

병원에는 작은 그림이랑 큰 그림을 같이 전시했는데, 유독 이 그림 앞에 아프신 분들이 많이 서 계셨었어요. 처음 그림을 그릴 때는 몰랐는데 '이 그림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장면이었구나'하고 알게 됐죠. 특히 어떤 환자분께서 이 그림을 오랫동안 보시는 거예요. 작은 그림을 보고 눈물을 훔치시다 나중에는 그 그림을 사 가셨고요. 원본을 그렸을 당시에도 그림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왔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분을 만나려고 했던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눈물을 흘리신 분도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났다고 얘기해 주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그리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제겐 인상 깊은 작품이 됐죠.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종종 작품 사진과 어울리는 책의 구절을 인용하셨더라고요. (요컨대, <어린 꿈>은 김초엽의 《행성어서점속 <시몬을 떠나며>의 구절을, <밝음으로>는 최은영의 <밝은 밤>의 구절을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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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꿈> ⓒ이지우작가

 


사람들은 계속 소은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머물던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 자주 가던 레스토랑의 요리사, 재즈 바에서 친해진 아름다운 목소리의 가수, 오후마다 나른하게 햇빛을 쬐던 옆 건물의 할머니, 건너편 꽃집 둘째 딸, 시몬의 모든 것이 일상적이고 사정했다. 오직 그들이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만이 달랐다.

 

이제 소은은 그들의 진짜 표정을 상상하는 대신 그들의 진짜 마음을 상상했다. 그때 소은은 햇빛을 받아 기묘한 문양으로 물든 가면들을 보면서 그들이 '언젠가 또 만나요'라고 작별 인사를 해오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행성어서점》 속 시몬을 떠나며, 김초엽

 

 

제가 좋아했던 작가분들이 썼던 글을 그림과 함께 연관 지어서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책 구절을 메모장에 적어놓아요. 그중 '이 그림에 이 이야기를 같이 들려드리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쏙쏙 고르는 거죠. 특히, 최은영 작가님, 김초엽 작가님, 정세랑 작가님. 모두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작가님들이고 제가 느끼기에 따뜻한 글을 쓰시는 분들이거든요. 글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잖아요. 제 그림도 그런 따뜻한 문체를 닮고 싶었고, 긍정적인 영향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작업을 하실 때 주로 어떤 것에 영감을 받으시는지 궁금해요.

 

하루에 10~12시간동안 혼자서 그림을 그리면 오디오가 빌 때가 많아요. 그때 노래를 듣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종종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책을 귀로 들으면서 작업해요. 종이책을 먼저 읽고 나서 오디오북을 듣는데, 그림을 그릴 때 귀로 들으면 느낌이 또 다르더라고요. 같은 책을 10번 듣기도 해요. 그러면서 좋은 영감을 많이 받아요. 아니면 길을 지나가다 찍어두었던 사진들에서 영감을 받아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작고 낮은 풍경들을 수집해두었다 작업할 때 참고하는 거죠.

 

직접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시는군요.

 

네. 찍어 두었던 사진들 중에서 그 순간의 분위기가 가장 잘 담긴 이미지를 그림으로 옮기는데요. 실제로 느꼈던 감동을 더하기 위해 색감과 질감을 편집해서 더 생생하게 표현하려 노력합니다.

 

맞아요. 그 점이 신기하더라고요.

 

유화는 제가 기법을 배운 게 아니라 제가 가진 것들을 섞어서 좋아하는 느낌으로 만들다 보니 색이나 텍스처가 조금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다른 유화 작품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차이점이 바로 그 점인 것 같고요.

 

보통 언제 카메라를 들게 되나요.

 

마음이 동할 때, 마음을 흔드는 풍경을 발견하면 찍어요. 사람들이 종종 제 그림을 보고 좀 이국적이라고 말씀하실 때는, 여행 가서 찍은 장면들이고요. 거의 대부분 제 그림에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아요. 하루 중 제일 따뜻하고 좋은 시간대에 한적하고 조용하고 사람이 없고. 누구나 겪어봤을 장소나 시간대에 포착되는 장면들을 찍는 것 같아요. 공감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작업 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는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제 그림에서는 긴 서사를 가지고 얘기를 하진 않아요. 누구나 어디서든 언제든 봤을 때 편안한 그림을 회화에 담고, 무엇보다 연령층이나 성비와 상관없이 넓은 범주에서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색연필 그림은 내가 잘 그릴 수 있는 것만 그렸던 그림이라 정말 저한테 편한 작업이었던 반면, (작품 전시 측면에서) 좀 더 범위가 좁고 제한이 있어요. 반면 유화는 아무래도 작품의 크기가 커지다 보니 이미지를 고르고 그리는데 더 오랜시간 동안 고민을 많이 해요.

 

작은 작품을 크게 키워서 다시 그릴 때 어려운 점은 없으세요?

 

크기를 키우면서 작품의 느낌이 달라질까 봐 조심스럽긴 해요. 그래도 작은 작품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으면서 제가 좋아했던 장면은 또 그리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같은 이미지를 서너 번 그릴 때도 있고.

 

서너 번 그리게 만드는 좋아하는 장면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나요.

 

사진을 찍고서 아이패드에 다 옮겨놓은 뒤에 뭐 그리지 하면서 다시 넘겨볼 때 계속 여러 번 보게 되는 이미지가 있어요. 근데 그것들에 특별한 공통점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제 취향인 이미지들을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아요.

 

 

 

PART 3: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한 2,3년 전만 해도 내가 과연 작가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어요. 그때는 지금보다 작업도 없었고 저를 봐주시는 분들도 없었거든요. 이제는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나서고자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앞으로 하게 된다면 지금 하던 걸 더 열심히, 전보다는 덜 흔들리며 작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 인터뷰 中

 

 

작업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당연히 사람들의 피드백도 있지만 저는 제 눈으로 봤을 때 만족스럽고 제 만족도가 올라가면 또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쉽지 않은데요. 뭔가 내면적으로 그게 충족이 돼야 되는 거잖아요.

 

맞아요. 주변에서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제가 봤을 때 발전 가능성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더라고요.

 

내 안에서 만족하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그림도 잘 나올 수 있고 또 스스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겠네요.

 

그래도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아야 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도 대중과 소통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싶으면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하듯 말이죠.

 

그림을 통해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마음 또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제가 안부를 묻는 그림들로 전하는 편안함은 비슷한 범주 안의 작업을 통해 계속 전해드릴 것 같고요. 다만 한 가지 방식으로 오랫동안 지속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재료적인 면에서 좀 더 실험적인 것들을 시도해 볼 것 같고요. 이전에 사용했던 동양화 재료를 다시 사용할 수도 있고. 최근에는 과거에 그렸던 드로잉들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생기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향을 유지하면서 제가 좋아했던 것들이나 해보고 싶었던 것들도 같이 작업해 보려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요?

 

12월부터 4월까지 개인전을 하며 바쁘게 달려왔는데요. 제 그림을 사람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는 늘 하고 있지만 이대로 계속하다가는 너무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개인전은 미정인 상태고요, 대신 기획전 단체전은 준비 중에 있어요. 앞으로는 그림 스타일이 조금씩 새롭게 바뀔 것 같아요. 그래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앞서서 약간의 용기도 필요한 상태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지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그림 그리는 사람이요. 덧붙이자면, 그림을 보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작가로 기억되면 좋을 것 같아요. 글이든 그림이든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들로부터 선한 영향을 받은 것처럼요.

 


 

전문 필진_신송희.jpg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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