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든이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 '여자 이발사'

글 입력 2014.09.2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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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 시대의 한복판에 서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

음악극 '여자 이야기'









일시 2014년 9월 13일 ~ 9월 28일

(평일 8:00PM  / 주말 4:00PM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대학로 SH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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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등급 만 15세 이상 관람가


가격 R석 3만원, S석 2만원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전후상황 등 

격동의 시대 한반도라는 배경에서 결코 어울리지 않는 

한 일본인 여자의 삶을 그려나가는 '여자 이발사'.


격변하는 시대적 상황과 갈등 속에서 살아갔을 '누군가'

지금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한 그 누군가들의 이야기!


주연 배우가 직접 연주하는 일본전통악기 '샤미센'과 전통무용 및 노래

극의 흐름에 맞게 직접 라이브 연주를 하는 앙상블의 조화,

그리고 이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세 배우들의 호연은 소극장에서 담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먼저 작품을 보고 든 생각은,

'이 작품 하나가 완성되어 관객에게 전달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을까?'였다.

등장인물과 같이 역사속 소외된 이들에 대한 배경지식은 물론 

음악의 구성까지 많은 공을 들인 것이 하나하나 보였기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면 '절대 돈이 아깝지 않다'라는 결론에 이르는 편이라 

이 작품에 대해 더 알고싶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작품이 끝나고 인터뷰를 통해 

'에이꼬'의 역을 맡은 주연배우 박은주씨의 견해도 들을 수 있었는데, 

완벽한 일본인으로 시작해 걸죽한 욕을 내뱉은 한국인 아줌마/할머니까지 다양한 변신을 보여준 그녀는

사실 실제 일본인이 아닐까하는 의구심까지 들게했다. (일본에서 실제로 공부를 하셨었다고)



 어쨌든 인터뷰를 통해 그녀는 이 극에서 연기를 하며

'살아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고

 에이꼬의 삶을 통해 모두의 삶을 '위로'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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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간추려 본 View Point]


 
* 독특한 등장인물을 통해 역사적 상황을 새로운 관점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

  

* 탄탄한 내공을 지닌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와 무용/연주/노래 등 다양한 예술의 조화!
 
 무용과 노래가 어우러져 마치 주인공이 구연동화를 하는듯한 시작부분은 

  관객으로 하여금 보는 것 뿐만 아니라 듣는 것과 상상력을 전달한다.



*  단지 일본식문화 ? "NO"

 판소리의 소리꾼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전개!

  특히 배우들의 주고받는 연기와 이를 반영하는 노래와 연주는 

  미세한 움직임까지 볼 수 있는 소극장에서 그 빛을 발한다.




* 세 배우에 의해 만들어지는 극적인 앙상블
 


* 악기, 특히 가야금과 샤미센 '현의 노래'



* 극의 전개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해 극의 몰입을 높이게 된다. 











 극한의 상황, 격동의 시대에 놓여진 주인공은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일생동안

'사랑', '미움', '외로움', '쓸쓸함', '버려짐', '독기', '모정'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낸다.


  
그리고 어쩌면 

이 작품은 현재라는 시대에 놓여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역시 

또 한명의 '에이꼬'라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극 중 '모든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결국은 흙으로 돌아간다'는 대사처럼

 각기 다른 우리는 결국 시작과 끝이 같은 흙으로 돌아가게 되어있으니

 지나치게 치열하거나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위안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박혜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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