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유리동물원.

글 입력 2014.08.14 00:4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 유리동물원 -


3.jpg
 

1930년대 미국 경제 공황기를 배경으로 깨질 듯 위태로운 한 가족과 그 가족에게 희망으로 찾아온 한 청년 아만다의 남편은 오래전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긴 세월 과거의 영광에 매여 인기 많고 화려했던 과거를 추억하며 사는 남부 귀족 추신 엄마인 아만다는 자식들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왔다. 하지만 딸 로라는 수줍음이 지나치게 많은 성격에 한쪽 다리를 절어 집에만 틀어박혀 유리로 만든 동물을 돌보며 지낸다. 아들 톰은 시인을 꿈꾸며 직장인 창고에서 언젠가는 벗어나길 희망한다. 아버지가 부재하는 윙필드 가족은 아들 톰이 벌어오는 수입으로 살아간다. 마음의 짐인 수줍음 많은 로라의 결혼을 마지막 희망으로 삼은 아만다는 톰에게 멋진 청년을 누나에게 소개시켜줄 것을 종용한다. 로라는 절름발이의 스스로를 부끄러워 한다. 그리고 결국, 톰은 같은 창고에서 일하는 짐을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드디어 짐이 톰과 함께 아만다의 집을 방문한다. 짐이 집에 초대 받아 오게 되는 날, 로라는 그가 그녀가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긴 오후가 지나고 짐과 로라는 끊겨버린 전기가 돌아올 것을 기다리며 촛불을 하나 켜두고 둘이서 거실에 앉아있는다. 그렇게 단둘이 있는 긴 장면에서 짐은 로라와 열등감콤플렉스를 처방해준다며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그녀와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춤을 추다가 짐은 실수로 로라의 유리동물원에 부딪혀 유니콘의 뿔을 깨트리지만 로라는 괜찮다고 한다. 짐은 로라에게 누군가는 너의 열등심을 없애줘야 하고 너를 키스해줘야 한다면서 그녀의 입을 맞춘다. 로라는 기대심에 부풀지만, 짐은 갑자기 어색하게 느끼며 그녀에게 자신은 이미 약혼녀가 있다고 털어놓는다. 짐은 아만다에게도 자신의 약혼 사실을 말하고는 집을 떠난다. 전부터 집을 떠나는 것을 계획하고 있던 톰도 아만다와 로라를 버리고 모험을 찾아 떠난다톰은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을 떠돌아다닌다. 그러나 그는 결국 그가 버리고 떠난 로라를 평생 잊지 못한다. 톰의 마지막 대사에서 그는 로라에게 촛불을 꺼달라고 부탁하고 로라는 촛불을 끈다. 그러나 로라에 대한 기억만은 촛불처럼 끄지 못한다.

 

 


2.jpg

테네시 윌리엄스의 자전적 작품으로 유명한 유리동물원은 1945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되어 563회를 공연하는 대기록을 세우고 뉴욕 극평가상, 시드니 하워드상, 도널드슨상을 받았다.


이들은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이지만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있다. 로라는 유리 동물 공예품에 빠져있고 아만다는 과거의 영광을 그리고 톰은 영화관과 술집을 찾아 밤거리를 배회한다. 그꿈을 통해 현실을 부정하지만 현실은 대체되지 않는다. 이 집의 구원자로 등장한 로라의 첫사랑이자 톰의 직장 동료 짐 또한 마찬가지다. 그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밝은 미래를 확신하지만, 그도 한낱 창고에서 일하는 사무직 직원이며 애인에게 쩔쩔 매는 남자일 뿐. 그가 기념품으로 가져간 뿔 없는 유니콘은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는 듯하다. 


7.jpg

  어둡고 우울한 가족들의 모습이 씁쓸하기까지 하다. 연극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연기와 첼로는 극을 몰입하게 해주는 것 같다. 예술은 참으로 어렵다. 어두운 분위기와 설정, 이야기에서 저마다의 삶의 애환과 무게에서 웃음도 주고 몰입하게 하면서 감동도 준다는 것이 참 놀랍다.


이 연극은 만 13세이상부터 볼 수 있으며 8월 30일까지 공연된다.



- 출연진 -

gh.jpgh.jpg

배우 김성녀, 이승주, 정운선, 심완준 분.

 


- 찾아가는 길 -

6.jpg

명동예술극장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54





  지하철 : 을지로입구역, 명동역에서 약 10분 거리.  

버스 : N10, N30, N40, 7017, 7021


  

사이트 : www.mdtheater.or.kr/

 









( 출처 : 검색포털 외  )
[하예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