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인두 같은 한 문장을 만나기 위해, 도서 < 독서의 발견 >
글 입력 2018.04.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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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 같은 한 문장을 만나기 위해나는 오늘도 활자의 바다를 건너고 있다.함축적인 글쓰기란 이런 게 아닐까 싶은 문구를 만났다.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를 통해 접하게 된 도서 <독서의 발견> 소개글에 쓰인 문구였다. 고통스럽고도 강렬한 도구인 인두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굳이 인두에 빗대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만큼 인상이 강한 보조관념의 대체재가 마땅히 떠오르질 않는 걸 보면 확실히 효과적인 선택이었던 것 같다. 당장에 이렇게 책 소개글을 보면서 바로 한 문장에 꽂혀버린 걸 보면, 이 책이 어떤지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 목 차 >프롤로그: 나는 읽어버렸다. 고로 기존의 나를 잃어버렸다.1부 이왕 읽을 거면 색다르게 읽어버려라!독서의 발견 1. 읽는 사람만이 다르게 읽을 수 있다독서의 발견 6. 색다르게 읽어야 남다르게 읽을 수 있다2부 뒤늦게라도 읽을 거면 정독해서 읽어버려라독서의 발견 5. 정독(精讀)해야 해독(解毒)된다독서의 발견 3. ‘책(責)’잡히기 전에 ‘책(冊)’을 읽자!3부 한 권이라도 읽을 거면 몰입해서 읽어버려라독서의 발견 4.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꾼다독서의 발견 2. 독서경영은 자기경영이다4부 조금이라도 읽을 거면 깊이 생각하며 읽어버려라독서의 발견 7. 사색思索하지 않으면 사색死色이 된다독서의 발견 8. 4차 산업혁명은 독서혁명이다5부 시간을 내서 읽을 거면 책과 한 몸이 되어 읽어버려라독서의 발견 9. 책과 몸을 섞어야 새로운 생각이 임신된다독서의 발견 10. 인두 같은 한 문장이 한평생을 위로해준다6부 결심하고 읽을 거면 밑줄 치면서 읽어버려라독서의 발견 11. 책보다 삶에 밑줄을 그어라독서의 발견 12. 책은 위험한 생각을 유발한다에필로그: 책은 의사인 동시에 약이다
목차에 나와 있는 내용들은, 사실 당연한 것들이다. 정독해야 하는 책이 있고 속독만으로도 충분한 책도 있기는 하지만, 기왕에 읽는다면 몰입해서 정독하고 그를 통해 깊게 고찰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게 독서를 하는 개인의 시간과 노력에 부합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독서에 대해 당연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 같은데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때로는 그 당연하고 뻔히 아는 사실이 실제로 이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왜일까. 예전만큼 책을 찾지 않게 되고 또 책을 마주하더라도 이전처럼 몰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사람마다 다 그 이유가 다르겠지만, 나는 독서가 내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인 것 같다. 하루의 1/3을 일하는 데 보내고 나머지 1/3에 가까운 시간을 수면으로 보내고 나면 나에게 남는 것은 나머지 1/3의 시간인데, 그 시간에 먹고 마시고 쉬는 것만으로도 이미 시간이 다 지나가버린다. 그렇게 적은 시간 내에 무엇이든 해야 하는 나로서는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일보다는 즉각적인 일에, 또는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면 그 이상의 즉각적인 효용을 나에게 주는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긴 시간을 들여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문장들을 곱씹으면서 사색의 결과물을 산출해내는 일보다는, 당장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아니면 맛있는 것을 먹기에 바빴던 것 같다. 적어도 독서가 내 삶에서 우선순위 중 상위에 있었던 건 아닌 게 분명한 것이다.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저자 유영만 교수의 이력을 보니 더더욱 그랬다.도서 <독서의 발견>의 저자인 유영만 교수는 20대 초반에 고시체험수기집을 읽고 고시준비에 뛰어들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고시공부가 신나는 공부일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그는 고시준비 서적들을 모두 처분해버리고 읽고 싶은 책을 읽어나갔다. 그렇게 한양대 교육공학과에 입학하고 미국에서 유학한 후 현재까지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탐독가로서의 본인의 취향대로 책을 읽어나가며 공부했더니 된 것이 교육공학과 교수라는 게 재밌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저자는 처음부터 독서가 가지는 교육적인 가치 그 자체에 분명 흥미가 있었다는 의미니까 말이다. 그런 그가 오랜 시간 이 길을 걸어오면서 느낀 독서에 대한 통찰들을 오랫동안 곱씹어보는 건 나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사는 것 자체가 무료해져 버렸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할 의욕은 없고 변화를 주기에는 조금 지쳐있는 것 같은 나 스스로에게, 도서 <독서의 발견>은 인두처럼 내 삶에 평생 안고 갈 각인을 찍어줄 수 있을까. 내 손 크기만한 스마트폰의 세계에 빠져 그간의 시간을 다 흘려보냈던 스스로를 되돌아보려는 나는,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 이제는 <독서의 발견>을 실제로 만날 차례다.독서의 발견- 천천히 온몸으로 읽는 탐독가의 읽기 혁명 -지은이 : 유영만펴낸곳 : 카모마일북스분야인문>독서, 글쓰기>독서>독서일반규격120*186*20mm쪽 수 : 272쪽발행일2018년 4월 25일정가 : 15,000원ISBN978-89-98204-45-7(03800)문의카모마일북스02-313-3063
[석미화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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