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전, 연극 '수업'

글 입력 2018.02.07 13:5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부조리극으로 돌아온 연희단거리패
30 스튜디오 배우전 1.


이승헌의 <수업>


페이스북커버 최종.jpg
 

희곡 텍스트로 처음 만났던 외젠 이오네스코의 <수업(The Lesson)>이 뇌리에 강렬히 박혀있다.

기-승-전-결의 전형적인 줄거리 맥락이 없고, 어떤 내용인지 모를 대화를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찾아온 결말에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충격에 휩싸였던 작품이다. 특히 우리가 보아왔던 연극의 형식이 파괴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언어가 그 기능을 잃어버릴 때까지 해체된 데 알 수 없는 긴장감과 기이함을 맛보았다.

기존 연극에 반하는 이러한 반(反)연극에서 관객들에게 제시되는 언어와 몸짓들은 낯설게 느껴진다. 대사의 전달과 등장인물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에, 우리는 이러한 낯설고 부조리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실제로 이오네스코는 인간 언어의 부조리함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언어들이 얼마나 비논리적이고 무의미하게 흘러가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부조리극은 이렇듯 무질서하고 부조리한 상황 속에 위치한, 모순되고 혼란스러운 인간 존재를 여실히 드러낸다는 묘미를 가진다.


“연희단거리패의 <수업>은 루마니아 연극인들을 비롯해서 캐나다, 스웨덴, 몰도바, 폴란드, 벨기에 등 모든 국제 평론가들로부터 ‘매우 강력하고 훌륭한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특히 교수역할을 맡은 이승헌의 연기는 많은 사람들이 화제로 삼을 만큼 강한 인상을 뿌렸다. 이윤택 표 연극의 국제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쾌거였다."
                                                        
- 2012 루마니아연극제 심사평
연극평론가 김윤철


"희곡 그 자체로 완성되지 않는 작품"이라는 연출가 이윤택의 말처럼 <수업>은 섬세한 몸짓과 광기에 사로잡힌 교수로 분한 배우 이승헌의 무게감 있는 연기로 연희단 거리패의 <수업>은 오랜만에 연극의 묵직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 최윤우_연극 칼럼니스트
 

이러한 <수업>이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전 시리즈로 다시 찾아왔다고 한다. 20여 년간 신체 메소드를 이수하고 있는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장 이승헌 배우를 필두로 한 이번 작품이 얼마나 강렬하게 극화되었을지 정말 기대된다. 특히나 이윤택 연출의 이번 <수업>은 이오네스코의 고향 루마니아의 국립극장페스티벌(NFT)에서 "매우 강력하고 훌륭한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저력이 있는 작품이다. 연희단거리패의 고정 레퍼토리 작품이지만 자주 찾아오지 않는 부조리극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그 강렬함을 극장에서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수업
- 30스튜디오 배우전.1 -


일자 : 2018.02.10(토) ~ 02.25(일)

시간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월요일 공연없음

*
설연휴 (15일,17일) 오후 3시
설날(16일) 공연없음

장소 : 30스튜디오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작가 : 외젠 이오네스코

번역 : 오세곤

연출 : 이윤택

주최/기획
연희단거리패

관람연령
만 15세이상

공연시간 : 70분




문의
연희단거리패
02-766-9831





수업웹자보_예술인할인추가.jpg
 
관객과의대화.jpg


[심한솔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