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이번 추석, 어떤 영화 볼지 정했어요? [영화]

글 입력 2017.10.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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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공중파 3사의 특선 영화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추석이다. 2017년에 익숙해진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추석이라니. 이토록 빠르게 흐르는 것이 시간이거늘 국방부, 그곳의 시간은 어찌 그리 더뎠을까. 미운 당신, 무사히 보낸 우리의 이별에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긴 연휴다. 9월 30일 토요일을 시작으로 치면 자그마치 열흘의 휴식. 긴 연휴에 인천공항 출발여객은 11만 명이라는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여행을 찾나 보다. 이번 연휴, 여행은 가지 않지만 지친 일상에서 숨을 고르게 해줄 고마운 시간이다. 연휴에 소중한 사람들과 영화관을 찾아도 좋을 것이고, 명절의 묘미 특선영화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올 추석, 많은 특선영화들 중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몇 편을 소개하려 한다. 아, 여행 가고 싶다. 



부산행
- 10월 6일 (금) 오후 8:30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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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 부산행 > 스틸컷


< 택시운전사 >가 개봉하기 전까지, ‘천만 영화’의 리스트에 가장 최근 이름을 올린 것은 < 부산행 >이었다. < 부산행 >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찾기 힘들었던 ‘좀비’라는 소재를 통해 훌륭한 상업적 성공을 이뤘다. 감독의 첫 실사영화인 < 부산행 >은 기차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일종의 재난 영화다.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좀비라는 새로운 재난, 그리고 그 재난에 대처하는 가족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았다. ‘딸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 ‘임신한 부인을 보호하는 남편’, 절박한 상황 속에서 임신한 아기뿐 아니라 타인의 아이에 대한 보호의 끈을 놓지 않은 여성의 ‘모성애’와 ‘공동체 의식’까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찾기 힘들었던 좀비를 소재로 한 가족영화, 새 특선 영화의 훌륭한 탄생이다. 



라라랜드
- 10월 7일 (토) 오후 10:00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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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 라라랜드 > 스틸컷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사상 첫 7관왕,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관왕, 2017년 시상식은 < 라라랜드 >가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개봉한 이 뮤지컬 영화는 이전에 감독이 연출한 유일한 영화가 무엇이었지 다시 떠올리게 한다. 과연 < 위플래쉬 >의 감독이다. 예고편을 통해 한 영화의 매력과 깊이를 유추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예고편은 그 영화의 장단점이 표현되기 턱없이 짧은 시간이고, 그 중 장점만을 보여주려 해도 그 의도가 온전히 전해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 라라랜드 >는 가능해 보인다. 이 짧은 시간이 영화가 가진 매력을 관객에게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물론 영화의 매력을 담기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인 것은 변함없지만, < 라라랜드 >의 경우, 그 시간으로 충분하다. 맞다. 나는 이 뮤지컬 영화의 엄청난 팬이다. 이번 추석, < 라라랜드 >는 우리 안방의 훌륭한 뮤지컬이 되어줄 것이다.


[김우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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