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Welcome to the Wonderland [전시]

글 입력 2017.08.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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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2017년의 딱딱한 오늘을 살고 있는 앨리스들에게

축하합니다!
당신은 비생일(Unbirthday)를 맞이하여
이상한 나라에 초대되셨습니다.

부디 이곳에 오셔서 유쾌한 체셔 고양이와 함께
하트 여왕배 크로케 경기와 코커스 경주를 즐겨보시고
매드 티파티(Mad Tea Party)에서
재미있는 수수께끼도 풀어보세요!

직접 체스판 위의 말이 되어
거대한 체스 게임에 참여할 수도 있고,
트위들디와 트위들덤, 험프티 덤프티 같은
멋진 친구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고 있는 붉은 왕을 만나면 조심하세요.
그를 깨우면, 당신은 꿈처럼
사라져버릴지도 모르거든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요?
어떤 일이 생길지는 가보면 알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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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어느 화창한 날 아침, 당신의 생일을 제외한 364일 중 하루, 당신의 집 우체통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면? 누가 이 초대장을 보냈는지는 적혀있지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 초대장을 읽은 오늘 하루가 여느 날처럼 지루하진 않을 것 같다.

 버지니아 울프는 이렇게 말했다. “앨리스 시리즈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우리가 아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모두가 어린 시절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읽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앨리스와 다시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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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 거울나라의 앨리스 >를 중학생 시절에 읽으며 혼자 머릿속으로 영화를 그려낸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뒤로 2016년 제임스 보빈 감독이 만든 영화 < 거울나라의 앨리스 >를 매우 기대하며 보았지만 6년 전에 그린 상상 속 영화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것 같아 실망한 기억도 있다.) 소설로 만나는 앨리스는 언제나 엉뚱하고, 신기하며, 부럽다. 내가 만나지 못하는 인물들을 만나는 것이, 내가 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는 앨리스가 부러웠다. 어린시절 필독서 < 수학귀신 >과 함께 베개 아래에 책을 넣어두고 잠에 들면 꿈 속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내 잠자리를 딱딱하게 만든 책,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아직도 가끔은, 언제 꿈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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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 Into The Rabbit Hole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2017.08.08.-2018.03.01
오전 10시 - 오후 7시 *오후 6시 입장마감
(매주 월요일 휴무)


  서울숲역/뚝섬역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에서는 2017년 8월 8일부터 2018년 3월 1일까지 'ALICE : Into The Rabbit Hole' 전시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2017년 예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눈에 비친 앨리스를 그림, 영상, 음악, 설치 예술 등으로 표현했다. 개성 강한 아티스트팀이 각자의 방식대로 '앨리스'를 표현한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원더랜드’를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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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앨리스의 언더랜드

⟫⟫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로의 본격적인 여행을 하기에 앞서, 거쳐 가야 하는 일종의 정거장. 앨리스가 헤매었던 깊은 숲처럼 신비롭고 아름답게 꾸며진 공간으로, 곳곳에서 맵핑되는 영상은 이 공간의 신기하고 묘한 느낌을 더한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이상한 나라’로의 첫걸음을 시작한다. 하나의 거대한 숲, 혹은 도서관처럼 꾸며진 ‘언더랜드’에서 문학작품으로서의 ‘앨리스’ 시리즈와 작가 및 배경에 관한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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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 Hole 래빗홀

⟫⟫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인도한 것은 말하는 하얀 토끼가 뛰어든 굴, 즉 래빗 홀(Rabbit Hole)이었다. 삼면의 벽과 바닥면의 프로젝션 맵핑으로 둘러싸인 통로를 지나면 비로소 ‘이상한 나라’에서의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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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the Wonderland 어서와 원더랜드

⟫⟫ ‘원더랜드’ 공간에 입장하면 ‘Looking Glass 거울 속으로’, ‘Pool of Tears 앨리스의 눈물샘’ 등 인터랙티브, 오브제 포함 11개의 크고 작은 존이 구성되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중앙 공간에는 지하세계에 뿌리내린 그물 구조물을 중심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움직여 작고 귀여운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조이트로프’, ‘오토마타(automaton)’가 배치되어 있다. 옆으로는 매드 티 파티를 모티프로 한 설치작품과 플레이모빌을 이용한 ‘앨리스 빌리지’가 구성되어 크고 작은 재미를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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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s Dream 누구의 꿈이었을까

⟫⟫ 앨리스가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오듯, ‘이상한 나라’ 원더랜드를 경험한 관람객들은 다시금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천천히 변화하는 몽환적인 라이트 아트(Light Art)와 정적인 영상은 관람객들이 이상한 나라의 여행을 고요히 되새겨 볼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일상 생활로 돌아가는 출구 역할을 해줄 것이다.



전문 필진_ 박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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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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