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현실을 지워버린 곳 '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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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더 포스터를 천천히 뜯어본다. 첫 번째 포스터는 온통 검은색이다. 그리고 남자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있다. 남자의 눈에서는 당혹스러움, 분노, 의아함, 호기심이 뒤섞여 있다. 그에 비해 입술은 꾹 다물고 있다. 눈만 요란히 떠들며 빛나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 포스터는 정반대의 포스터가 등장한다. 하얀색 배경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웃고 있는 여자. 정반대 두 개의 포스터가 주는 아이러니는 ‘네더’ 속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다.

‘네더’ 가상과 현실이 뒤섞여버린 세상. 그 속에서도 현실의 금기의 잣대가 적용이 될까? 가상에서의 양심이란 무엇일까? ‘네더’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마찰에서 생기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연극이다.

 

당신은 지금 누구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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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더는 가상과 현실이 뒤섞여 버린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과 가상이 교차되서 엉켜있는 이상하고, 찬란한 세계. 경계가 사라진 네더의 세상에서는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다. 자신만의 욕망을 마음껏 풀 수 있고, 양심의 가책 따위가 가벼워지는 곳,

모든게 다 자유로운 ‘네더’ 속에서 당신은 지금 누구 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