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쓰는 편지] 장마

비 내리는 게 좋을 때
글 입력 2017.07.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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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 이채연 작품 두번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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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정리된 외로움은 너로 인해 어지럽혀졌다.
7월의 늦은 장마는 내 주위를 바삭하게 말려주었고
넌 장마 속에 빗물이었다.
넌 축축하게  적셨지만 난 구석구석 바삭했다.
비가 그치면 너도 떠날까 무섭지만 
넌 가을이 되어 
그리고 
겨울이 되어 
돌아올걸 알기에 난 너를 보낸다.
그런 너를 알고 있다.


[이채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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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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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dyJ
    • 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11기 에디터 주유신입니다. 이번 두레를 통해 채연님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댓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에디터님의 작품들을 보아하니 여러가지 그림체와 정서로 그림을 그리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재도 다양하게 인물, 꽃, 정물, 그 외 창작물 등 여러가지 주제로 그림을 그려내시더군요. 하지만 에디터님은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그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본인의 그림에 일관성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제가 봤을 땐 그릴 수 있는 소재와 장르의 폭이 넓다는 건 장점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식물(샐러드의 채소와 꽃)이나 털의 질감과 같은 것을 잘 표현하시는 것 같고, 선호하시는 색도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분명하여 그림에 에디터님만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을 그릴 때 본인이 행복한 지 여부가 아닐까요? 채연님의 작품은 본인의 예술세계일 뿐 사회와 통용되는 '목적'과 '용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에디터님의 작품이 한결같고 정해져 있는 규격에 따른다면 그것이야말로 슬픈 일일 듯 합니다.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 안에서도 채연님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기에 그 방향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믿음을 갖고 즐거움을 의무로 바꾸지 말고 계속 행복감을 느끼시면서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 개성을 찾아가시는 게 어떨까요?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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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인
    • 안녕하세요. 두레 참가 중인 11기 최지은입니다. 그림의 목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 그 자체로써 목적이니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도 채연님의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림을 계속 올리는 입장이어서 고민에 공감을 하면서도 제 나름대로 대답을 내려봤습니다. // 장마 그림 너무 예뻐요. 저는 예쁘게 하지를 못해서.. 맑고 청량하고 센스가 있는 것 같아요. 이쁜 것도 그림의 한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으신 시도 와닿았던게 장마여서 너는 촉촉하지만 나는 구석구석 바삭바삭했다는 표현이 마음이 아프면서도 많이 와닿네요. 어떤 건조한 아픔인지 상상이 되네요.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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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깥
    • 안녕하세요. 11기 에디터 김나윤입니다. 에디터님의 작품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장마'와 마찬가지로 에디터님 작품은 주로 짙은 파란색과 보라색 색채가 돋보입니다. 특히 보라색과 '장마'가 잘 어우러질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비가 많이 오는 날의 축축한 인상과 쓸쓸한 느낌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먹물이 떨어진 것 같은 느낌도 좋아요.

      저는 에디터님 작품 중에 '장마'와 '재미있게 살기'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환상적이면서도 깊은 색채들이 만들어내는 감성이 인상적인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연님 그림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제가 쉽게 답해드리기 힘들지만, 저는 채연님이 쓰는 색채와 선들이 참 좋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좋아하는 색 쓰고,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다보면 나름대로의 목적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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