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하는 세계 [전시]

디자인에 담긴 그의 철학.

글 입력 2017.06.17 18:11

‘Designocracy’

디자인 민주주의

세상에 하나뿐인 모자냐, 모두가 쓸 수 있는 모자냐.

이 숙제 같은 고민에 대해 본인만의 답을 내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모두가 쓸 수 있는 모자’를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는 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훌륭한 디자인은 대중과 가까워야 하며, 비싸거나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 좋은 디자인이란 소수가 아닌 대중에게 통하는 디자인이다.”

카림 라시드는 실용적인 디자인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널리 공급한다는 ‘Designocracy’를 주장한다. 그는 대중이 많이 소비하는 디자인이 바로 가장 좋은 디자인이며, 디자인은 성별·나이·계층을 차별해서는 안 되고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디자인은 부드럽고, 민주적이고, 친환경적이며, 무엇보다 인간적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작품의 성격에 따라 예술과 디자인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그는 상업적인 제품을 디자인할 때도 본인만의 독창적인 흔적을 남긴다. 현재의 경험에서 얻은 영감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예술적인 오브제를 만들어낸다.

우리에겐 영광스럽게도 그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직접적으로 느껴볼 기회가 있다. 이번에 서울에서 진행하는 카림 라시드 전은 한국에서의 첫 전시로 관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내세운다. 전시장 입구부터 출구까지 하나의 유기적인 주제 아래 설계되어 있어 작가가 치밀하게 구상한 미쟝센을 느낄 수 있다.

‘카림의 이야기, 삶의 미화, 글로벌러브 홀, 스케이프 속으로, 디지팝 대량생산의 시대, 인류를 위한 사명’ 이라는 7개의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초기작, 대표작, 수상작 등 350여가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한국에서 첫 공개되는 ‘초기 디자인 스케치’와 오직 한국 전시만을 위한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과거가 아닌 현재를 강조하는 카림 리시드의 철학이 깃든 작품 정신을 느껴봄으로써 변화무쌍한 미래의 삶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Design YourSelf’

나를 디자인하라.

‘나 자신을 아는 것’은 삶에 있어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지? 나도 잘 모르는 나를 어떻게 디자인 하라는 말이야?

이는 과거를 좇고 나의 생애를 추적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의 작품은 과거에 연연하기보다 현재를 지향한다. 제품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은 어디에나 있고, 무엇이든 디자인 할 수 있다. 내 삶의 목적을 파악하고 어떤 형태로, 무슨 색깔로, 어떻게 장식하여 살아갈 것인지 계획하는 것. 그것이 ‘삶’을 디자인하는 방법일 것이다. 과거의 축적들로 만들어진 ‘나’이지만,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 카림 라시드의 철학대로 현재의 내 모습에 집중하여 앞으로의 내 삶을 디자인해보자.

“Design is about shaping contemporary experiences and shaping our future lives”

“디자인은 현재의 경험과 미래의 삶을 만든다.” – Karim Rashid

관람 정보

◆ 일시: 2017년 6월 30일(금) ~ 2017년 10월 7일(토)

휴관일은 마지막 주 월요일인

7월 31일, 8월 28일, 9월 25일

◆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제1전시실, 제2전시실

◆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은 전시 종료 1시간 전 마감)

◆ 관람료: 일반 14000원, 대학생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할인 혜택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고)

※ 할인 대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서

(학생증, 경로우대증, 복지카드 등) 제시 시 할인 가능함

공식 홈페이지: www.karimrashid2017.modoo.at

공식 페이스북: www.facebook.com/KarimRashid2017

Tel : 02-3143-4360 아트센터이다

[성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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