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 '베스트 컬렉션2' 오케스트라 아시아
글 입력 2017.05.2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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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컬렉션 3오케스트라 아시아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국립극장2017.5.12 금요일 저녁 8시국악에는 보는 이들마저 들뜨고 신나게 하는, 강한 힘이 있다. 그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공연.무척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지금 다시 그 순간을 떠올려도 가슴이 뛰고 설렌다. 국악. 우리나라 음악. 한과 그것을 승화해내려는 소리와 몸짓과 목소리. 이 모든 것들을 표현하는 전통 악기들. 지루할 틈이 없다. 즐겁고 신난다. 또 울컥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이루어진 국악 오케스트라. 새로웠다. 다 보고난 후 들었던 소감부터 이야기하자면 나에겐 아주 획기적인 발굴(?)로서 다가왔다. 이토록 신명나는 것인지 몰랐던 것이다! 서양 오케스트라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른데, 어쩌면.. 국악 오케스트라가 더 재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힘있는 연주들이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꽤 오랜 시간동안 온몸을 두들겼다.다양한 악기들은 각자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적절하게 곡 속에서 녹아들었다. 그러면서도 결코 제 소리가 묻히지 않았다. 조화되었다. 그러다 불쑥 고개를 내밀기도 했다. 그 소리들을 찾아 듣는 게 좋았다.이번 공연에서 더 이색적이었던 이유는 한중일의 특색이 모두 갖춰졌기 때문이었다. 한중일 작곡가가와 전통 음악가들이 모여 연출해낸 공연은 적절하게 각 국의 색이 드러날 수 있게 했다.지휘는 일본의 이나다 야스시가 맡았다. 총 다섯 곡을 했는데, 곡들이 개성있고 의미가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히나우타'라는 곡과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가 좋았다. 전자는 톡톡 튀는 음색과 각 악기들이 두더지 게임을 하듯 고개를 내밀어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고, 후자는 몰아치는 힘이 있었다. 마두금과 가야금이 협연했다. 협연 곡은 협연자와 오케스트라, 지휘자까지 무려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국적도 악기도 다른 그들이 한 곡에서 하나가 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그들의 다음 공연이 기대가 된다. 나 역시도 꼭 다시 보러 갈 거다. 신선했고, 좋은 영감을 많이 받았다. 국악을 더더욱 사랑하게 될 것 같다.여운이 오래 남는다. :)[김지선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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