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번째 문화초대로 지난 1월 19일 <2017 신년음악회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에 다녀왔습니다. 신년음악회를 실황으로 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기 때문에 설렘과 기대를 가지고 롯데콘서트홀로 향했습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입장했고 생각보다 적은 인원수에 살짝 의외였지만 롯데콘서트홀의 높고 큰 무대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음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웅장하고 가득 찬 소리와는 또 다른 멋진 연주였습니다.

  대부분의 곡이 길지 않은 왈츠와 폴카로 구성되어 반복되는 템포와 분위기에 지루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소프라노와 발레가 어우러진 다양한 레파토리와 함께 보는 재미까지 선사했습니다. 1부, 2부에서 각각 2개의 소프라노 곡과 3개의 발레가 포함되어있었습니다. 1부에서 펼쳐졌던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제니아 갈라노바의 무대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멀리 떨어진 관객석이기도 했지만 소프라노의 맑은 목소리가 멀리까지 닿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도희선 소프라노의 무대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소품으로 부채를 들기도 하고 여러 움직임을 함께 보여준 연주였는데, 그녀의 힘 있고 강렬한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동작 하나하나 또한 홀린 듯 바라볼 수밖에 없었으며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그녀가 연주하는 오페라를 꼭 한번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쇼맨십과 유머러스함을 겸비한 지휘자의 리드에 모든 관객이 다함께 리듬을 타고 박수를 치며 연주에 참여할 수 있는 흥겨운 연주회였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흥겨운 음악을 선물 받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