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展

글 입력 2016.12.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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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展
The Pioneer of Modern Graphic Design



유럽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예술가,
알폰스 무하를 만나는 시간

"나는 예술을 위한 예술보다
사람을 위한 그림을 만드는
화가가 되기를 원한다.“

-알폰스 무하



  아트인사이트의 137번째 문화초대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알폰스 무하전에 다녀왔다. '연극 포스터를 시작으로 아르누보 스타일의 대표주자였다', '마치 타로카드를 떠올리게 하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그림이다’ 등의 여러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린 채로 전시회에 발을 들였는데, 상상 그 이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여러모로 대단한 예술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알폰스 무하전이었다. 

  배우 사라 베르나르가 신작 <지스몬다>를 알리고자 갑작스럽게 맡긴 의뢰에 알폰스 무하가 손 빠르게 만들어낸 포스터를 시작으로 ‘아르누보’ 풍의 그래픽 디자인 열풍이 불었고, 그의 이름이 마치 아르누보를 뜻하는 대명사처럼 인식될 정도로 대중에게 큰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실제로 본 지스몬다 포스터는 흔히 알고 있던 포스터들 보다는 세로로 긴 형태였고 그 중심에는 분홍색 화관을 쓴 매혹적인 여성이 시선을 압도했다.

  과자상자, 와인, 담배, 향수 등의 광고뿐만 아니라 체코의 지폐와 우표에서까지 알폰스 무하의 디자인을 볼 수 있었다. 그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에서 무하의 그림을 찾을 수 있었다니 너무 멋진 일이 아닌가. 광고예술이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탄스러웠다.


“대중의 감각을 자극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그들을 깨우기 위해서 예술가는 유혹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무하의 작품들에서는 공통적으로 그의 특징인 옷 주름의 표현, 순간을 포착한 머리카락 등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였고, 주름 숩작, 누드 습작과 같은 다양한 습작들에서 그만의 디테일과 퀄리티가 만들어지는 과정 또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여러 전시회를 다니다 보면 전시장 벽면에 적혀있는 문구들을 항상 만나볼 수 있다. 미술뿐만 아닌 다른 여러 예술장르에까지 적용되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예술가의 문장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알폰스 무하전에서는 특히나 그의 말들을 한 문장 한 문장 곱씹게 되었던 것 같다.


“포스터는 더 많은 대중을 계몽하기에 좋은 수단이다. 일하러 가는 그들은 멈춰 서서 포스터를 보게될 것이고, 정신적인 기쁨을 얻을 수 있다. 거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전시장이 될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우리의 시선을 끌어 한참을 들여다보게 하는 힘을 가졌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한점 한점 감상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100여 년 전의 작품이라기에 너무나도 현대적이고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알폰스 무하의 작품들. 거기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아주 만족스럽고 알찬 전시였다.





▷일자 : 2016년 12월 3일 - 2017년 3월 5일
*휴관일 : 12/26, 2/27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티켓예매 :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 http://www.sac.or.kr
 전시안내 홈페이지 : http://alphonsemucha.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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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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