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악역들의 대결 누구를 응원할것인가? 영화 '맨인더다크(Don't Breath)' [시각예술]

도둑 vs 수상한 노인 그들의 목숨을 건 대결.
글 입력 2016.11.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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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2016

불이 꺼지면 모든 것이 반전된다!
10대 빈집털이범 록키, 알렉스, 머니는 밑바닥 삶을 청산하기 위해
눈 먼 노인을 겨냥한 마지막 한 탕을 준비한다.
노인이 잠 든 사이 거액의 현금을 쟁취하려던 순간
마침내 그가 깨어나게 되고,
이들의 치밀한 계획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전 속에서 모두 역전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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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이 도둑?

어린시절 자신을 학대하고 감금하였고 지금은 약에 중독되어 하는 일이라고는 집에 외간남자를 불러들려 쾌락을 즐기고 술만 마시는 엄마를 대신해 어린 여동생에게 엄마 역할까지 하고 있는 록키는 불우한 환경은 다갖춘 비련의 여주인공이다. 10대 빈집털이 범으로 범죄를 통해 지옥보다 더한 이 밑바닥 인생을 탈출하길 바라는 중, 장님노인의 집을 마지막으로 마지막 한탕을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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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장님노인

걸프전에 참전해 수류탄 폭발 사고로 맹인이 된 퇴역장교가 그의 배경정보이다. 혼자 사는집에 부잣집 딸이 자동차사고로 장교의 딸을 사망케 하는 사고를 내고는 엄청난 액수의 합의금을 받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얻은 3명의 빈집 털이범들이 그의 집으로 침범하게 된다. 영화의 스토리가 점차 진행되면서 그의 수상적은 행적이 서서히 들어난다.

마냥 빈집털이들에게 당하지만은 않는 그의 영화속 비하인드 정보도 놀라운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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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중 한장면이다. 주인공을 악역만들기 딱 좋은 문구, 사실 처음 내생각도 동일하였다. 안그래도 주인공이 도둑이란 설정인데 거기에 장님집을 터는 것이라니.. 하지만 영화본편도 아닌 예고편만 봐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그의 모습에 이생각은 몇초에 지나 사라질 것이다.



청각vs시각의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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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빈집털이들이 이번 건수를 만만히 생각했던 이유가 바로 시각이었다. 인간에게 중요한 오감중 시각이 없는 장님노인의 집주인이니 당연히 식은죽 먹기로 생각할수밖에, 하지만 시각을 잃은 그에게 더큰 무기가 있었다. 바로 '시각대신 발달한 청각.' 그의 예민한 청각으로 자신의 집에 침입한 외부인들을 찾는다.
불이 꺼지면 그들의 유일한 무기 시각 또한 잃게 되는 암실상태에서의 노인은 록키와 알렉스의 숨통을 더욱 조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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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과 청각을 그들의 무기로 사용한 만큼 영화에서의 절제된 음향도 그들의 긴장감과 공포감을 보여주는더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악역vs악역 누구를 응원하게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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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체적 내용으론 노인은 당연히 자신의 집에 침입한 도둑들을 제압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상황반전이되어 반대로 추격당하고 있는 도둑들을 응원하게 된다. 하지만 이 특이한 점도 영화의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어느정도의 면죄부를 부여한다. 또한 앞서 말했듯 '수상한'장님노인의 행적을 의미하는 배후의 숨은인물이 지하실에서 발견되면서 반전에 반전을 보여준다. 정말 악역들간의 대결로 누구 하나를 응원할수없는 영화라 생각이든다. 누가 더 나쁘다 할수있는가에 대한 자신만의 시점에 따라 왈가왈부 할 수 있을 만큼 따질 수 없다.

항상영화를 보면 착하던지 나쁘던지 극과극을 보여주지만 이영화에서의 착한주인공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영화에서는 악역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그들만의 사연을 보여준다. 그들의 사연에서는 주인공들은 모두 피해자 이다. 하지만 그들의 사연으로 만든 논리로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 낸다. 이해할수도 하지않을수도 없는 그런 애매한 사연들이 악역으로 나온 주인공들을 한없이 나쁘게만 볼수는 없게만든다.
예고편의 화려한 액션신, 밀실의 추격으로 인한 숨막히는 긴장감과 공포감을 기대하던 관객들에게 색다른 각본, 예상치 못한 반전을 보여준 영화였다.


[김석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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