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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믿음이 어긋난 자리에서 피어난 공포 - 레위기 [영화]
애드리언 키아렐라 감독의 《레위기(Leviticus)》에 대한 감상
※ 이 글에는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줄거리와 도상으로 읽어보는 비극의 서막 율법과 금기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그리고 '거룩함'이라는 거창한 이름 뒤에 숨은 정결에 대한 집착은 어떻게 타인의 삶을 바닥부터 무너뜨리는가. 애드리언 키아렐라(Adrian Chiarella) 감독의 《레위기》는 이 물음을 성경에서 정결과
by
문경란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사랑하는 얼굴로 찾아온 저주 - 레위기 [영화]
단죄의 칼날과 구원의 손길
부천 국제 영화제에 간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오늘은 조금 새로운 영화를 보려고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도 그럴것이 퀴어와 호러는 난생 처음 보는 조합이지 않나. 영화가 시작된다는 말을 끝으로 장장 두 시간에 걸친 기다림 끝에 온 답은 놀란 얼굴이 허둥지둥 거리고 있는 이모티콘 뿐이었다. 레위기가 부천 국제 영화제의 관객 투표상인 ‘부천 초이스 월드’ 장편
by
박아란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MZ식 공포 영화는 ㅇㅇㅇ에서 시작된다 - '백룸', '옵세션', 그리고 '레위기'까지
익숙한 문법을 동시대 감독들이 새롭게 조직하는 방법
기말고사가 끝나고 하나같이 군기가 빠진 분위기 속에서 선생님들은 영화를 틀어주곤 하셨다. 공포영화를 제대로 봤던 게 그때가 처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옆자리 짝꿍과 담요를 나눠 덮고 벌벌 떨면서도 내심 기대를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담요를 치우고 오목이나 두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끔찍한 악령의 저주가... 기이한 초자연적
by
이지연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호러와 멜로 사이에서 - 레위기 [영화]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레위기>는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소문을 들어 처음 알게 된 작품이다. 실제로 장편 작품상과 관객상을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배우 소지섭의 수입사로 유명한 찬란의 새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극장에서 만나볼 날을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개봉해 반가웠다. 이 영화는 제목부터 흥미를 끈다. 구약성경의 한 권인 '레위기
by
김현진 에디터
2026.10.22
리뷰
영화
[Review] 두려움이 사랑을 가르칠 수는 없으므로 - 레위기 [영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로 찾아온 공포, 그럼에도 계속되는 사랑
* 본 리뷰에는 영화 <레위기>의 중요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한 괴물. 이 기묘한 설정이 <레위기>를 보고 싶었던 이유다. 어딘가 슬픔이 가득한 포스터에도 눈길이 갔다. 영화의 제목 '레위기'는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제사 의식과 생활윤리 등을 담은 구약성경의 책이다. 레위기는 무엇이 정결하고 부정한지, 어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21
리뷰
영화
[Review] 어떤 사랑이 죄와 두려움이 될까? - 영화 '레위기'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성 소수자와 공동체, 그리고 규율에 관해 이야기한다.
1. 메타포와 역설로 전하는 메시지 영화 <레위기>는 금기된 욕망이 끔찍한 저주로 나타나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한 괴물로부터 도망쳐야만 하는 두 소년의 독창적인 오컬트 호러라고 소개된다. 관람 전, ‘가장 사랑하는 이를 닮은 저주’라는 소재가 매우 흥미로웠다. 어떤 형태로 인물을 위협할지 궁금했고 크리쳐가 등장할까 싶었다. 하지만 ‘저주’는 정
by
박서현 에디터
2026.10.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옵세션은 사랑 영화가 맞다 [영화]
베어는 'OOOO OO OO'을 너무나도 사랑했다.
* 본 오피니언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옵세션 Obsession 2026. 09. 02. 팝콘을 사면서는 집착도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상영관을 나오면서는 이건 절대로 사랑일 수 없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 옵세션(Obsession)은 나름대로 사랑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 아름다운 사랑은 아닐지라도. 자수정 대신 원 위시
by
이지연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나 이런 게임 진짜 처음 봐 [게임]
지금껏 본 적 없는 기상천외한 게임들
웃기고, 이상하고, 어이없고. 어딘가 기분 좋은 미소를 띄게 만드는 신박한 게임들이 있다. 스토리부터 연출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이 필요한 게임 속 세상. 구성 요소가 많은 만큼 그 어떤 것보다 자유로운 게임의 세계 속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무엇이든 가능하기에 '너무 자유로운 게임'들이 여기 있다. 버려진 게임들의 복수가 시작된다! 누구에게나 기억 저
by
박아란 에디터
2026.05.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살목지' 200만 돌파, 넷플릭스 '기리고' 글로벌 4위 - 공포를 소비하는 계절 [문화 전반]
왜 우리는 기꺼이 무서워지는가
여름이 돌아오고 있다. 그리고 그 계절과 함께, 귀신도 돌아왔다. 극장가에서는 〈살목지〉가 개봉 2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손익분기점(80만 명)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리고〉가 공개 사흘 만에 글로벌 랭킹 4위, 13개국 1위를 석권했다. 매년 이맘때면 벌어지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유독 뜨
by
정가은 에디터
2026.04.30
리뷰
도서
[리뷰] 웨인 케스텐바움의 '굴욕', 그 오염된 렌즈로 '서브스턴스'의 몸을 읽다
웨인 케스텐바움의 에세이집 『굴욕』은 2026년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었다. 시인이자 비평가인 케스텐바움은 시, 소설, 영화, 미술, 음악을 넘나들며 활동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굴욕을 개인적이고 신체적이며 외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으로 규정한다. 굴욕의 필수조건은 더럽힘이며, 굴욕은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의 삼각관계를 전제한다. 그는 굴욕이 고갈되는 동시에 축적되고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다고 분석한다. 그의 핵심 비유는 굴욕을 더러운 안경에 빗댄 것이다. 이 안경은 세계를 굴욕의 색조로 필터링하고, 그 필터링은 몸의 표면에서 실현된다.
# 글을 열며, 웨인 케스텐바움의 에세이집 『굴욕』은 2026년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었다. 시인이자 비평가인 케스텐바움은 시, 소설, 영화, 미술, 음악을 넘나들며 활동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굴욕을 개인적이고 신체적이며 외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으로 규정한다. 굴욕의 필수조건은 더럽힘이며, 굴욕은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의 삼각관계
by
신동하 에디터
2026.04.28
리뷰
공연
[Review] 로미오와 줄리엣: 로맨스가 아닌 호러, 무엇이 그들을 죽였는가? [공연]
프랑스 라이선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리뷰.
프랑스 라이선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어리석은 증오가 어떻게 한 생명을 파괴하는지 낱낱이 해부하는 공포극과 다름없다. 남녀 주인공이 죽음에 이르는 결말로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곡으로, 엄청난 비극이지만 그의 4대 비극에 들지 않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들이 자초하여 죽음에 이른 것이 아니다. 어떠한 어리석음이나
by
전주현 에디터
2026.04.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달라붙는 사랑, 끊어낼 수 없는 관계 - 바디호러 영화 '투게더' [영화]
바디 호러의 얼굴을 한 로맨스, 영화 <투게더> 리뷰
몇 년이나 함께한 나의 연인. 분명 둘이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지만, 자꾸 나의 선택을 되돌아보게 된다. 연인의 사랑이 압박으로, 구속으로 느껴진다. 이 사람과 떨어진다면 내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 상황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연인의 팔과 내 팔이 딱 달라붙어 버렸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2024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영화
by
양혜정 에디터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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