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위기에 우리 조상들은 나라의 주인이 되어 나라를 지켰다 [문화 전반]

전쟁기념관을 다녀와서...
글 입력 2016.11.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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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8
서울을 잘 몰라 헤메다가 겨우 도착한 전쟁기념관. 도착했는데 무슨 행사를 하고 있었다.
오늘이 무슨 날인가?? 하고 찾아봤는데 원래 금요일 2시부터 국군 국악.의장행사를 한다고 했다. 모르고 갔는데 딱 2시쯤 도착해서 한시간 동안 아주 좋은 구경을 했다.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 여군이 모두 모여 정말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다. 저렇게 멋진 모습을 보이기위해 얼마나 땀 흘려 연습했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행사가 끝난 후 전쟁기념관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크고 좋은 시설에 굉장히 놀랐다. 사실, 부끄럽게도 외국여행을 가면 박물관을 많이가지만, 우리나라의 박물관은 거의 가본적이 없는 것 같다. 항상 옆에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쉽게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게만 여겨졌다.

지난주부터 무한도전에서 역사와 힙합이 함께하는 프로젝트가 방영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2번째 방송을 봤다.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이 울컥해져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역사의 단순한 사실을 시험기간에 외우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의 인물들의 정신을 배우고 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역사는 우리의 생활 속에 스며들고 언제나 향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무한도전의 도전은 그런 움직임의 시발점이 되어 계속 문화처럼 이어져나갔으면 좋겠다.

전쟁기념관에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거대한 돔형 광장은 무언가 장엄함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 중압감이 우리를 역사의 세계 속으로 안내하는 것 같았고, 절로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전쟁기념관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들어본적도 별로없고.. 전쟁? 뭘 전시하고 기념하는거지? 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들어가서 살펴보니 전쟁이라는 것은 한 나라의 역사와 같은 것이었다. 외침이 많았던 우리나라에게 전쟁이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사실 전쟁이라는 것은 부정적인 단어이지만,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보는 전쟁은 그다지 부정적이어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대부분 침략을 받아 전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살겠다는 의지와 저항이 더 아름답고 처연해보였다. 전쟁기념관에서 본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전쟁들은 슬프지만 자랑스러웠다. 지도 속의 그 조그마한 나라가 살겠다고 그 큰 나라들 사이에서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우리나라를 위해 한 목숨 아깝지 않게 희생하신 그분들이 아니였다면 정말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지금 존재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솔직히 북한의 ‘ 전쟁을 일으키겠다, 핵을 보유하고 있다, 쏜다’ 이런 말들을 좀 가볍게 넘겼던 것 같다. 심각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설마.. 라는 생각을 하거나 무시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전쟁기념관을 둘러보면서 아 .. 정말 김정은이 무시무시한 짓을 하려고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이라는 것이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넘길 것이 아니였던 것이다. 얼마나 사악하고 무참한 짓을 하려는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
전쟁이라는 것은 어떤 경우에서도 일어나면 안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희생된다. 전쟁의 이유를 보면 솔직히 유치하다. 사람의 존귀한 생명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가 않다. 도대체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헌지도 모르면서 전쟁을 하려는 것인가...!!

과제를 하기위해 간 것이었지만, 과제라는 생각은 잊어버린채 그 안에서 역사를 느끼면서 흠뻑 빠져들었다. 전쟁기념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둘러보았는데, 정말 실제로 보는 것과 책으로 배우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전쟁기념관을 보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많이 들어본 이름들이 실제로 내 눈 앞에 있었다는 것이다. 역사책에 나오는 사건, 사진, 문서, 그리고 역사적 인물의 동상까지..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삼국사기 책이었다. 내가 배우는 역사의 아주 많은 부분이 이 책에서 나왔고 수 없이 많이 들어봤던 이름인데도 어떻게 생겼는지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한자를 읽을 수 없기에 무슨 내용이 써져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 책을 보고있자니 뭔가 느낌이 좀 색달랐다.
 
고조선부터 6.25전쟁 까지 이어지는 전쟁사는 때론 슬프기도 하고 때론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다. 임진왜란과 6.25전쟁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데, 6.25전쟁은 2,3층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크고 방대하다. 2층에는 6.25전쟁의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전시하고 있다. 정말.. 같은 민족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였다는 것에 분노가 차오르고 마음이 아팠다. 3층에서는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들을 위한 전시관이 있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최초의 유엔군이 파견된 곳이 6.25전쟁이라는데에 매우 놀랐다.
 
기념관을 보면 볼수록 내가 역사를 배우던 어린 시절에 전쟁기념관이나 박물관 등을 둘러봤다면 얼마나 더 생생하고 재미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아쉬웠다. 특히, 고조선부터 조선시대의 전쟁을 전시했던 곳은 전쟁기념관이 아니라 역사박물관이라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그만큼 전쟁이 많았고 그에대한 기록 위주로 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이야기인가 싶어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지금부터라도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박물관을 다녀야할 것 같고, 어린 친구들에게도 추천한다. 정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가서보니 훨씬 재미있고 내가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즈음 나라가 많이 아프다. 어서빨리 병이 나았으면 좋겠고, 애초에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병에 걸려 모두들 다시금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어서빨리 모든 병의 근원을 찾아내 없애버리기를...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오래살기를...
 
설민석 선생님이 한 말씀이 생각이 난다.
“ 위기에서 조상들은 나라의 주인이 되어 나라를 지켰다. ”
“ 위인은 난세에 나온다. ”
“ 우리 민족에겐 단결, 근성의 유전자가 있다. ”
지금이 난세인 만큼 모두가 단결하여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그리고 모두가 우리나라를 지킨 위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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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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