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백남준쇼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다원예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백남준과 내가 아는 백남준을 생각하며
글 입력 2016.11.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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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과 4호선, 5호선이 교차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늘 필자에게 환승하는 곳, 미래지향형 거대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 장소 그렇게 늘 매일을 무심히 지나가는 곳 중 하나였다.
우연하게도 학교 수업 중 중간발표 준비동안 수고했다며 다음수업은 전시 야외수업으로 진행되어 DDP에서 진행중인 백남준쇼 관람을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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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의 백남준>


백남준,

나에게는 대학교1학년때부터 수업에 한번씩은 등장했던 예술가이다.
처음으로 미디어를 이용한 아티스트였고,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허물게 하고 동서양을 넘나 들며 많은 사람들이 그를 분석하고 존경해하는 선구자 등 많은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니며 백남준에 대해 배울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다양하게 말했지만 어느 방향에서 봐도 그는 그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던 방향으로 예술을 풀어나간 창조자였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아직도 백남준을 잘모른다.

많은 선생님과 전문가들이 늘 내게 그를 알려주고 그의 작품을 해석해주었지만 내게는 심오한 철학이 느껴져서 내가 감히 그에대해 해석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전공은 순수예술이 아니라 디자인이다. 클라이언트의 의견과 조율되어 상업적/계산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를 늘 생각해야 하는것과 달리 작가해석의 비중이 주관적으로 높은(절대 작가의 의도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순수예술분야에서 백남준은 객관적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배울거리를 제공하고 존경받는다.
백남준쇼는 그런 의미에서 백남준과 함께 현시대의 사람들이 그에 대한 해석을 만들어갔다.
그는 죽었지만 그의 작품은 아직 남아서 운동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며 이번 전시는 5가지 테마로 이어져 있었다.
   


1. 'HOPE', 희망
로봇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과학기술과 인간이 서로 조화롭게 융화된 세상을 원했던 작가의 희망을 보여줍니다.

2. 'NOSTALGIA', 향수
작가의 작업실 같은 공간 속 드로잉과 오브제들을 통해 그가 남긴 추억의 흔적과 젊은 시절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1985년 작품 ‘TV뷰작’을 삼성 SERIF TV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3. 'LOVE', 사랑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들이 샹들리에가 되어 매달려있는 로맨틱한 방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름다운 시간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4. 'INFINITY', 영원 무한
M200 작품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게 연출된 이 전시실에서는 삶의 영원함과 인생의 찬란함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5. 'IDEA', 이데아
가로 10미터, 세로 6미터의 대작 ‘거북이’를 선보이는 이 전시실은 인간이 태어나 꿈을 꾸는 이상을 상징합니다. 작품 제작 시 백남준이 추구했던 이상을 거북을 둘러싼 웅장한 영상과 함께 감상하며 우리의 이상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출처 : 백남준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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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돌아보며 나에게 백남준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입구에 있던 다다익선을 만든 사람으로 다가왔고 지금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전시를 마지막으로 여섯번째로 내가 만든 그에대한 테마는 ‘VARIETY’다. 아직도 나는 다른사람들에게 설명할만큼 그에대한 해석을 명확하게 갖고 있진 않지만 그를 다양하게 생각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이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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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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