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미확인의 세상을 향해,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

글 입력 2016.10.1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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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2.jpg
 


[공연 후기]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 후기
 161009 낮공 임철수 김지현 윤성원 정다희 김현진 김유정



KakaoTalk_20161015_215307034.jpg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는
2004년작인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인데요,
2014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작으로 리딩공연을 거쳐
올해 초에 초연되었고 10월 30일까지 재연으로 공연되고 있다.



안녕2.png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시각장애인 유경과 라디오 DJ를 하는 버스운전사 상현의 따뜻한 이야기이다.
유에프오를 찾아 구파발로 이사온 유경에게
본인의 정체(?)를 숨기며 친구가 되어가고
천둥 치는 날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가는 내용이다. :)






/후기/


'안녕'의 의미,
오프닝 넘버에서
만남의 반가운 안녕으로 시작한 것 같은데
공연 중반부에 오니 어느새
헤어짐의 쓸쓸한 안녕이 있었다.

사실 처음에 시각장애인인 유경이
유에프오를 봤다는 것부터가 아이러니 했다.
하지만 오히려 보이는 사람들이
유에프오가 아닌 것을 착각해서 믿고
되려 성을 내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목소리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던
유경의 말이 더 이해가 갔다.

유에프오 띄우는 장면이나
빔으로 배경을 만드는 장면이나
아기자기하게 무대를 잘 활용한 것 같다.
옆에서 버스가 튀어나오던 것도 꽤나 흥미로웠다!
 
유경이도 사실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는 것.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게 풀어갔을 수도 있었을텐데
오히려 그냥 사람들의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 같아서 좋았다.
솔직한 마음을 얘기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과,
그로 인해 조금씩 엇갈리는 모습들이
지극히 우리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유경이가 이제껏 애써 괜찮은 척 했을 거라는 게 더 마음이 아팠다.
솔직한 마음을 조금 표현해보자
라는 걸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상현이가 동생 상구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표현할 때에도
솔직한 마음을 보여주니 이해해주지 않았는가.

상현-상구의 케미도 정말 재미있었다. 
조연들의 캐릭터가 하나 하나 잘 살아서 너무 사랑스러웠다.
복덕방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엔딩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참 재미났는데,
상현역의 임철수 배우님은 능글능글한 상현의 캐릭터를 잘 살려주었고
김지현 배우님은 언제 들어도 고운 목소리가 참 듣기 좋다 :)
김유정 배우님도 뮤지컬 '빨래'에서 여러번 보다 새로운 작품에서 만나니
굉장히 반가웠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에 상현과 유경이 엇갈리는 내용이
2004년작인 영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요즘 추세에 맞지 않는 내용이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상하게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를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좋아하지는 않아서,
이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따뜻하고 희망적인 뮤지컬.
미확인 세상에서 모두들 사랑과 꿈을 향해, 세상을 찾아 가는 내용
따뜻한 마음을 들게 했다.








누구에게 추천하나요!?

가족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
가을 타는 외로운 솔로,
사랑스러움을 느끼고 싶은 커플에게 추천!




[김지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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