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덴마크 디자인, 오롯이 보다
글 입력 2016.09.28 22:36
-
큰 기대를 안고 다녀온 덴마크 디자인전!그만큼 알차고 포스터 보면서 한 생각보다재밌는 면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였다전시공간 구성이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나만의 시공간을 열어주는 듯 했다디자인이 사회와 개인의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좋은 재료와 기술력, 미니멀한 디자인으로산업디자인의 원조뻘이 된 덴마크진짜 집에서 써야할 것 같은실용적이고, 동시에 공예적으로 아름다운그런 디자인을 많이 볼 수 있었다램프 좋아서 한 컷주전자 라인도 너무 좋다하나로 흐르는 유기적인 디자인이라는게이 은주전자를 보면 뭔지 알 것 같다이건 의자보다는 테이블이 좋다달걀형 얼굴이 예쁜것처럼달걀형 테이블도 예쁜건가?목재 결도 어쩜 저런 색채와 결을 골라 썼는지!옛날 라디오는 정말이지추억에 푹 잠기게 하는 물건이다저 네모난 박스 같은 건 거의 부모님 세대그리고 전축도 옆에 있었는데집에 있는거랑 비슷해서 놀랐다ㅋㅋㅋ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디자이너 중에 하나예전에 몰랐던 이름이지만 핀 율 이라고 한다의자란 정말 단순한 기능의 단순한 디자인인데이렇게 변화시키면서도 기능을 고려하고좋은 재료를 쓰고 조형을 하고 상상을 펼치고그런게 참 놀라운 것 같다붉은 목재와 검은색 몸체가 잘 어울렸던 작품이건 1960년 미국 대선 TV토론에서케네디가 앉아서 유명해졌다는 '더 체어'피콕체어는 공작의 깃털을 본따 만들었다와 의자가 그런 영감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니ㅠㅠ그리고 위시본체어는 보면서 반가웠다!옛날에 좋아했던 동화책에위시본(wishbone)이 나온 이후로닭을 먹을때면 항상 소원을 빌고는 했는데!중간에 위시본 모양으로 지지대를 해놓으니저 의자에 앉으면 소원을 빌어야 할 것 같다파격적인 색상과 하나의 몸체로 된 형태로하나의 아이콘이 된 팬톤체어전시장에는 하얀색 빨간색이 있었다다리 없는 의자인것도 놀라운데계속해서 쌓아올릴 수 있어서혁명적이었다는 팬톤 체어그리고 하트콘체어 저것도 귀여웠다소파같은 의자ㅋㅋㅋㅋ홀메고드 유리공장에서 생산된페어 루트켄의 카나비 꽃병과 항아리레드와 옐로우 색상이 너무 영롱하고유리의 재질에 잘 어울렸다그리고 추억의 레고ㅠㅠ레고 전성기라고 해야할까정말 단순한 발상으로도 큰 인기였던 2000년대 초반에내가 한창 레고를 갖고 노는 어린이였기 때문에그때는 정말 이런 장난감이 여가의 전부였기 때문에정말 애틋하고 아직도 집구석 어딘가 남아있다전시 초반에 있는 로얄 코펜하겐은사진촬영 금지여서 이걸 보고 얼른 찍었다도자기 원래부터 좋아하는데덴마크 도자기는 몰랐던거 치고 너무 예쁘고로얄 코펜하겐의 무늬들은 특히 동양적인 매력이 있다커피테이블, 크레니트 그릇, 그리고 소파처럼 생긴정말 편해 보이는 더 재패니즈 모델딱 이 사진을 옮겨다 우리집 거실로 만들고 싶다그리고 옆에는 창문에 매달린 원숭이랑따뜻한 느낌의 흔들 목마가 있다아이들의, 어른아이들의 영웅 카이 보에센그리고 단스크 국제 디자인의 식탁용품 중에진짜 졸귀였던 에스키모 양념통!왠지 차곡차곡 들어갈거 같아서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로슈카를 연상시켰다로얄 코펜하겐 하나 더블루 플루티드 라인은 모두 사랑스럽다플루티드(fluted)는 세로로 새겨진 홈을 뜻한다문양은 앞에서 본 것들이 더 많이 예쁘다의자는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물건이다The chair is the object closest to humans정말 노년까지 왕성하게실험적인 작품들을 내놓았던 한스 베그너그의 서클체어는 왠지 한적한 캠핑장에 어울린다가서 누워서 낮잠을 자고 싶은!인디언스럽기도 하고 그물같기도 하다실용적으로 옷을 걸 수 있는 기능까지 마련된세 다리의 발렛체어나는 왜 보자마자 바이올린이 떠올랐을까그만큼 우아한 곡선이다그리고 실용성도 최고!파파 베어 체어는 이름처럼아주 큰 아빠 곰의 품속 같은 안락의자좋은 재료의 사용으로많이 앉아 몸에 익을수록 점점나의 일부가 되어간다고 한다아니 내가 의자의 일부가 되는 것일까?집근처인 현대 판교백화점에 들어온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에스컬레이터에서 멀찍이 봤었는데아직은 그리 붐비지 않던데워낙 홍보를 잘해서 지금은 바글바글하겠지예전 아트샵에서 일부는 판매하고 있으니판교까지 가기 힘드신 분들은 여기서 구경하세요개인적으로 저 눈치보는 시리즈징그러운데 매력있다...이건 시리즈로 소장해야만 가치가 있을 것 같다안 그러면 이건 왠 낙서지 할듯대충인듯 예쁜게 북유럽 쪽의 매력인 것 같다티타월도 색감도 좋고 다 좋은데이 사진의 초점은 오롯이..에그홀더에 가있다아니 너무 귀엽지 않나요손거울은 하나쯤 사오고도 싶었으나지갑을 여는 내 손을 막았다이파리 아이디어 꽤 좋다그리고 기하학적인 접시육각형과, 저게 뭐더라? 평행사변형?컵도 대단한 정신세계!폰케이스가 가장 부담없이 구경하기 좋았다디자인도 참 여러가지였고게다가 상품 DP 자체를 너무 잘한단 말이야...이렇게 한쪽에는 트리도 만들어 놓으셨다...ㅠㅠ이런건 누구 머리에서 나오지?태그는 안파나요? 저 주세요...벽시계도 딱 저 네모 사이즈라는게너무 좋았다 과하지 않고그냥 인테리어 타일이라고 해도 믿을거 같다전시장 입구 반대쪽으로 보면이렇게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공간이 있다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공간 중가장 전시와 연계가 잘된 것 같았다아이들과 주말 나들이로 딱~덴마크 디자인전은 11월 20일까지 계속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www.sac.or.kr예술의 전당 티켓 예매: www.sacticket.co.kr인터파크: http://goo.gl/Yd1jOM[권미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