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앤서니 브라운 전

글 입력 2016.07.0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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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앤서니 브라운 전시회의 리뷰를 남기려고 합니다.
7월 4일 월요일 앤서니 브라운 전시회를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을 찾았답니다.  앤서니 브라운 전시회는 한가람 미술관 3층에서 진행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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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보라색이 섞인 듯한 분홍색 바탕에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이 그려져있는 티켓이었어요. 티켓만 봐도 안에서 어떤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을지 기대돼요

아!그리고 앤서니 브라운 전시회는 전시장 내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맘에 드는 그림이 있다면 마음껏 찰칵찰칵 찍어와도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ㅎㅎ

전시는 앤서니브라운의 작품들을 주제별로 묶어서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시 가장 처음에 있었던 각종 해부 드로잉들이었답니다. 윌리 같은 동화책 삽화들만 그렸을 것 같았는데, 앤서니 브라운이 3년동안 맨체스터 대학교의 의대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필요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꽤 신기하게 느껴졌거든요. 굉장히 다른 그림 같지만, 앤서니 브라운은 미대를 다닐 때보다 해부 드로잉들을 통해서 그림에 대해 더 많이 배웠다고 하더라구요. 수술 장면들을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들이 앤서니 브라운이 따뜻한 동화책 삽화들을 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니 조금 의외였답니다.

그 다음으로는 명화들을 앤서니 브라운만의 방식들로 패러디한 그림들이 있었어요. 보디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나,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일요일 오후 같이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만한 명화들을 유머러스하게 패러디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붙어 있던 설명에 의하면 앤서니 브라운 역시 다른 예술가들처럼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미술관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해요. 그리고 선배 화가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표현하는 그만의 방식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저를 포함해 그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모두 화가는 아니지만 
우리 역시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을 보고 나름의 영감을 얻기도 하고 각자 마음 속 미술관에 걸 그림을 얻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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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들었답니다. 가운데 있는 고릴라 친구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명화를 따라한 그림말고도 환상과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그림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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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은 제 기억으로는 "환상과 마법" 섹션에 있기는 했지만 마그리트의 골콩드가 생각나기도 했답니다. 환상과 마법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화가이기도 하죠?ㅎㅎ 그런데 골콩드가 조금 차가운 느낌이 든다면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은 따뜻하고 천사로 가득한 세상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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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동물 친구들이 앉아 있는 이런 회전목마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 뿐만 아니라 그의 그리에서 영감을 받은 다른 작가들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더욱 풍성한 전시였다고 생각해요. 그 작가의 작품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가 다른 작가들에게 영향을 줌으로써 생기는 다른 작품 세계의 탄생이나 그런 파장들도 본래의 작품만큼이나 중요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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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바로 이렇게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안쪽으로도 공간이 더 있는데, 안쪽에는 책을 읽고 계시는 분들이 더 많아서 사진은 찍어오지 못했어요.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들이 가득 쌓여있고 아늑한 쿠션들도 가득있어요.
엄마와 아이들이 같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저도 앉아서 책 한권 읽을까하다가 어린이 친구들에게 양보하고 그냥 나왔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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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시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전시 후반부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이었답니다. 그림을 그리면 실물이 되는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 곰이 숲 속을 지나면서 만난 다른 동물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어주는 이야기인데요, 그림도 귀엽고 마술 연필이라는 소재가 너무 좋았어요. 특히 사자에게 왕관을 씌워주니까 사자가 당당하게 걷는 저 그림이 너무 생동감 넘치지 않나요?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어서 왠지 모르게 몸도 마음도 축축해지는 것 같았는데,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들을 보고 나오니 그 그림들에서 나오는 따뜻한 기운들에 상쾌하게 마른 느낌이었답니다. 마치 쨍쨍한 날 말린 빨래에서 좋은 햇빛 냄새가 나는 것처럼 좋은 기운을 가득 품고 나올 수 있는 기분 좋은 전시였답니다.
평소 동화책을 좋아하시거나 귀여운 동물 그림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성인이라도 충분히 추천하고 싶은 전시였답니다.


제 문화초대는 아트인사이트화 함께합니다.


[남정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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