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진짜 엄마를 찾아라" - 로드액션재판극 [공연예술]

글 입력 2016.06.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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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엄마를 찾아라" - 로드액션재판극<하얀 동그라미 이야기>


구로아트밸리와 극단 아리랑이 다가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음악극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원작 베르톨트 브레히트, 연출 김수진)를 기획하여 공연합니다!


하얀동그라미이야기-사진포스터-372-522.jpg
 

역동적인 포스터 이미지가 눈길을 잡아끕니다. "로드 액션 재판극"이라..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이 작품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솔로몬의 재판’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 등장합니다. 유전자 검사 같은 건 할 수 없는 상황, 그리고 두 어머니가 서로 자신의 아기라고 우기는 상황에서 판관은 동그라미를 그린 후 아기를 잡아당겨서 끌어내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지독하게 아기를 끌어내어 아이를 차지한 사람이 아니라, 아기가 아파하는 것을 보고 팔을 놓아버린 사람을 친모라고 판결하게 되죠. 


하지만 브레히트는 솔로몬의 재판과 달리, 이 이야기를 한번 더 비틀어 놓았습니다.

친 엄마지만 전쟁통에 아기를 버려두고 도망친 귀족여자, 그리고 천민이지만 아이를 거두어 소중하게 키워온 하녀가 아이의 양 팔을 잡아당기게 됩니다. 재판관도 솔로몬 왕처럼 이름난 명판관이 아닌 술주정뱅이 망나니 판사입니다. 이 판사는 어머니들의 태도는 물론이고 아기가 누구를 필요로 하는지를 보고자 하는데, 원 안에 선 아기의 눈빛을 가장 중요한 증거로 삼아 판결을 내립니다.


팜플렛2.jpg
 

이번 공연의 재미있는 점은, 참여하는 관객들까지 주정뱅이 판사 아치의 재판에 참여하며 연극의 주제인 합리적 판단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아이의 선택마저도 존중하는 브레히트의 사상은 극단 아리랑이 추구하는 인간존중의 연극관과 맞물려 따뜻하고 감동적인 결말로 관객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또한 민대식 배우가 실제 아들 민병우 아역과 한 무대에서 부모와 아이에 대한 연극을 펼쳐가는 점도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라고 하니 주목해보시길 바랍니다. 


팜플렛1.jpg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지며 귀에 쏙쏙 꽂히는 퓨전 라이브 음악과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는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명작의 향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습니다. 원작의 인명과 지명 대신 서울, 구로지역에 익숙한 배경과 지명, 인명을 극중에 사용하여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전달하려 한 노력도 돋보입니다.

눈과 귀가 즐거운 흥미진진 가족 음악극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 는 특별히, 3명 이상에 적용되는 가족 할인을 이용한다면 각 만원에 더욱 부담없는 공연관람이 가능합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자녀와 함께 특별한 문화생활 나들이 어떨까요?


상세페이지.jpg
 


[안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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