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이 비투루오시 아틸리아니 공연 후기

글 입력 2016.06.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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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앞_최종.jpg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정수'라는 타이틀로 쇅된 팜플렛을 받자마자 '정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던 공연이었다.  참고로 ‘이 비루투오시 이탈리아니’는 1989년 탄생한 뮤직 앙상블이다. 이들은 이탈리아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솔리스트들로 구성하여 풍부하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르네상스 이래로 독보적인 음악전통을 잇는 데에 혼신의 힘을 쓰고 있기도 하다. 


  공연 전 미리 연주곡을 듣고 갈 정도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여러번 들었기에 익숙할 것이라는 생각을하며 착석을 했다. 하지만 첫 곡이 시작되자마자 그런 생각은 시기상조였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알바노니의 신포니아 G장조가 울려 퍼지기 시작할 때부터 현장감에 압도당했다. 이어진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코렐리의 코렐리 콘테르토 그로소 4번 D단조, "라 폴리아" 주제와 변주, 비발디의 사계까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곡들의 향연은 그 자리에서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기분 좋은 압도감이었다. 악장과 악장 사이에도 지루함 없이 공연은 마무리 되었다.  이번 공연에 더 흠뻑 도취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다른 것도 있다. 바로 관객들의 무대 매너이다. 관객들은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악장과 악장 사이에 소음이나 박수없이 곡을 감상하였고. 공연이 마친 뒤에는 열화와 같은 환호를 보내 앵콜곡을 3곡 더 들을 수 있었다.


  공연과 관객 모두가 '바로크' 안에서 하나 되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자유분방함과 불균형만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최소한의 질서와 논리가 유지되기 때문에 '바로크'라 불리는 음악처럼, 이번 공연은 '바로크' 자체였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지난번에는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서양 고전음악에 대한 소양을 키우고 싶은 필자이기에 앞으로 다른 시기의 음악 역시도 접하고 싶다.


[최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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