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효가 아닌 죽음의 관점에서 바라보다. 연극 '심청'

글 입력 2016.04.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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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전 '심청'을 모티브로 한 연극 <심청>
연극 파수꾼과 결혼의 작가 이강백과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이수인 연출가가 만났다 !


심청4절_2_50%.jpg
 

공양미 삼백석을 받고 인당수에 몸을 바치는 심청.
또 다른 심청인 '간난'과 그러한 어린 처녀들을 제물로 바치는 선주.
연극 <심청>은 심청이 아닌, 
선주와 간난의 연극이다.


심청_간난.jpg
 

효심 가득한 심청과는 다르게 
간난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하고, 
바다에도 빠져 죽지 않겠다고 버틴다. 
선주는 수많은 심청의 죽음을 봐오면서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죽음도 그저 받아들이려 했지만, 
간난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의 대한 욕망과 의지를 새롭게 발견한다. 


이에 이수인 연출가는

"우리는 죽음을 말하는 이 작품이 
삶의 소중한 아름다움을 역설적으로 드러내 줄 것으로 믿는다." 

라고 말한다.


 
<작품 줄거리>

일평생 9척 상선으로 중국과 무역을 해온 선주는 
해마다 어린 처녀들을 제물로 바쳐왔다.
어느덧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나이가 된 선주. 
마지막 제물이 될 간난을 겉보리 스무 가마에 사았지만 
그녀는 절대로 바다에 빠져죽지 않겠다고 버틴다. 
하지만 선주는 좀처럼 간난을 적극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설상가상 세 아들은 아버지 선주에게, 
간난을 설득하는 사람에게 선주 자리를 물려주라고 압박한다. 
하지만 선주는 오히려 자신의 경리에게 간난과 함께 도망가 살라고 권유하는데...
 


이강백 작가는
심청전을 읽으면 읽을수록 선주가 쓴 것 같다고 말한다. 


 
'깊고 깊은 바다 속에 빠져도 살아나서 왕비가 된다니... 
얼마나 매혹적인가, 지원자가 많으리라, 심청은 끝없이 계속 되리라... 

그런데 선주도 죽는다. 
그도 영원히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제물과 제물을 바치는 자에게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온다.'
 


라는 말과 함께 관객인 우리는 그러한 장면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간난과삼형제_70.jpg
 

이강백의 깊이 있는 언어와 
떼아뜨르 봄날의 유쾌한 리듬의 조화가 
<심청>에 고스란히 새겨진다.


특히 떼아뜨르 봄날의 음악성과 움직임은 유쾌하고 발랄하면서도 
때로운 서정적이고 은밀하며 생동감 있는데, 
이 두부분이 섞여 무대 위에서 어떻게 살아날지가 기대된다.



# 일시 : 2016. 4. 7(목)~ 5. 22(일)
평일 8시/토 3시, 7시/일4시 (월 쉼) /5월5일 4시 
# 장소 : 대학로 나온씨어터
# 러닝타임 : 110분
# 제작 : 극단 떼아뜨르 봄날
# 관람연령 : 만10세 이상
# 티켓 : 전석 30,000원 (초중고생 50% 할인, 25세 미만 청년 30% 할인)
# 예매 : 인터파크티켓,  대학로티켓닷컴
# 문의 : 02-742-7563 k_artplanet@naver.com
# 아트인사이트 : artinsight.co.kr



[김희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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