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슴 속 홍길동이여 반기를 들라! 뮤지컬, 균!

글 입력 2014.06.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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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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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바로 그 홍길동.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인 홍길동전은 예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사극과 연극 등을 넘나들며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작품이다. 이 홍길동을 탄생시킨 사람은 바로 조선시대의 실학자인 허균이다. 허균은 이조 중엽의 실학자인 동시에 당대의 유명한 문장가로 그 이름을 떨쳤다. 혁명에 뜻을 두고 이를 도모하다가 처형을 당한 비운의 인물이다. 뮤지컬 '균'은 '허균의 비밀'을 담은 작품이다. 



1대 수장 허봉의 역모누명으로 향도가 국법으로 금해진 이후, 천민 시인 '희경'에 의해 비밀리에 운영되는 2대 풍월향도 '균'이 나타난다. 형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붓을 놓아버린 채 조선을 증오하던 조선의 괴물, 차가운 냉소주의자, '균'에게 '희경'은 햇병아리 작가 '매창'의 감수를 부탁한다. '균'에게 지금의 풍월향도는 정체불명 오합지졸패에 다름 아니며, '매창'은 사내보다 뛰어난 문장력을 가진, 그러나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말썽쟁이 작가이자 기생이다. 하지만 벗의 꿈을 위해, 연인의 자유를 위해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는 향도들과 만나면서 그는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내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잡힐 듯 잡힐 듯 아련하기만 하던 유토피아를 구체적으로 구상하게 된다. 동시에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군주 광해를 저버리고 그를 향하여 칼보다 날카로운 붓을 들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게 되고 어느 새 '매창'은 '균'의 외로움과 절망을 이해하는 단 한사람이 되어간다.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희경'의 여자라는 것.



“산다는 건 그런 것일 거다. 그때나 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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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은 조선조 세종 때 서울에 사는 홍판서의 시비 춘섬의 소생인 서자다. 홍판서가 용꿈을 꾸어 길몽이기에 본부인을 가까이하려 하였으나, 응하지 않으므로 춘섬과 관계를 하여 길동을 낳았다. 길동은 어려서부터 도술을 익히고 장차 훌륭하게 될 기상을 보였으나, 천생인 탓으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한을 품는다. 가족들은 길동의 비범한 재주가 장래에 화근이 될까 두려워하여 자객을 시켜 길동을 없애려 한다. 길동은 위기에서 벗어나 집을 나와서 방랑의 길을 떠난다. 그러다가 도적의 소굴에 들어가 힘을 겨루어 두목이 된다. 먼저 기이한 계책으로 해인사의 보물을 탈취하고 활빈당이라 자처하며 기계와 도술로써 팔도지방 수령들의 재물을 탈취하여 빈민에게 나누어주고 백성의 재물은 추호도 다치지 않는다. 길동은 함경도 감영의 불의의 재물을 탈취하면서 '아무 날 전곡을 도적한 자는 활빈당 행수 홍길동'이라는 방을 붙여둔다. 함경감사가 도적을 잡는 데 실패하자 조정에 징계를 올려 좌우 포청으로 하여금 홍길동이라는 대적을 잡으라고 한다. 팔도가 다같이 장계를 올리는데 도적의 이름이 홍길동이요, 도적당한 날짜가 한날 한시였다. 국왕이 길동을 잡으라는 체포명령을 전국에 내렸으나 길동의 도술을 당해낼 수 없어서 홍판서를 회유하고 길동의 형 인형도 가세하여 길동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병조판서를 제수, 회유하기로 한다. 길동은 서울에 올라와 병조판서가 된다. 그 뒤 길동은 고국을 떠나 남경으로 가다가 산수가 수려한 율도국을 발견, 요괴를 퇴치하여 볼모로 잡혔던 미녀를 구하고 율도국 왕이 된다. 마침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와 삼년상을 치른뒤 율도국으로 돌아가 나라를 잘 다스린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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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이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균]
- 죽음이 나를 덮치고 공포가 내 몸 찢어도 사랑하는 사람이여, 슬퍼마오. 수많은 백성들이 이 노랠 부를 테니 그 노래 속에 나 숨을 쉴 테니"



[매창]

"계집이 아니라, 노리갠 더더욱 아니라 그저 사람으로 낚으니, 사람들 이야길 들어주고 들려주며 그렇게,, 사람답게 살고 싶소"




[희경]

"누구나 꿈 꿀 수 있지만, 사대부는 꿈도 못 꿀 우리의 밤 잊지마 바람과 달의 꿈, 백성을 향했던 우리의 뜻 자유를 가락 삶은 우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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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향도" :조선 선조 때 사대부가 아닌 서류· 천인들이 풍월, 곧 시문을 즐기기 위하여 모인 시단명이다. 원래 이 용어는 이식이 이 시단의 맹주격이던 유희경의 시문집 《촌은집》발문에서 처음 사용함으로써 시작되었는데 발문에 의하면 유희경· 백대붕 등을 당시 사람들이 '풍월향도(風月香徒)'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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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인기 연재 작가 모임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풍월향도’를 배경으로 으로 ‘허균’은 형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절필하고 조선을 증오하는 냉소주의자다. ‘풍월향도’의 수장인 천민 시인 ‘유희경’은 ‘허균’에게 햇병아리 작가이며 연인인 ‘이매창’의 감수를 부탁한다. ‘허균’은 ‘풍월향도’와 ‘이매창’을 마뜩찮아 하지만 서서히 변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된다. 뮤지컬 ‘균’은 실존인물의 삶에 창작진으로 인해 생명력을 얻는다. 차이가 차별이 되는 차디찬 세상 속에서 자유와 꿈, 사랑을 풀어내는 열정적인 작가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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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1번, 경복궁역 6번, 광화문역 1, 8번 에서 5분 거리이다.



(출처 : 검색엔진 외)
[하예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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