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유쾌하고 즐거웠던 여행스케치 토크콘서트

'별이 진다네' '산다는 건 다 그런거 아니겠니'
글 입력 2016.02.0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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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즐거웠던 여행스케치 토크콘서트
2016.01.29.(토) 8:00pm 마리아칼라스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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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소프라노 ‘Maria Callas'의 이름을 딴 마리아칼라스홀은 가장 아름다운 소리와 울림이 실현되는 살롱 콘서트홀이다. 공연 시작 35분전 쯤 도착했는데 일찍 가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련된 휴식공간 리셉션 홀부터 홈 씨어터룸까지 다른 공연장과 차별화된 복합 문화 공간이 참으로 고급스럽게 느껴졌던 곳! 사진 촬영도 가능해서 카메라 들고 이 곳 저 곳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이끌어가는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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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석의 아담한 규모로, 좌석 어디서든 무대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 콘서트홀. 여행스케치는 대표곡 ‘옛 친구에게’로 콘서트의 첫 문을 열었다. ‘여행스케치’는 8~90년대를 대표했던 가수로, 20대인 나에게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여러 TV 방송에서 그때 그 시절의 노래가 많이 방송되기도 하고, 요즘 개인적으로 8~90년대의 잔잔한 감성이 담긴 곡들을 많이 찾아 들어보기도 했다. 첫 곡 ‘옛 친구에게’도 노래 제목은 몰랐지만 분명히 들어 봤고 알고 있었던 곡이라 더 신기하고 반가웠다.

여행스케치의 리더 ‘조병석’님과 보컬 ‘남준봉’님은 재치 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공연의 분위기를 살렸고, 특히 ‘남준봉’님의 스스럼없고 솔직한 입담이 토크콘서트의 매력을 한층 UP! 시켜주었다. 자신들을 20년 전의 빅뱅, 엑소, 방탄소년단이라고 소개하는 여행스케치. 명실상부 그들의 대표곡인 [별이진다네]가 잔잔하게 흘러나오고, 원곡보다 감성적인 여백이 조금 더해진 라이브를 기분 좋게 감상했다. 


- 여행스케치 별이진다네 (1989)


‘별이진다네’가 끝나고 잠시 토크시간을 가졌다. 남준봉님은 평소 응답하라 1988을 즐겨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17화에 자기 노래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별을 바라보며 나누는 정봉이와 정환 형제의 대화에 크게 감동하셨다고, 

실제로 ‘별이진다네’라는 곡은 리더 조병석님이 군대에서 보초 서다가 만드신 노래라고 하셨다. 이 곡에는 주변인들에 대한 고마움이 시간이 지나면 그저 그런 일상이 되는 것,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해버리는 것에 대한 슬픔이 담겨있다고 했다. 이러한 곡의 숨은 이야기를 엿보고 ‘별이진다네’라는 곡을 다시 마주하니 가사도, 멜로디도 새롭게 들려왔다. 소중한 마음을 간직한다고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밖에 없는 마음에 대해 공감하기도 하면서, 그러한 ‘순간의 마음’이라는 것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잠깐 가졌다.


- 여행스케치 눈물이 난다


‘겨울이 오면’ ‘눈오는 밤’ ‘눈물이 난다’ 등 방송에 거의 타지 않은 숨겨진 곡들도 선보였다. 특히 '눈물이 난다'라는 곡은 가사를 음미하며 들어달라 하셨다. 이 곡에는 청춘이 지나버린 한 사람이 옛 청춘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나는 이 곡을 들으며 지금 흘러가는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여행스케치의 콘서트에서는 관객들과의 소통도 돋보였다. 관객 한 분을 무대로 초대해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분위기는 점점 더 흥겨워졌다. 공연의 끝 곡은 여행스케치의 노래가 아니라 김광석의 ‘일어나’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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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음질의 마리아칼라스홀에서 그때 그 시절 이야기와 감성을 듬뿍 담은 여행스케치의 주옥같은 곡들을 만나볼 수 있어 행복했다. 심플한 기타반주와 진정성 있는 가사가 만나 담백하게 풀어지는 그들의 노래는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었다. 가끔 여유가 없을 때, 이런저런 잡생각에 우울해질 때 여행스케치의 노래를 꺼내 듣는다면 참 좋은 치료가 될 듯 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들의 명곡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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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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