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네, 빛을 그리다 展

스크린으로 보는 모네의 빛
글 입력 2016.01.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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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빛을 그리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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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 아트로 재탄생된 모네의 작품들

컨버전스 아트라는 게 무척이나 생소하지만, 몇 년 전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던 다빈치 전을 통해 다빈치란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고, 어느 전시회에서 LG의 디스플레이를 통해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인상 깊었기 때문에 이번 모네 전 역시 그것들과 비슷하리라 생각했다. 모네 전은 파나소닉의 프로젝터를 통해 스크린에 투사되었는데 크기면에선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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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을 하고 나서 제일 감탄했던 부분은 미디어 테이블을 통해 모네가 살았던 곳과 그에 대한 소개, 그리고 전시장 내부도를 통해 섹션과 그에 대한 설명을 보여준 점이다. 벽에는 각 섹션에서 소개되는 작품이 정리되어 있었다.  이부분에서 전시와 모네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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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스크린이 전시장 한 켠을 가득 채우고 있어 앉아서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스크린이 평면이 아니었던 건 아무래도 화면이 아닌 실물처럼 느끼게 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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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스크린이 겹치는 부분이 매끄럽지 않았다. 글씨가 뜰 때는 글자가 겹쳐보였다.
스크린과 프로젝터였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가 없었다.
미술작품은 가까이 다가가서 터치감을 보게 되기 마련인데
스크린에 가까이 다가가는 건 감상을 방해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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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작품이 계속 스크린에 투사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거나 효과가 들어가서나 서서히 완성되기 때문에 작품을 오래 감상하는 타입이거나 작품을 감상할 때 붓의 터치나 색감을 중요하게 본다면 컨버전스 아트와는 맞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모네 전이지만 모네를 좋아하거나 인상파 애호가보다 미술과의 거리를 좁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전시이다.



◆연대에 따른 5가지 섹션과 3가지 스페셜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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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해의 시작 : 모네 그리고 빛 1840~1862년 이전
2. 영혼의 이끌림 : 나의 친구, 나의 연인, 나의 색채 1862~1872년 이전
3. 인상의 순간 : <인상, 해돋이> 그 찰나로부터 1872년~1890년 이전
4. 비밀의 정원 : 아름다운 구속, 지베르니 1890년~1900년 이전
5. 모네의 빛: 지금 그리고 영원까지 1900년~1926.12.05

마찬가지로 각 섹션에 대한 소개가 스크린을 통해 이루어졌다.
작품과 모네에 대한 문장, 모네의 말, 연출가의 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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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섹션

사랑의 진혼곡 : 카미유, 애틋함부터 애절함까지
자연의 거울 : 수면 위의 수련
루앙의 기도 : 시간을 관통하는 빛

모네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카미유와 수련, 그리고 루앙 대성당에 대한 코너가 따로 있었다.


◆알지 못 했던 모네의 공간들
-모네의 그림 같은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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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네 부부는 지베르니에서 얻은 채소와 과일, 새, 물고기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겠다는 야심이 있었다.
미식가였던 모네는 채소밭을 위해 품종 카탈로그를 뒤지고
씨암탉과 씨오리를 위해 여러 상점과 사육장을 돌아다녔다.
그런 모네의 소박한 식탁이 전시장 한 부분에 위치해있었다.



◆다소 아쉬웠던 작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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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을 통해 작품이 보여지는데 어떤 작품인지에 대한 설명이 따로 부기되어 있지 않았다.
따로 오디오 가이드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부분에 있어서는 감상이 수월하지 않았다.

전시장 곳곳에 모네에 관련된 서적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어떤 서적인지,
어떤 내용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모네를 잔뜩 늘어놓기만 해서 단순히 모네를 좋아하는 사람의 수집품처럼 느껴졌다.
책을 살펴보기에는 전시장의 조도가 낮아서 책을 자세히 살펴보기 어려웠다.



◆문화공간 같은 전시장

앙드레 가뇽을 들으며 계속해서 변화하는 스크린 앞에 앉아 구경하노라면 전시장이라기 보다 하나의 체험 공간이나 문화 공간처럼 느껴진다. 그림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어린 관객들에게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 겨울 방학 기간 가족단위의 관람객에게 특히 적합해 보인다.  한 번 쯤 가볍게, 자리에 앉아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일상에 좋은 환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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