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The 18th SIDance2015 : 탈·마당 춤판 풍편 (風便)

한국, 연행집단 사이
글 입력 2015.09.2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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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The 18th SIDance2015
한국, 연행집단 사이, <탈·마당 춤판 풍편 (風便)> -
 
 
★SIDance2015  시즌.jpg
 
 
 
main_창작탈춤소매3.jpg
 ▲ 창작탈춤 소매
 
고성오광대양반춤.jpg
 ▲ 고성오광대 양반춤
 
봉산탈춤노장소무춤2.jpg
 ▲ 봉산탈춤 노장소무춤
 
봉산탈춤목중춤.jpg
 ▲ 봉산탈춤 목중춤
 

보다 밀접하게! 야(野)하게 교감하는 탈판!
탈을 쓰고 재담과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노는
우리 전통 종합연희 탈춤의 정수인 ‘탈’과 ‘춤’을
무대 위로 끌어 올린다.
 
<탈·마당 춤판 풍편 風便>은 풍물과 함께
우리 전통 마당춤과
남성춤의 풍요로운 자산인
탈춤의 야(野)적 매력을 드러내며
전과장 탈춤에서 잘 보이지 않던
각각의 춤의 예술적 완성도와 자기 완결성을 보여준다.
 
야외 무대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탈꾼의 거친 듯
섬세한 몸놀림, 호흡과 몸의 떨림이 오롯이 드러난다.
 
연행집단 사이는 전통탈춤과 풍물, 판소리로 시작하여
마당극, 연극, 춤판에서 활동해온
연희자들과 연구자들이 모인 집단이다.

 
 

 
 
<언론 리뷰>
 
 
2012년, 성균소극장에서 펼쳐진 <풍편> 공연을 보고
춤 비평가 이지현님이
한국춤비평가협회의 춤웹진(http://koreadance.kr/index/webzine/)에 기고한 리뷰
 

<風便 (바람결)>
2012. 7. 13~15 성균 소극장

탈춤의 용트름 소식을 바람결(風便)에 넌즛 들음

이 지현 (춤비평가)
 

 
<風便 (바람결)>
2012. 7. 13~15 성균 소극장

탈춤의 용트름 소식을 바람결(風便)에 넌즛 들음

이 지현 (춤비평가)

60년대 대학가에서 시작된 탈춤운동 1세대들에 의해 1974년 창립된 ‘놀이패 한두레’가
대표작 <칼노래 칼춤>(1994), <밥꽃수레>(2002) 이후 정말 오랜만에 공연을 했다.
물론 그간 <물은 산을 넘지...>(2008, 남기성 연출), <가장자리에 서면>(2010, 김옥희 연출)등
꾸준한 공동창작을 해왔었으나 한두레의 이번 공연 <풍편>은
그간의 시간적 격조(隔阻)를 의식하듯 완성적인 한편의 창작마당극이 아니라
봉산탈춤에서 부터 수영야류와 고성오광대 그리고 고창농악과 한량춤,
거기에 창작탈춤과 자유로운 형식의 허튼춤까지를 아우르는
‘탈춤 갈라쇼’의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중략)

성균소극장의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선 극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무대의 한쪽까지 점령한 방석 관객은
어느 공연보다 함께 놀 준비가 되어 있다는 듯이 자유분방하다.
해설자(김영희)가 나와 진행될 2-3개의 춤을 간단하게 소개하며
춤과 관객의 벽을 자연스럽게 허문다.
무대 다른 쪽엔 악사(앙상블 뒷돌, 구재연, 고안나)들이 앉아 춤의 시작을 알린다.
봉산탈춤 ‘팔목중춤’으로 춤판을 열어 젖히고
‘노장소무춤’으로 이어진 춤들은 요일별 연목(演目)을 바꾸어
금요일엔 한량춤(강동옥)과 토요일엔 통영오광대놀이 ‘문둥북춤’(이강용)이 번갈아 들어오고,
창작탈춤을 춘 김옥희 역시 ‘복자씨’(금,일요일)와 ‘소매’(토요일) 두 작품을 번갈아 공연하였다.
누워서 시작하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춤 형식을 갖고 있는 ‘첫목’(남기성)을 시작으로
2목(강학수), 3목(전현철), 8목(최승집)을 꼽아 보여준 ‘팔목중춤’은
극장의 낮은 천정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활기차게 한삼을 펼쳐보였다.
오래 추어 온 춤인 만큼 춤은 안정되고 매끄러웠으며 정직했다.
‘노장과소무춤’ 역시 김옥희(소무)와 전종출(노장)이 탈춤에서 대표적인 이야기춤으로 인정되는
노장과 소무의 사랑춤을 능청스런 탈 연기와 춤사위로 또렷하게 잘 보여주었다. 

부산에서 수영야류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는 배현열은 ‘말뚝이춤’을 추어
부산에서는 유명한 그의 춤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신선한 무대를 선보였는데,
명성만큼이나 유려하게 말채놀임을 하는 솜씨와 춤사위가 봉산과는 사뭇 다르게 이완되어 있다.
손끝과 발디딤에 과장이 없으며 초탈한 듯한 춤이 사뿐하다.
‘문둥북춤’을 춘 김수보는 악과 춤과 극을 함께 하고 있는 배우이다.
문둥이로 분(扮)하여 어렵게 이미 손가락이 잘려나간 손으로
소고를 잡아 올려야 하는 연기의 몸짓이 절대적인 문둥춤과 그는 몹시 잘 맞아 떨어진다.
‘고깔소고춤’을 보여준 김영희는 춤연구가로 활동하는 동시에
고창농악 보존회 회원으로 고창을 오가며 소고춤을 전수받았다.
얼마전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공연 <풍무>를 올리며 공연활동까지 겸하고 있는 춤꾼이다.
상당히 발달한 기교가 농악이라고 보기 힘들만한 이 춤은
다양한 장단 구성과 춤꾼에 따라 재조(재주)를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는 열린 구조를 갖고 있으며
장고반주와 댓거리를 하거나 관객과 놀이성이 강한 농악 놀이춤의 형식으로 관객과 어우러졌다. 
공연의 후반부는 창작탈춤 ‘복자씨’(김옥희)와 ‘덧배기 허튼춤’(남기성)으로 이어졌다.
고은의 시 ‘응달나무’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은 안타깝게도 해설이 불충분하였고,
브로셔에서도 빈약하여 거의 설명없이 봐야 하는 불운을 맞았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정조 속에서 탈을 쓰고 갈래갈래 찢어진 남루한 긴 치마를 입고
바구니와 그 안에 담긴 흰 바지, 식칼 등 소도구를 들고 추어진 이 춤은 흰 바지를 입었거나,
바닥에 깔아 놓고 응대함으로써 등장하지 않으면서 강하게 드러내는 상징의 효과를 잘 활용하였다.
거기에 옷으로 상징되는 남자와 바닥에서의 능욕장면의 춤과
그 후 여자의 심경을 대변하는 식칼춤은 “춤적 마임”에 대한
고민을 놓치지 않고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잠시 보이는 흥미로운 해학은 복수의 칼끝에 비장함만이 서려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중국무술 영화에서 젓가락이나 주방용 칼을 들고 노는 것 처럼
칼을 이리저리 돌려 잠시 자신의 옆구리를 긁는 동작에서 반짝하고 나타났다. 
‘덧배기 허튼춤’을 춘 남기성은 그간 익혀 온 영남의 덧배기춤을 재구성하여 추었다.
말하자면 이는 ‘재구성 탈춤’으로 탈을 쓰지는 않았으나 탈춤에서
극과 악과 재담과 버무려져있는 춤을 다른 것을 모두 제외하고 춤만을 드러내어
춤의 맛만을 깔끔히 보여주려는 혹은 덧배기 춤사위를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 구성한 춤이다.
탈춤이 전 과정으로 공연되는 것이 보존회 차원의 공연이 아니라면 어렵기 때문에
시시때때로 탈춤은 이렇게 낱낱의 춤으로, 탈과 역할을 벗고 춤만으로 일상공간에서 많이 추어진다.
남기성의 허튼 춤은 배기는 힘의 텁텁함은 떨어지나 마치 날카로운 바늘 끝처럼
예리하고 깊숙이 들어오는 힘을 가졌다.
적절하게 ‘배기고 풀고’, ‘놀고 배기고’를 배합하여 덧배기 춤의
무게감과 활달함의 교차적 축적의 맛을 잘 살린 구성은
점차로 흐드러지며 악과 함께 상승되어 갔다.
50을 넘긴 나이답지 않게 머리는 백발이었으나
몸은 소년의 연약함과 수줍음, 그리고 힘을 갖고 있었으며,
팔은 흐트러지나 머리 사위는 야무져 춤의 맛은 깔끔했다.
허튼춤의 맛은 각 개인의 춤의 맛을 살렸을 때 잘 드러난 것이라고 볼 때
남기성의 허튼춤은 일미(一味)를 갖추었다고 볼만했다. 

보편적으로 탈춤의 가장 큰 뿌리는 잘 알다시피 ‘제의’이다.
인류는 조상의 죽음을 맞아 그들과 영속적으로 살기 위해 그들의 머리가죽을 벗겨 뒤집어 쓰거나
그들의 두개골을 보관하고 있다가 제사의식에서 그것들을 조상의 대체물로 사용하곤 했다.
물론 그렇게 함으로써 죽은 조상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것을 쉽게 하기 위해서 였으며
그들의 가죽을 뒤집어 씀으로써 점차 자신을 잊는, 자신의 의식세계를 극복하는
전이(轉移)의 체험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 제의적인 출발에서 점차 다른 인물로 분하게 되기 위해 탈은 유의했으며
바로 그런 목적부합성이 탈을 제의로부터 연행으로 이어지게 하여
지금까지도 우리가 탈춤을 즐길 수 있게된 것이다.
우리문화에서는 처용의 탈처럼 탈은 벽사(辟邪)의식에서 출발 하였으나
민간에서는 이를 놀이적으로 변화시켜 다양한 인물들의 탈로써
당시의 현실을 풍자하고 해학하여 관객과 함께 즐기는 마당의 탈춤, 야류, 오광대가 된 것이다. 
다시 탈춤의 의미와 장르로서의 힘을 복구시키고자 했던 탈춤 1세대의 활약으로 말미암아
역사적 탈춤의 단절은 창작마당극, 창작탈춤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고민하고 모색하는 것으로 명맥을 이어나갔다.
이런 배경 속에서 2012년 한두레의 <풍편>의 위상을 짚어보자면
앞 세대에서 미처 다다르지 못했던 춤의 관점으로
탈춤의 가치를 조망하는 것에 많이 몰두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탈춤안의 혼연되어 있는 악과 극과 춤과 놀이에서 춤을 벌려내어
춤의 관점으로 그 안의 춤성과 이야기성, 놀이성을 각각 해체하려는 작업에 주력한다.
그런 배경에서 다른 여러 조건이 있었겠지만 그들의 이번 공연은 해체작업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이 다른 측면에서 추구 하고 있는 창작탈춤의 작업은 춤에만 속하기를 꺼려하며
춤의 모태적 형태인 악과 극과 놀이와 어우러져 있는
새로운 형태의 통합체를 구성하려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이 이렇게 통합과 해체의 양극적인 방향성 속에서 한동안 통합의 과정을 되돌아 보고
춤으로의 해체작업을 하는 것은 나름의 의의를 갖는 일이다. 

(중략)

그리고 그들은 이미 통합체로서의 탈춤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유리함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이번 <풍편> 공연이 나는 그저 넌즛 탈춤이
다시 용트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몸풀이 공연으로 보고싶다.
그들이 탈춤으로 이 시간까지 살아왔듯이 지금에서의 탈춤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관객과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를 끈질기게 고민해 주리라 기대한다.
 
 

 
 
[Preview] The 18th SIDance2015
한국, 연행집단 사이, <탈·마당 춤판 풍편 (風便)> -
 
 
일자 : 2015년 10월 15일(목) ~ 10월 16일(금) 오후 8시 
 
시간 : 100분
 
장소 : 남산골한옥마을 국악당
 
티켓가격 : 전석 - 20,000원
 
주최 :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주관 : 제1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조직위원회
 
후원 : 풍편 - 후원 사진.jpg
  
관람 등급 : 8세 이상
 
 

 
문의 :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 02)3216-1185
 
 

 
 
- SIDance2015 제1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 SIDance2015 연행집단 사이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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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편 - 남산골 한옥마을 지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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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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