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이탈리아의 조각은 그리스 로마 예술을 본으로 신과 인간, 그리고 인간 영혼을 표현하는데 주력해 왔으며, 이는 조형 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이에 서울미술관은 2015년 첫 기획 전시로 이탈리아 현대 조각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이콘인 노벨로 피노티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고자 《노벨로 피노티(Novello Finotti) : Buon giorno》를 기획하였습니다.

1939년 이탈리아 베로나 출생인 작가 노벨로 피노티는 1964년 미국의 뉴욕 소재 아모리 갤러리 초대전 등을 비롯한 국내외의 전시에 초대받아 왔습니다. 1966년과 1984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이탈리아 대표 작가로 참가하기도 했으며, 1986년 만투아 궁전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고, 파도바의 산타 구스티나 성당,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 등의 제단 및 동상 제작과 외관 장식에도 참여했습니다.

본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노벨로 피노티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196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노벨로 피노티는 주로 대리석, 청동 등의 재료를 이용하여 추상과 구상의 양면성을 지닌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전개해 나아갔습니다. 신체와 문학, 신화, 사회적 메시지 등의 다층적인 주제들을 결합시킨 그의 작품은 현대 이탈리아 조형예술의 소역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조각의 지평을 확대해 나갔던 노벨로 피노티의 이번 전시는 작가의 끝없는 열정과 예술정신, 그리고 작품에 녹아있는 거장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탈리아 거장의 반가운 인사와 함께 분명 관람객을 새로운 예술 경험으로 이끌 것입니다. Buon giorno.

<전시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