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부터_Thinking bus project

글 입력 2013.12.30 22:0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홍대에 위치한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버스로부터 전시.
네 명의 젊은 디자이너가 모여 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본다.





버스로부터 전시는 Thinking bu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Thinking bus 프로젝트는 버스를 새롭게 바라보는 프로젝트이다.
옛날의 버스엔 재밌는 이야기가 있었고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 교통수단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하는 아쉬움에 그들은 바쁜 현대인들을 대신해 아깝게 지나쳐 버리는
버스의 재밌는 이야기들을 수집하기로 했다.

이번 버스로부터_7011은 2012년 9월 창간호인 472번편을 시작으로 두 달에 한 번 발행되어온
Thinking bus 매거진의 지난 과월호가 전시되고, 2012년 11월에 다뤘던 7011번 버스를
깊이있게 관찰하고 여행하며 만들어낸 새로운 작업물 들이 전시된다.





7011번 버스가 지나가는 길로는
망원동, 웨딩타운, 북아현동 가구거리, 남대문시장, 을지로4가, 염천교 등이다.
각 정류장에는 그 정거장의 이야기가 여러 방법으로 표현되어 있다.
아현동 가구거리에서 구매했다는 저 녹색의자는 옆의 이야기가 있음으로
비로소 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꽃이라고 이름 붙여준 것처럼 의자에도, 버스에도 이야기로 숨을 불어넣어주니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 같다.





버스 정거장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흔적.
확실히 이젠 버스나 지하철에 '이야기'랄 것이 없는 듯한 느낌이다.
그저 이동수단일 뿐이고 그 잠시동안 내 영혼과 육체는 스마트폰 같은 다른 것에 빠져있다.
내가 내리는 정류장의 이름조차 모를 때가 있고,
늘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마주치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관심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그래도 예전에는 울적한 기분을 달래려 혼자 버스 여행을 꿈꾸기도 했는데
이젠 버스가, 우리의 일상생활이 너무나 무뎌져 버린 느낌이다.
이런 안타까움에서 나온 것이었으리라, 이 전시는.



 
[한은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