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문학]

글 입력 2015.04.0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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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BGM 소름 주의)

베르테르 효과.
유명인이나 롤모델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의 죽음을 모방하여 죽는 효과를 말한다.

이 책이 발간됐을 때, 이 책은 순식간에 유럽 전역에 퍼진다.
유럽 전역에 퍼짐과 동시에 주인공인 베르테르를 따라 죽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베르테르 효과는 여기서 파생된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소름끼쳤다.
18C 무렵, 무척이나 사랑했던 한 여인에게 매달리는 것.
심지어 유부녀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편을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스토커', '싸이코'.
이 두 단어가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지 말아야하나?' 라는 생각을 곱씹어가며 읽었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설렘', '달콤함' 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사랑' - '집착', '소름끼침' 이
책 전반에 걸쳐서 자리잡고 있었다.
아니 이 뜻만 내포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본다.

로테와의 키스 후 그는 권총자살을 택한다.
그의 생각은 어땠을까?
저승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을테니, 로테가 오면 영원히 함께 하자신다.
알베르트는 이승에서의 남편일 뿐, 로테는 영원히 자기 것이란다.
단단히 미쳤다.
와 진짜 이 부분은 생각만으로도 소름돋는 구절이다.

혼자만의 세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콧대만 높았던 젊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아니 난 그렇게 느꼈다.
베르테르.. 21C에 이와 같은 사람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아니 매스컴을 통해 종종 접한다.
'스토커'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

이 책을 읽고 베르테르의 죽음을 모방하여 자살했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하기도 싫다.
아름다운 짝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소름끼치는 싸이코이야기다.

난 베르테르같은 사랑은 죽어도 하기싫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박민규문화초대문영팀원-태그.jpg
[박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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