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블라디미르 쿠쉬전 리뷰입니다

글 입력 2015.02.0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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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블라디미르 쿠쉬전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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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를 작성하면서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세계에 대해 배우게 되었는데,
초현실주의적이고 묘한 분위기의 그림에 매료되서 빨리 보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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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시회에 간 날이 매우 추웠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전시관을 찾아주셨더라구요!
(제 블로그 글을 보고 가신분도 계실까요? 두근두근)
20150130_162809.jpg

 
전시회에 가면 이렇게 사진을 찍어줘야 한다는 거!
이번 전시회는 친구와 함께 가서 서로 사진도 많이 찍어줬답니다^0^
​(전시회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감명깊게 보았던 작품들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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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소나타, African sonata, Vladimir Kush, painting on canvas, 61x53.3cm
 작품은 아프리카 동물들의 상징적인 오케스트라를 상상하게 한다. 코끼리는 트럼펫을 연주하고 순록들은 하프 연주를 시작하려 한다. 새들은 모여들며 축하 향연을 준비한다. 지상의 생명체들은 생명의 기쁨과 환희의 음악을 연주하려 한다. 코끼리는 다른 동물들을 아우르는 포용력과 지혜, 관용을 상징하며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순록의 뿔은 성스러운 예언을 상징한다. 쿠쉬는 이 작품에서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동물들의 협연을 상상하였으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그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려 했다.
​쿠쉬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코끼리입니다!
아프리카 동물들의 협연을 통해 순수함과 성스러움을 표현했다는 게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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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선글라스, Forgotten sunglasses, Vladimir Kush, painting on canvas, 94x48.3cm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캐럴은 고양이 체셔에게 조금씩 투명해지는 능력을 부여하였고 체셔는 점점 사라지지만 그의 웃는 모습만은 남았다는 고양이 체셔 이야기에서 영향받아 그려진 작품이다. 유럽 신화에 의하면눈’은 자아의 반영 또는 그 중요한 에너지로 추정되기도 했다. 잃어버린 선글라스를 통해 헤어진 연인의 부재를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간극의 차원에서 표현한 작품이다. 현실과 비현실 또는 과거와 현재 그 사이에 있는 무의식의 상태를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이 그림 옆에는 그림을 부연설명하는 짧은 글귀가 적혀있었는데요,
전시회에 가실 분들을 위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선글라스에 들어가 있는​ '눈'에 대해 저렇게도 상상할 수 있구나 라는 걸 보고 정말 감탄했습니다^0^
동화를 읽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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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지갑, Red Purse, Vladimir Kush, painting on canvas, 35.6x28cm
 
작가는 지갑은 부와 축척의 상징으로, 붉은색은 사랑과 열정의 상징으로 묘사하였다. 사랑하는 두 연인이 서로를 품에 안는 동시에 그 사이에는 금전이 넘쳐흐르는 듯한 설정은 탐욕과 욕망은 사랑도 갈라놓을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의미한다. 쿠쉬는 미국의 유명 작가의사랑이라는 만능열쇠로 행복의 지갑을 열어라(opens the purse of happiness and only love is the master key)’라는 문장을 회화적으로 표현하였다 
이 지갑 역시 쿠쉬의 작품에 굉장히 자주 등장합니다!
공예품으로 만들어진 '지갑'도 전시되어 있더라구요 :)
​사람의 욕망을 '지갑'에 투영하여 표현한게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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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해변, Sunrise By the Ocean, Vladimir Kush, painting on canvas, 63.5x53.4cm
쿠쉬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오브제로서알’은 떠오르는 태양과 삶의 시작을 상징한다. 신화에서 알은 거대한 세상의 창조에 비유된다. 두 개로 깨어진 달걀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며 달걀의 노른자를 떠오르는 태양에 은유하였다. 이것은 새로운 세상의 창조를 예고한다. 미국으로 건너간 후 쿠쉬는 하와이에 정착하게 되는데 하와이 해변이 이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하와이에 정착하여 새로운 근기를 다지는 계기를 표현하였다. 해와 달이 천부(天父) 또는 세계 거인의 눈이라고 하는 관념을 특징으로 하는 폴리네시아 신화에 따른 것이다.
제가 전시회장 앞에서 찍은 사진에도 저 그림이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 그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태양처럼 밝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그림이었습니다 :^)​
 
 

 
098.Walnut Of Eden.48.3x38.jpg
에덴의 호두, Walnut Of Eden, Vladimir Kush, painting on canvas, 48.3x38cm
 
이 작품에서 유토피아적 세계와 그리움의 근원인 에덴을 재고하게 된다. 낙원이라는 평화스러운 공간 안에서 태초의 생명에 대한 부드럽고 따뜻한 자궁 속 태아의 자세를 하고 있는 아담과 이브의 모습에서 생명의 고귀함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세계의 아침'이라 명명한다.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세포가 유연하게 모든 우주를 채운다고 설명한다. 본질이 다른 남성과 여성, 양과 음의 조화로운 모습을 호두 안의 소우주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그림에 등장하는 호두나무는 생명의 시작과 삶의 지속성을 의미하며 또한 대우주와의 연결고리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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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Wind, Vladimir Kush, painting on canvas, 104x81.3cm
 
집을 나서자 차가운 바람에 얼굴을 쓸렸다” 먼 곳은 붉게 물들고 빈집은 팔레트의 차가운 블루를 연상시킨다. 빈집에서 펄럭이는 와이셔츠는 안정적이지 않는 예술가의 생활을 대변한다. 이것은 불안감, 혼란스러운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작가 쿠쉬 자신의 이민자로서의 삶이 오버랩 되어 보여 진다. 작가에게 있어 흔들리는 와이셔츠는 이향, 동시에 귀향의 인사로 해석할 수 있다. 쿠쉬는 이 작품을 대표작으로 출품한 칸느 국제 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유럽의 현 대미술계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그림 옆에도 짤막한 글이 같이 실려 있었는데요,
그림만 한참 보다가 글을 읽으니 '와이셔츠'가 정말 귀엽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 귀여웠을까? 궁금하신 분들은 전시회에서 직접 확인하시면 되겠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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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전시회 내부 모습은 담지 못했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쿠쉬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셨더라구요!
전시하는 그림도 굉장히 많고 관람객도 많기 때문에 다 둘러보는데 시간은 꽤 걸릴 것 같습니다..ㅜ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웠던건
조금 더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나하나 들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남네요!
제가 예술에 대해 문외한이라 (^_ㅜ)
수많은 작품을 보자니 작품 감상에 한계가 너무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런 점들 참고하셔서 즐거운 전시회 관람 하시길 바랄게요!
제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0^​
 
 
[정연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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