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사진전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글 입력 2015.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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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은 일상이다. 우리는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동을 하며 살아간다. 어느 순간 일상이 권태로워지고, 무감각해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삶에 대한 열정과 집중은 점점 줄어든다.

  

‘어떻게 그 열정을 다시 깨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면 해답을 줄 만한 책이 있다. 사진가 ‘조던 매터’의 사진집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이다. 부제는 ‘일상을 깨우는 바로 그 순간의 기억들’이다. 이 책은 우리들의 일상 속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우리가 어느 새 무심코 지나치게 된 감정들을 깨워준다. 실제로 사진전에도 전시가 되었던 작품들이 담겨있다. 하지만 일상을 보여주는 사진인 만큼 실제 일상 속에서 책으로 볼 때의 감동도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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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사진들 속에는 무용수들이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런데 사진의 장소가 주목할 만하다. 무려 지하철역, 횡단보도, 술집, 도서관, 사무실, 욕실 등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이용하는 공간이다. 이 평범한 공간 속에서 무용수들은 평상복을 입고 일상 속에 존재하는 감정들을 표현해낸다. 무용수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우리가 무감각하게 지나치는 감정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아름다운지 깜짝 놀라고 만다. 어느 새 무뎌진 감정들이 극대화되고, 우리들의 삶이 아름답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실제로 이 사진집의 작가인 조던 매터는 사진 속의 장소에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상상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행동을 춤동작으로 표현해 무용수들과 함께 작품을 찍어낸 것이다. 이 작가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에 대한 열정을 되살려주기를 원하고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작가의 뜻이 성공적으로 전달된 것 같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메말랐던 감정들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나온다. 이 사진집의 슬로건은 “일상이 멈추는 순간, 삶의 이야기는 춤이 된다.”라고 한다. 이보다 더 어울리는 문장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 멈추어진 일상들을 보는 순간, 나에게 내 삶은 아름다운 춤이 되었다. 이 사진들과 함께 한동안 내 생활은 나에게 소중하게만 느껴질 것이다.


[이자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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