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노르망디를 사랑한 화가들, 그들을 사랑하는 우리

글 입력 2014.12.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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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11월 30일 오후-
초겨울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오랫만에 방문한 예술의 전당의 분위기는 운치 있었고
제법 쌀쌀한 날씨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로 이곳,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모던 풍경화의 탄생-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展>을 관람하기 위해 찾았습니다.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는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展>이 열리고 있었고
제가 관람할 전시는 3층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모던하고 깨끗한 느낌이 감도는 화이트와 블루 칼라의 조화가 전시장의 입구를
수놓고 있었고 아트샵 뿐만 아니라 포토존까지 잘 마련되어 있어서
전시에 대한 저의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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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에 너무나도 드는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 작가의 '작별'이라는 작품이
인쇄되어 있는 팜플렛과 입장권을 받고 전시장으로 입장하였습니다.
 
여기서 '작별' 작품을 좀 더 자세히 바라보자면,
순백의 이미지가 느껴지는 하얀 드레스와 양산, 모자로 치장한 한 여성이
바다를 배경으로 등지고 서있고 검은 연기를 내뿜는 배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별의 순간을 담고 있으며 푸른 바다와 하얀 여인의 대비가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이 작품을 통해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 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몰랐던 화가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전시회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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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벽면에는 길게 노르망디 展의 벽화 및 포토존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전시회 그림의 일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곧이어 전시회장으로 입장하였고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작품 사진은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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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크게 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그 흐름을 따라가는 동선도 좋았습니다.

1. 이미지 창조의 근원 노르망디 에서는 중세 시대의 노르망디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화가들은 뾰족한 첨탑을 지닌 고딕양식의 성이나 수도원의 풍경을 통해서
노르망디만의 아름다움의 근원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2. 모던 풍경의 발견 에서는 세느 강을 중심으로 항구의 풍경을 집중적으로 그려 내었습니다.
특히 경제 성장의 중심이었던 무역항 르 아브르는 화가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였으며
모던 풍경화의 발전을 이루는 시기였습니다.

3. 해변의 환희 에서는 휴양지로의 해변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귀족, 부르주아 계급이 모이는 해안가는 또다른 풍경을 만들어내었고
화가들은 특히 이곳의 아름다운 여성들의 그림을 그려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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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시의 인상 에서는 부두를 중점으로 풍경화에 '빛'을 나타내기 시작하였고
특히 모네의 <인상, 해돋이> 작품이 르 아브르에서 탄생하게 됩니다.

5. 노르망디의 사진들 에서는 노르망디 풍경의 흑백 사진들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흑백의 풍경은 이색적이고 정감을 불러오는 듯 했습니다.

6. 색채의 해방 에서는 개성적인 야수파 화가들의 새로운 화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면적이고 원색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풍경은 가히 이색적이었습니다.

7. 항구의 화가, 라울 뒤피 에서는 그만의 경쾌하고 밝은 화풍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구를 배경으로 검은 선박을 표현한 작품들은 독특했습니다.
 
 
 
노르망디 지역의 매력에 화가들은 매료되었고 그들이 느낀 환희와 감동을 그림에 고스란히 담아내었습니다.
수 세기가 흘러 그들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들 역시도
가보지 못한 노르망디의 풍경을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었고 화가들의 애정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제가 바라본 노르망디는 참 따뜻한 지역이었습니다.
 
중세의 고독하고 웅장한 모습에서부터 근대화를 이루며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노르망디가 간직한 다양한 방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훗날 프랑스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위시 리스트 지역에 노르망디가 추가 되었습니다.
 

 
-전시명 : 유럽모던풍경화의 탄생-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기간 : 2014년 11월 22일(토) ~ 2015년 2월 15일(일)
*휴관일: 11/24, 12/29, 1/26
-시간 : 오전 11시~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6시)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6전시실(3층)
-관람료 : 성인 12000 대학생 10000 초중고등학생 8000 어린이 6000
-입장연령 : 전체관람
-문의 : 02-580-1300 단체관람안내/ 02-580-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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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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