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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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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그렇다면, 과거의 꿈을 지금 다시 붙잡는 것은 어떨까? 《마이 세컨드 아오하루(マイ・セカンド・アオハル)》는 바로 그런 선택을 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두 번째 청춘'을 향한 용기 있는 도전을 담아낸다.

 

 


"지금부터라도 안 늦은 거 아니야? 되면 되잖아, 대학생"


 

시라타마 사야코. 고교 시절 그녀에게도 꿈이 있었다. 시오미 대학 건축학부에 입학하는 것.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입학시험 당일 뜻밖의 사고를 당하면서 그녀의 꿈은 멀어졌다. 시간이 흘러, 사야코는 도시로 올라와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렇게 지낸 지도 12년째, 그녀는 직장에서 계약 종료 통보를 받는다. 안정된 미래를 기대할 수도, 지난 시간을 돌이킬 수도 없는 상황. 절망이 그녀를 덮쳐올 때, 뜻밖의 만남이 찾아온다.

 

우연히 핸드폰을 잃어버린 사야코. 그리고 그 핸드폰을 주운 사람은 오가사와라 타쿠라는 건축학부 학생이었다. 사야코가 과거에 이루지 못한 꿈을 들은 타쿠는 가볍게 말한다. "지금부터라도 안 늦은 거 아니야? 되면 되잖아, 대학생." 그렇게 사야코는 32세의 나이에 대학생이 된다. 한 번 멈췄던 사야코의 인생이 다시 굴러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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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일어서라, 일어서도 또 넘어진다


 

청춘은 단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 만들어내는 순간들이다. 이 드라마는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라는 두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을 내딛으면, 결국 별거 아닌 일이 되고는 한다. 사야코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두 번째 청춘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설렘과 불안, 도전과 좌절이 교차하는 그 시절의 감정들이 다시금 그녀를 찾아온다. 좌절과 불안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서운 줄 모르고 계속해서 부딪힌다면 우리는 언제나 청춘일 수 있다고 에디터는 믿는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셰어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로맨스와 우정이다. 다양한 연령대와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며 부딪히고 성장해가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동기, 선후배, 친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들. 사야코에게 호감을 보이는 이들 사이에서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어쩌다 보니 20살 차이가 나게 된 남자 주인공과 서브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도 왠지 웃기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관계들이 이 드라마의 매력을 한층 더 해준다.

 

 

"내 인생, 완전히 한 바퀴 이상 뒤처졌단 말이지."

"그건 아니지 않아? 사야코 씨는 우리보다 한 바퀴 더 많이 달릴 뿐이야. 

되고 싶은 자신을 만드는 건 지금을 열심히 산 자신뿐이니까."

 

 

"천재와 자신을 비교해서 고민하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서 

그걸 살릴 수 있는 방향성을 찾는 게 좋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난 너무 늦었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생은 속도 경쟁이 아니다 사람마다 출발선도, 결승선도 다르다. 사야코처럼 한 바퀴 더 많이 달린 사람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도 있고,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도 있다. 내가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대로 나아가면 된다. 조급해하지 않고, 나만의 리듬을 찾아 걸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내가 원하던 모습에 가까워져 있을테니까. 자신의 마음을 읽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이 대사들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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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같은 건 후식일 뿐, 지금이 바로 인생의 본식


 

도전을 하는 여성은 언제나 좋다. 꿈을 가진 자는 한없이 빛난다. 이 법칙은 어디에나 적용된다. 에디터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드라마가 재밌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드라마 속의 시라타마 사야코의 마인드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밝은 성격과 성실함을 가지고 낙관적인 태도로 살아간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자신을 찾아가며 나다운 나로 살려고 노력해 나간다.


'unlimited'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는 제한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그 안에 갇혀버리곤 한다. 결국 한계를 만드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사야코는 드라마 속에서 계속해서 말한다. "나는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타입"이라고. 이미 지나가버린 일들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시작조차 하지 않은 일들은 언제까지고 우리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때 그것을 했더라면...' 하며 계속 생각 속에 머무르게 한다. 혹시 지금, 포기해버린 꿈이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다시 시작하는 순간이 바로 당신의 '세컨드 아오하루(두 번째 청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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