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상담을 찾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명확한 해결책을 상담사가 제시해 주길 바란다. 그들은 흔히 상담사를 문제 해결사로 기대하며, 모든 해답을 손쉽게 얻고자 한다. 그러나 상담사는 단순히 정답을 제공하는 존재가 아니다.
상담이란 본질적으로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고,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단지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할 뿐, 그 길을 직접 걸어 나가는 것은 내담자의 몫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역할이 정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자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지는 무게를 피하고 싶어 그렇게 말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불안을 경험한다. 그러나 필 스터츠와 베리 마이클스는 그들의 저서에서 이러한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이 책은 우리 내면에 잠재된 강력한 힘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여 삶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1. 다섯 가지 툴로 터닝포인트를 찾다
스터츠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단순히 문제의 원인을 아는 것만으로는 별화를 이루기 어렵다며, 진정한 변화는 행동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스스로 행동을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바로 이러한 변화의 순간에 도움을 주는 것이 툴(tool)이다.
["나는 여전히 초월적 힘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내 인생을 변화시킨 그 힘을 뭐라고 부르든, 나는 그것이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p. 37)
스터츠와 마이클스는 독자들에게 다섯 가지 툴을 통해 독자들이 내면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용기, 포용, 자유, 평온 그리고 끈기로 구성된 이 툴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려움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 용기의 툴을 사용하여 두려움을 극복하고, 내면의 상처로 인해 분노에 갇혀 있을 떄, 포용의 툴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스스로를 가두는 순간에는 자유의 툴을, 끊임없는 혼란 속에서 평정을 찾기 위해 평온의 툴을 사용할 수 있다. 결국, 이 툴들은 우리가 스스로 한계를 넘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도구들이다.
2. 초월적 힘, 터닝 포인트를 찾다
'초월'이라는 단어는 종교적인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초월은 종교적인 개념을 넘어, 우리 인생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이 터닝 포인트를 찾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툴을 꾸준히 활용해야 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그 효과를 체감하게 된다.
많은 내담자가 이 툴을 통해 자신의 안전지대를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내면의 상처를 직면하며,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 툴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변화하는 인생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영적으로 성숙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내면의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3. 체인지 메이커로서의 삶
해답은 결국 우리 스스로가 찾아야만 한다. 이제 나는 상담자로서 단순한 조력자의 역할을 넘어, 체인지 메이커가 되고자 한다. 내가 해석한 것이 완벽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내담자의 욕구를 경청하고 그 안에서 해답을 발견하면 분명히 말해 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 찾고 있는 답이라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어린아이를 만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우리는 모두 성장해 나갈 존재이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니까.
결국,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삶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우리는 그 변화에 적응하고 더 나아가 그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