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이준혁이 알려주는 상사에게 예쁨받는 방법 - 나의 완벽한 비서 [드라마]

결국 사람에게 상처받고 치유받으며 살아가는 우리
글 입력 2025.01.1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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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이다!”

 

매일 아침 일곱 살 꼬맹이는 제게 인사를 건넵니다그런데 그 별것 아닌 인사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가 무색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니까요.

 

참담한 현실 앞에서 매번 갈등합니다아이에게 희망은 있다고 가르쳐야 할지, 없다고 가르쳐야 할지, 바르게 살라고 가르쳐야 할지, 그러지 말라고 가르쳐야 할지.

 

그래서 촌스럽지만 결국 ‘사람’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희망인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이야기책임질 줄 아는 어른의 이야기.

 

일 외에는 모든 것의 스위치를 끄고 살던 여자 CEO에게그녀의 스위치를 다시 켜려는 남자 비서가 나타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돈보다 중요한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자신의 아이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이 대책 없는 남자가 여자를 변화시킵니다. 

 

연봉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고돈값을 못하면 가차없이 버려지는 게 당연한 세계에 살던 여자가, 이 남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여자의 변화는 피플즈에 모인 다른 사람들까지 성장시킵니다.

 

참담한 세상에서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이유는,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보통의 작은 선의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거대한 기적을 믿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 믿음에 대한 지지입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아이와 눈을 맞추며 인사했습니다. 좋은 아침이라고.

 

여러분좋은 아침입니다. 

 

 

불완전함을 채우는 순간은 이를 온전히 받아들여 주는 사람에게 들켰을 때입니다. 각자의 취약함은 그 사람의 매력이 되고 그 매력은 누군가에게 드러나, 이를 채워주곤 하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헤드헌팅 회사 피플즈의 CEO 강지윤과 그녀의 비서 유은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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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전자 인재개발팀 최연소 과장으로 있던 만인의 이상형 유은호는 1년 간의 육아휴직 후 복귀했는데요, 팀장은 그런 은호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경멸했습니다. 1년 전, 승진이 걸린 큰 프로젝트를 앞두고 은호가 돌연 휴직을 신청하며 모든 것이 물거품됐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당시 은호가 혼자 키우고 있던 딸이 우울증 증상을 보였고,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보고자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윤은 한수 전자 핵심인재의 이직을 위해, 은호는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서로 부딪히고 지윤에게 상처를 주고 맙니다. 결국 은호는 핵심인재를 잡지 못했고, 팀장은 이를 빌미로 류은호에게 내부 정보 유출 혐의를 씌워 징계 해고시키고 맙니다.

 

업계에 소문이 나버려 이직도 어려워진 류은호의 사정을 대학 선배가 알게 되는데요, 그 선배의 아내는 바로 피플즈의 이사인 서미애였습니다. 까칠한 지윤의 성격 탓에 비서 자리가 오래도록 공석이었고, 이로 인해 피플즈 팀원들은 과로사하게 생겨 한시라도 비서 자리를 메워야 했죠. 서미애는 은호의 깔끔한 성격과 24시간 아이 케어 능력을 알아보고 바로 비서실장 자리를 추천합니다.

 

여전히 지윤은 은호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어 그를 무시했지만, 그럼에도 은호는 그녀를 위해 어지러진 사무실을 치우고, 모든 일정을 관리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 팀원들까지 케어했습니다. 그의 다정함과 뛰어난 능력에 결국 둘은 같이 일하게 돼죠.

 

앞으로 경쟁이 치열한 헤드헌팅 업계에서 일어날 예상치 못할 일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깊은 아픔이 있는 지윤을 어떻게 은호가 밀착 케어할지 궁금해지네요.

 

 

 

'나의 완벽한 비서'를 봐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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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준혁의 설레는 미모와 끝없는 다정함

 

장르물만 해왔던 이준혁이 오랜만에 멜로로 돌아왔습니다. 그의 비쥬얼을 더이상 썩히지 말아달라고 많은 팬들이 요구했던 사항을 드디어 들어준 거죠. 완벽한 슈트핏과 정갈한 머리에 다정한 미소는 비리 검사였던 서동재의 그림자를 지워주었습니다. 거기에 '봄밤', '눈이 부시게' 등으로 맑고 따뜻한 매력을 선보인 로코퀸 한지민이 상대 배우로 선점되면서 많은 로코팬들의 심장을 설레게 했습니다.

 

게다가 이준혁은 단순히 잘생겼다는 것을 뛰어넘어, 유치원을 다니는 딸을 가진 아빠라는 설정으로 수많은 남편짤을 생성했는데요. 칼각으로 정리된 옷들과 냉장고 안 음식들, 라벨이 줄줄이 붙어진 화분들과 엄청난 요리 솜씨로 딸에게 아침밥을 차려주는 모습들, 휴대폰 뒤에 붙어 있는 캐릭터 스티커와 퇴근하면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자상한 장면들은 그의 매력 속으로 순식간에 빠지게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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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헤드헌팅 회사에 대한 심도 있는 자료조사로 전문성 확보

 

드라마를 보면 단순 멜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인사와 헤드헌팅에 대해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짰다는 게 느껴집니다. 헤드헌팅 회사가 어떻게 리서치를 하고, 어떤 방식으로 후보자와 컨택하고 이직 절차가 일어나는지에 대해 진솔하고 구체적으로 알 수 있죠. 어쩌면 이번 드라마로 인사 직무에 대한 취준생들의 관심과 선호도도 높아졌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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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람에게 상처받지만 결국 사람에게 치유받는 우리의 모습

 

전 직장에서 팀장에게 분풀이 당하고 지윤에게 무시당했지만 딸에 대한 사랑으로 넘치고 연약한 사람들의 상처를 감싸 안아주는 은호, 내부고발로 죄책감을 갖고 방어적으로 변했지만 은호의 치유로 나아지는 지윤, 핵심인재였지만 개인의 발전이 아닌 회사의 소모품으로 이용 당했지만 더 좋은 조건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중국으로 이직한 양호진, 소아우울증에 걸렸지만 아빠의 사랑으로 회복한 별이 등 결국 이 드라마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는 그럼에도 사람들을 믿고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로부터 변하는 작은 점들은 한 페이지를 가득 채워 페이지를 넘기고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하고 나아가게 만들죠. 여러분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한 줌의 모래를 잡아주기도, 놓아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한 번 더 살아가 봐요.

 

다채로운 매력으로 한겨울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줄 밀착케어 로맨스 '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 토 10시에 SBS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혜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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