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영속] fight-flight
뒤집힌 본능의 세계
글 입력 2024.12.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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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LUST
그림 속 사람들은 모두 파괴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다.
이 세계는 자기부정이나 자기희생에서 기쁨을 얻는 뒤집힌 본능의 세계, 자신의 생명과 신체에 적극적으로 해를 가하는 데서 쾌감을 얻는 내면세계이다. 처박히는 행위는 외부로 공격성을 표현하지 않고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 즉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공격성을 변형시킨 행위이다.
불안을 피해 처박히는 인간들과, 이들을 처박는 나는 주체인 동시에 객체이다. 내면으로 향하는 파괴본능, 그리고 고통의 모든 과정은 개인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과정으로 쾌락과 안정을 찾으려는 본능일 뿐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내부를 향해 파고들며,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이들은 최상의 안정된 자기파괴적인 상태이다.
[김윤하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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