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flakes] 연결

도시 속 연결에 관한 고찰. 첫 번째.
글 입력 2024.11.2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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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을 입고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 새벽운동을 가는 복싱선수, 빵집 오픈을 준비하는 알바생. 도시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계획을 갖고 각자의 세상을 만들어 나갑니다. 앞서 나열한 세명의 도시 속 가상인물들은 전혀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서로 직업도 다르고 활동하는 시간, 분야도 다르기에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 드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시라는 곳은 이들을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양하게 엮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번 상상해볼까요? 독자 분들도 글 읽기를 잠시 멈추고 세 명의 가상 인물을 한번 엮어보시기 바랍니다.

 

금융권 직장인은 바쁘게 출근하며 오늘도 빵집에서 반갑게 알바생과 인사하며 샌드위치를 집어들고, 복싱선수는 우승상금으로 저축을 하기 위해 금융 상품을 알아보고, 빵집에서 퇴근한 알바생은 치킨을 시켜먹으며 복싱 타이틀매치를 시청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자신만의 상상을 펼쳐 보셨나요? 실제로는 상상하지 못한 더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속에 숨어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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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사람, 첫번째], 이상헌 외 1명, 2024

 

 

이 사진은 교토의 열차 승강장입니다. 사진을 찍고 인화하여 자수를 놓은 뒤 다시 촬영을 한 작품입니다. [도시] 사진전을 준비하며, 새로운 영감을 받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열차는 사람과 사람도 연결을 해주는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연결의 아름다움을 자수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도시, 사람과 인연이 생기는 것에 대한 설렘의 표현으로 꽃을 사진에 심었습니다.

 

도시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셀 수 없이 많기에 그 가치를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고 넘겨보며 소중한 인연과, 재밌는 일들로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이상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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