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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런 여름의 노래가 있다. 가만히 들으면 그때의 여름으로 돌아가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그때의 후덥지근한 향과 날씨, 사랑하는 이와의 손을 잡고 무작정 푸르던 길을 거닐던 장면이 생생해지고 아득한 그 시절로 돌아가 한참을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 말이다. 여름이 오면 이처럼 우리의 마음속엔 파도가 일렁인다.


필자에게 있어서 여름의 노래는 밴드 wave to earth의 ep 앨범,  summer flows 0.02이다.

 

Wave to earth는 밴드그룹으로 ‘우리가 새로운 흐름이 되어보자!’ 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그룹이다. 로우파이와 재즈 사운드가 물씬 풍기는 곡들이 특징이며, 여름 바다를 닮은 선율들을 가만히 들으면 그 파도를 타고 멀리까지 나아가는 기분을 선사한다. 청량한 멜로디와 함께라면 무더위는 금새 잊혀지며 각자의 여름으로 이끌게 한다. 바다의 음성을 닮은 그들의 노래와 함께 여름의 낭만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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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flows 0.02]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웨이브투어스는

여름 바다 위에서 미친 듯이 헤엄치다가도

뻔뻔한 얼굴로 그저 춤을 추는 중이라고

시간이 넉넉지 않지만 괜찮다고

모든 계절과 이유를 너에게 주겠다며

짠기 머금은 몸으로 우리를 잠시나마 해변으로 밀어낸다


이들의 파도를 모두어 듣다 보면

어느새 사랑이다”


-앨범 소개 中-

 

 

 

 

1. Summer Flows

 

"Summer Flows"는 웨이브 투 어스의 여름을 대표하는 곡으로, summer flows 0.02 앨범의 처음을 알리는 1번 트랙이기도 하다. 일렉의 독보적인 멜로디로 시작하는 첫부분은 쨍한 여름의 자유로움을 표현하는듯한 느낌을 준다. 이후에 나오는 멜로디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흘러가는 지난날의 여름을 떠올리게 하며 푸르렀던 지난 추억을 직시하게 된다. 푸른 하늘 아래서 느끼는 여름의 기운을 악기 사운드로 담아내어 마치 맑은 하늘 아래 해변가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가사없이 멜로디 사운드로만 이루어진 이 곡은 wave to earth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여름의 낭만과 자유를 담아내어 더욱 특별한 감성을 안겨준다.

 

 

 

 

2. Ride


“I’m on a ride ride

You are ma city everything

가려운 마음은 언제나 부풀어 올라

터질듯한 모습이야 너의 말들로 가득해

버려질 마음들을 가득 채워 나에게 줘

모든 기억 속에 너를 담아둘 거야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거야

I'm on a ride ride

You are ma city everything“


"Ride"는 앨범에서 가장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곡으로, 여름의 선선하고 느긋한 순간을 사랑과 비유해 담아낸 듯한 느낌을 준다. 특유의 여유로운 리듬과 로맨틱한 가사로 여름날의 느긋함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가려운 마음은 언제나 부풀어 올라, 터질듯한 모습이야 너의 말들로 가득해"라는 구절은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이 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더욱 커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왠지 모르게 간지러워진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이 노래를 들으며 지난 여름의 우리를 살며시 떠올려보는 것도 좋겠다.

 

 

 

 

3. Ocean floor


“I can't see any shape right now

Oh am I in the dark?

Oh am I in the dark?

Feels like I am just out of reach

Could you hold my hands

Oh where did you go

So baby don't you lie

I know I'm goin' to die

On the ocean floor

If I could be anything

I'll be a single whale

On the ocean floor”


"Ocean Floor"는 앨범에서 가장 잔잔하고 서정적인 곡으로, 깊고 고요한 바다 밑을 연상케 한다. 물 속에 살짝 잠겨있는 것처럼 차분한 멜로디와 함께 깊은 바다가 주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가사에서는 바다의 깊고 어두운 곳에서 느끼는 무거움과 간절함을 사랑에 비유해 표현한다.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상대에게 전하는 가사로, 어둠 속 어딘가 깊은 심연 속으로 하염없이 가라앉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묘사하며 차라리 홀로 깊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고래가 되고싶다고 담담히 말한다.


여름이 주는 푸르고 쨍한 기억들도 물론 있지만 나는 어쩐지 선선하고 느긋했던, 여유롭고 오히려 잔잔했던 기억들이 더 많다. 나에게 있어 summer flows 0.02 앨범은 여름의 그날들을 떠올리게 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사랑만 있다면 모든 것이 안온하고 행복했던 그때를 회상하며, 그둘의 음악이 선사하는 감성에 푹 빠져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지금 여름의 열기와 사랑의 설렘을 동시에 느끼며, 그 기억 속으로 다시 돌아가보는 건 어떨까? 이번 여름도 Wave to earth와 함께 특별한 순간들로 가득 채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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