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트인사이트를 하며 생긴 세 가지 글쓰기 방법 [문화 전반]

입문자를 위한 기초 글쓰기
글 입력 2024.02.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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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서의 시간도 대략 이주 정도 남았다. 내가 글쓰기를 매주 꾸준히 해낸다니. 매주 행복하게 글을 쓸 수 있는 순간이었다.


난 무엇에 초점을 두고 글을 써내려 갔을까?


아트인사이트라는 홈페이지를 쭈욱 내려다보면서 혼자만의 욕심도 생기고, 전반적인 글쓰기 흐름 방향을 찾아갔다. 초반에는 다른 에디터들의 글을 읽어보고 남모를 부러움도 느꼈던 것 같다.


조금 더 멋있는 제목과 주제, 문체만을 좇으며 글을 한 줄 한 줄 적다 보니 내가 모르는 전혀 다른 사람이 쓴 글이 탄생했었다. 조금은 담백하고, 사실 위주의 글을 작성하는 나의 모습은 없었다.


초반에 작성했던 글을 보면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 물론 그런 내 모습마저 ‘쓴다는 행위’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고, 표현해야 독자들도 그 글에 함께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 한 달 정도는 방향을 잡지 못해 고민이 많았었다. 하지만 내가 곰곰이 생각한 방법 세 가지를 큰 틀에서 두고 글을 기고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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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담백한 글쓰기. 내 기준에서 잘 쓰는 글은 담백한 글이다.

 

화려한 글은 나 스스로가 이해하지 못해 과감하게 비워냈다. 비문이 적고 간결한 문장 속 하고 싶은 말이 담긴 글. 두 번, 세 번 읽게 만드는 글은 작가와 독자 모두를 피곤하게 만든다. 한 문장을 너무 길지 않도록 작성하고, 퇴고 단계에서 담백한 문장으로 고쳐 쓰기도 했다.


두 번째는 문학적 요소 가미하기.

 

내 전공인 국어국문학과 과제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사실 위주의 글보다 약간의 문학적 표현을 녹여낸 과제가 많았다. 어떤 글이든 ‘목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문화/예술의 정보만 전달하기엔 다소 딱딱한 글이 될 수 있다. 서론 혹은 결론 부분에 따뜻한 표현들을 함께 적어내며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구체적인 독자 선정하기. 초반에 글을 작성할 때 혼란을 빚었던 부분이었다. 내가 작성한 글을 읽는데도 무얼 위한 글인지 명확히 보이지 않았다. 구체적인 목적과 독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 평론을 했다면, 영화를 이미 본 관람자를 위한 추가적인 해석용 글 혹은 영화를 보지 않은 예비 관람자를 위한 정보성 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작성할 글의 범위와 깊이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내 글의 결론 부분에 특정한 누군가를 위해 추천한다는 표현이 등장하곤 한다. 글 자체에서도 독자를 명확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글쓰기 습관이 있다. 나 역시 존재한다. 공식적으로 수많은 독자가 생긴 것은 아트인사이트 활동을 하면서부터이다. 나만 보는 글이라면 틀이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써도 된다. 하지만 에디터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상 조금이나마 공익적인 내용을 담고 싶었다.

 

이 글 역시 곧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 활동하게 될 나와 같은 새싹 에디터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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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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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현
    • 조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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