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100%를 쓰는 사람들을 위한 책 - 20%만 쓰는 연습 [도서]

글 입력 2024.01.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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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n시간 만에 OOO 정주행하기”와 같은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그 콘텐츠에 소비하는 ’n시간’마저 아끼기 위해 그 영상을 2배속으로 시청하는 것은 낯설지 않은 모습일 것이다. 그런 우리에게 ‘분초 사회’, ‘2배속 사회’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가 되었다.

 

 

어떤 일이든 100%의 노력을 쏟아 100%의 결과물을 내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루 내내 책상 앞에 앉아봐도 일이 줄어들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자신과 맞지 않아도 억지로 모든 관계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위의 세 문장 중 한 문장이라도 공감이 되어 고개를 끄덕였다면 데이먼 자하리아데스의 저서 <20%만 쓰는 연습>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20%만쓰는연습_평면표지 (1).jpg


 

80/20 법칙은 이탈리아 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가 주창한 이론으로, ‘파레토 법칙’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 당신은 80/20 법칙이 일과 삶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최고의 만족감을 끌어내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20%의 노력으로 80%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책은 업무 효율 극대화부터 가사 효율 극대화, 관계 효율 극대화, 건강 관리 효율 극대화, 재정 관리 효율 극대화, 학습 효율 극대화, 비즈니스 성공률 극대화까지, 크게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세히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이 책의 목차는 친절하다. 마치 각자의 삶에 적용하고 싶은 부분을 목차에서 찾아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친절한 목차를 바탕으로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 중 몇 가지 부분을 짚어보고자 한다.

 

 


업무 효율 극대화 - 해야 할 일의 일일 목록 제한하기 



 

아마도 당신은 아주 긴 과제 목록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과제를 마구 쌓아 놓은 것이다. ... 방대한 목록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나아가 중요하지 않은 과제가 우리의 시간과 주의를 잠식하면서 ‘중요한’ 일을 수행하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P. 46. 핵심 과제와 시간관리



꽤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 같은 내용이다.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게 정리한답시고 모든 할 일을 다 적어 놓은 내 ‘투두 리스트’도 잠시 스쳐 갔다. 당장 오늘 해야 할 것과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한눈에 보니 우선순위는 점차 흐려져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고, 할 일이 태산같다는 부담감에 아무것도 쉽게 시작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해야 할 일의 목록을 5개 또는 7개로 제한할 것을 제안한다. 정확히 말하면 ‘일일 목록’의 개수를 제한해야 한다. 할 일을 쌓아 놓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중 하루에 수행할 수 있는 것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일 목록에는 반드시 가치가 높은 과제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본문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태스크 매니저 애플리케이션이 몇 개 언급되는데, 나는 본문에는 없지만 ‘todo mate’라는 앱도 추천한다. 자유롭게 카테고리를 만들어 할 일들을 쉽게 분류해 둘 수 있고, 가시성이 좋다. (나는 이 앱에 쌓여 있는 일일 목록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관계 효율 극대화 – 소모적인 관계 정리하기 



 

친구와 충분히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 그렇게 느끼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너무 많은 친구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간을 너무 많은 방향으로 분산시킨 탓에, 높은 만족감을 주는 친구와 함께할 시간이 조금밖에 남지 않는 것이다. 지금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 해결책은 유지하려는 친구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다.

 

P. 105. 좋은 친구와 유대감 강화하는 법

 


저자는 지금 우리의 친구들 중 (1) 함께 시간을 거의 보내지 않고, (2) 가깝지도 않으며, (3) 공통의 관심사가 적은 친구들을 정리하면 관계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정리 방법은 간단하다. 연락을 줄이는 것이다.


유지하려는 친구의 ‘규모를 줄이고’, 정리할 친구들과의 ‘연락을 자제하라’니. 칼같기도 하고 정이 없어 보이기도 하는 표현이지만, 정리하고 싶은 관계임에도 웃는 얼굴로 버겁게 이어가는 것이 더 매정할 수도 있음을 생각해 보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다.


 

 

숫자보다 방식 



제목에서부터 ‘20%’를 강조하고, 파레토 법칙 자체도 ‘80/20’이라는 숫자에 방점을 두고 있기에 꼭 ‘20%의 활동으로 80%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프레임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책의 초반에서 다음과 같은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80과 20이라는 숫자에 집착하지 말자. 노력과 성과, 혹은 행동과 결과의 비중은 때로는 65/35, 때로는 95/5로 나타나기도 한다. 숫자 그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 대신 숫자 뒤에 있는 ‘원리’에 집중하자.

 

P. 27. 이 책의 활용법



중요한 것은 ‘보다 적은 투입’으로 ‘보다 효율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평소 어떤 일을 하는데 100%를 투자해 온 사람이라면, 동일한 결과를 내는데 95%를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본다.


책에서 제시하는 실행법 중 간단한 것 또는 하고 싶은 것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조금씩 아껴 둔 퍼센트들은 나를 즐겁게 하는 것에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서 말이다.

 

 

 

김지현.jpg

 

 

[김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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