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케이팝 - 실력의 하향평준화인가, 올라운더의 등장인가 [음악]

케이팝과 발라드의 변화 과정
글 입력 2024.01.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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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K-pop)은 한국의 대표적인 대중가요 장르로, 댄스,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한 음악이다. 이는 중독적인 멜로디와 가사, 안무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또, 90년대부터 이어져 왔기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형태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그룹에서의 변화


 

'리더' 사라짐: 인기 그룹인 '뉴진스'는 리더가 없다. 암묵적으로 그룹의 맏언니인 민지가 리더를 맡고 있는 듯하지만, 이전에 '리더'의 타이틀을 달고 팀을 대표했던 멤버가 있었던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또 인기 그룹인 '블랙핑크' 역시 리더가 없다.

 

두 그룹으로 살펴본다면, 리더가 있는 다른 그룹보다 개개인에게 더 주목할 수 있어 그룹 내 멤버별 인기가 거의 균등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그룹 내의 특정한 한 명에게만 관심이 쏠리는 현상을 없애기 위한 소속사의 노력이 아닐지 라는 생각이 든다.

 

포지션 없어짐: 예전의 아이돌 그룹에는 메인보컬 담당, 리드보컬 담당, 랩 담당, 댄스 담당 등의 각자의 포지션이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포지션을 나누지 않는다. 메인보컬과 랩 정도만 특별히 담당한 멤버가 눈에 띄고, 나머지 포지션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될 듯하다.

 

이에 포지션을 나눌 만큼 현재 아이돌의 실력이 하향평준화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오히려 모든 포지션을 소화 할 수 있는 '올라운더(All-rounder)' 아이돌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포지션 구분이 무의미해진 것이 아닐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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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서의 변화


 

파워풀한 고음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반복 → (여자)아이들 - 퀸카, 아이브 - Baddie, 아이브 - Kitsch, 뉴진스 - ETA 등

 

: 이전에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파워풀한 고음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었다면, 현재 케이팝은 중독성 있는 반복적인 후렴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포지션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것도 있고, 또 실력이 하향평준화 되었다고 실망하는 대중들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케이팝이 변화하는 과정이며, 이 흐름과 대중성은 결국 케이팝이 만드는 것이다.

 

챌린지 위주의 단순한 동작의 춤: 요즘 숏폼 형태의 영상이 유행하다 보니 그것에 맞게 노래 하이라이트 부분의 안무를 짧게 추는 챌린지 영상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아이돌끼리 찍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함께 즐기는 문화이기에 챌린지 영상에서는 동작을 간단하게 축소하기도 하고 아예 안무 자체를 쉽게 만들기도 한다.

 

케이팝뿐 아니라 발라드에서도 여러 변화된 모습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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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rl C + Ctrl V


 

클리셰의 진부함: 우리나라의 발라드는 이별과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전히 파워풀한 고음을 자랑하며 인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발라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 곡이 히트하면, 그다음의 곡이 모두 같은 스타일로 나온다는 것이다. 한 가수의 여러 앨범을 들어도 모두 한 앨범에서 나온 듯한, 같은 분위기의 노래들이 만연하다.

 

또 이별과 사랑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가사들이 모두 뻔하다. 한 가수의 여러 앨범이 결국은 같은 스타일인 것도, 대부분의 발라드 노래들이 같은 스타일인 것도 가사와 멜로디가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사재기 논란까지 이르자 지코는 '아무노래'를 내며 한국 발라드 시장에 경각심을 심어 준 것이다. 


발라드 역시 그 흐름과 대중성은 발라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런 발라드가 흥행하는 것 역시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고, 이 시대에 맞는 흐름이기에 흥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케이팝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한류의 흐름과 대중음악의 변화를 보며 새삼 시대가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며 글을 마무리한다.

 

 

[김민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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