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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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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군대에는 계급에 따른 역할 분담이 존재한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계급부터 가능한 행위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를 부조리라 여기며 몇몇 사람들은 선진 병영으로 바꾸려고 한다. 나도 동의했다. 구타 및 가혹행위 등이 지속되면 가뜩이나 억지로 끌려온 20대 장병들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까. 공평하고 평등한 군 생활, 평화로운 군 생활을 지향해왔다.


하지만 막내부터 열심히 일해왔지만 전역 전까지 계속 힘들고 고생한다면 그것도 보람이 없을 것 같다. 물론 이 체제가 잡히기 전까지는 모두가 협조하여 바꿔 나가야 하지만. 사람마다 겪어온 군 생활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동의하여 바뀔 거라는 보장도 없다.


그리고 나도 부조리가 거의 없다시피한 생활을 말년에 겪어보니, 그게 막상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등해지다 보면 아무도 일을 안 하려 하고, 기강이 흔들린다. 그러면 계급이 의미가 없어지고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중간 지점 찾는 게 참 어려운 일 같다.

 

[illust by 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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