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자살은 죽음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위한 시도야 - 뮤지컬 '실비아, 살다'

글 입력 2023.0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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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실비아살다_포스터(고화질).png

 

 

작년 7월부터 8월, 다소 짧은 기간 속에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던 뮤지컬 <실비아, 살다>가 2023년 재연으로 다시 돌아왔다. 당시 솔직하고 밀도 높은 연출방식과 캐릭터들의 치열한 연기, 그리고 이에 걸맞은 다채로운 음악으로 찬사를 받았으며 이번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에 노미데이트되었다.

 

2022년 아르코-한예종 뮤지컬 아카데미, 2021년 예스24 스테이지에서의 쇼케이스를 통해 탄탄하게 작품개발을 거치고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2022년 초연을 올린 이 작품은 그대로의 ‘나’로서가 아닌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이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뮤지컬 <실비아, 살다>를 제작한 ‘공연제작소 작작’은 작가 겸 연출 조윤지와 작곡가 김승민이 설립한 예술단체로서, 창작자 중심의 작업 과정을 통해 작품성 있는 작품들을 창작하고, 나아가 이 작품들을 관객들과 ‘잘’ 연결하고자새롭게 설립된 단체이다.

 

작, 연출, 조윤지와 작곡가 김승민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무대 위에 구현하는 작업을 지향하여 개인의 감정과 트라우마, 인간관계에 주목하고 치유와 위로, 나아짐에 대한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뮤지컬 실비아, 살다] 공연사진 (6).JPG


 

본 작품은 10년마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끝끝내 오븐에 머리를 박고 자살한 시인, 테드 휴즈와의 스캔들로 자신의 작품보다 더 알려진 실비아 플라스의 작품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비아 플라스는 섬뜩하고도 잔혹한 스타일의 시를 통해 여성으로서 가지는 격정을 솔직한 글쓰기로 풀어낸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8살 때 겪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9살 때 첫 자살 시도를 하고, 21살에 또 한 번, 그리고 31살에 마지막 자살을 통해 생을 마감했다.

 

죽은 후에야 예술성을 제대로 평가받아 사후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유일한 작가가 되었다. 옵지버지의 비평가였던 알바레즈의 <자살의 연구>에 따르면, 10년마다 반복되었던 실비아의 자살은 죽음이 아닌 새로운 삶을 위한 시도였다.

 

뮤지컬 <실비아, 살다>는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여성들이 죽음이 아닌 삶을 찾아가는 바람을 말하고자 빅토리아라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실비아 플라스가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하게 하는 팩션(faction)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스크린샷 2023-02-15 오전 2.15.06.png

 

 

이번 시즌은 초연 당시 참여했던 배우 외 모든 배역에 새로운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특히, 초연의 주역이었던 ‘실비아’ 역의 주다온 배우는 재연에서는 ‘실비아’는 물론, ‘빅토리아’ 역할에도 동시 캐스팅되었다.

 

실비아 플라스 역에는 주다온, 박란주, 이수정, 빅토리아 역에는 이지숙, 고은영, 주다온, 실비아의 남편이자 당대 계관시인 테드 휴즈와 실비아의 아버지 오토 플라스 역에는 문지수, 김세환, 이규현이 1인 2역으로 참여한다. 루이스 보셔, 알바레즈 외 배우, 무용수, 관객, 제 3의 존재까지 만능으로 소화하는 1인 다역에는 김수정, 전성혜, 이민규, 장두환 그리고 고유니, 고쥬니 자매가 깜짝 출연한다.

 

뮤지컬 <실비아 살다>는 대학로 TOM(티오엠) 2관에서 2023년 2월 11일부터 4월 16일까지 상연된다.

 

 

[김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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