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 [문화 전반]

우리의 이야기
글 입력 2022.11.2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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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이 막을 내렸다.

 

COP27은 이집트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회의이다. 그린워싱 (위장환경주의) 으로 번진 COP27은 각 선진국 정상들의 불참과 지각으로 시작되어, 기후 불평등 문제로 마무리 됐다.

 

동시에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됐다. 무관심 속에서 끝난 COP27과 달리 6천 명의 이주노동자를 죽음으로 몬 카타르 월드컵은 환호와 인기를 끌고 있다.

 

나는 무언가 잘못 되었음을 느꼈다. 디지털 시대, 디지털 세대. 20대는 뉴스 기사 대신 유튜브를 본다. 그리고 이젠 숏폼을 본다. 갈수록 읽지 않고, 덜 생각하고, 더 재밌고 편한 것을 찾는 세대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사회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지고 있다.

 

영상문화 또한 마찬가지다. 영상문화는 시대를 반영한다. 넷플릭스 등의 플랫폼에선 오락적인 콘텐츠들이 순위를 앞다투고 있다. 즉 우리 세대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콘텐츠는, 대개 상업적이고 오락적인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흥행한 영화의 관객수는 하루에 3천명이 넘는다. 즉, 하루에 3천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영화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영화를 배우고, 영화관에서 일을 하면서 영상문화의 영향력을 알게 됐다.

 

내가 생각하는 영상문화는 좋은 ‘기폭제’이다. 현 세대가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우리가 주로 보는 영상문화의 질을 높이고, ‘시사’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실제로 나는 이러한 콘텐츠들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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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딘 라바키 감독의 영화 <가버나움>은 레바논 난민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국의 복지정책을 비판한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은 혼인 과정 속 여성의 인권을 이야기 한다.

 

이 영화들은 전해야만 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것이 내가 영상문화를 사랑하는 이유이다. 영화가 우리에게 필요한, 간절한 이야기를 할 때. 그 안에 담긴 주인공의 서사와 감정은 우리를 더욱 몰입하고, 공감하게 만든다.

 

그리고 끝끝내 이 간절한 이야기를 새겨듣게 만든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날마다 수많은 사건, 사고와 사연들이 쏟아져 나온다. 나는 이 중요한 이야기들이 영상으로 제작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을 소비하는 대중도 많아지길 바란다. 그렇게라도 사람들이 사회에 관심을 가지길.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

 

그것이 시사하는 바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김유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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