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트 컬렉팅 입문서이지만 현대 미술 백과사전입니다 -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

글 입력 2022.09.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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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본가에 갔더니 집에 미술품이 놓여있었다. 아빠가 한가득 사 온 작품들이었다.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이거 사서 뭐 하려고? 인테리어? 아니면 다시 팔게? 그때 아빠가 내게 한 대답은 수익성도 아니고, 인테리어용도 아니었다. “그냥 좋아서. 옆에 두고 보려고.”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아빠가 왜 미술품을 사 모으고 집안 곳곳에 신경 써서 미술품을 전시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예술을 사랑하며 기꺼이 자신의 취향에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아트 컬렉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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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넉넉하게 돈을 벌지 못하는 내게도 느껴질 만큼,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아트 컬렉팅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젊은 세대를 겨냥한 아트 페어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열린 ‘더프리뷰성수’가 그 예이다. 이를 비롯한 크고 작은 아트 페어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사람들은 왜 미술품을 소장하고 곁에 두려고 할까?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집값의 몇 배가 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미술품이 돈이 되는 것은 맞다. 그것을 재산으로, ‘재테크’의 대상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아트 컬렉터는 없다. 이소영의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은 수익성은 부수적인 효과일 뿐, 언제나 자신이 사 모은 미술품이 처음 가격의 반값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사 모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은 이렇게 아트 컬렉팅과 아트 재테크 사이를 명확히 구분 짓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입문서’의 자세로서 독자들에게 아트 컬렉팅이 무엇이며, 아트 컬렉팅의 이점과 그에 임하는 태도, 길러야 할 역량을 찬찬히 안내한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바로 길러야 할 역량을 알려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알기 쉽게 정보 전달함으로써 역량을 길러내는 데까지 함께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당신이 아트 컬렉터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역량을 길러야 해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미술사 지식과 미술 시장 전문 용어를 이 책에 모아 새로운 아트 컬렉터를 길러내고 있다.

 

함께 미술시장을 분석하고, 취향을 기르며 안목을 기른다. 이후 아트 컬렉팅을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제시한다.

 

특히 ‘안목 기르기’ 부분은 현대 미술 백과사전으로 보아도 무방할 만큼 굉장히 쉽고 간단하게 현대 미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판화의 종류를 표로 정리해서 보여준다던가, 안목을 기르는 방법을 다이어그램으로 제시하는 등 다양한 도표와 시각 자료를 활용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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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아트 컬렉팅에 임하는 자세만을 얻어가지 않는다. 현대 미술의 흐름을 읽는 방법론까지 얻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정말 쉽게 쓰인 아트 컬렉팅 입문서이지만, 그 어떤 책이나 강의보다도 가장 간편하게 현대 미술 용어를 배울 수 있는 백과사전이며 로드맵과도 같다.

 

아트 컬렉팅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의 흐름을 잘 읽고 싶다면, 더 나아가 그러한 방법론을 알고 싶다면 이소영의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장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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